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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 둔 640개 교회공동체 기감 남부연회 제24대 김동현 감독
 
오종영   기사입력  2024/09/11 [14:15]

▲ 기감 남부연회 김동현 감독     © 오종영

 

2022년 열린 감독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 통해 감독직무 수행 후 임기 만료 앞둬

전도컨퍼런스와 재정의 투명성 및 탕평 인사 통해 연회의 발전과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 받아

숙원사업이었던 연회본부 새로 매입하고 월평동으로 이전함으로 행정편의와 접근성 향상도 이루고 전도 컨퍼런스 통해 1년간 연회 교세 3000명 증가

 

2년 전 3자 대결로 치러진 제24대 감독선거에서 1,409표 중 94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확보된 리더십 아래 2년 임기의 사역을 시작한 후 어느 덧 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동현 감독은 열정적인 목회자로 전도소그룹을 통한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한 제자들교회의 담임목사이다.

 

2022년 10월 말 교단총회에서 감독으로 취임한 후 공식적으로 직무를 시작한 김 감독은 목회적 관점으로 연회행정의 방향을 잡고, 비전교회를 위한 정책과 그가 부흥의 현장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목회적 가치들을 1000번 이상 개최했던 목회세미나와 분립개척의 경험을 살려 비전교회 목회자들에게 이식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미자립교회들의 자립화를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명 이하교회 140여 교회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던 ‘교회여 다시 뛰자!’(Re-Jump Church) 운동을 통해 역성장의 시대라 일컫는 시기에 연회가 순성장의 기조를 이어갔고, 연회의 재정 또한 상당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부흥의 희망을 견인해왔다.

 

김 감독은 연회 내 교회들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물질적,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감독 판공비는 물론 모든 행사의 강사비를 받지 않고 아껴 비전교회를 위한 정책에 투입하고 있어 연회 내 김 감독에 대한 리더십이 재조명을 받아왔다.

 

10월 말 감독 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 감독을 만나 그의 2년간의 사역을 들어봤다.

 

▣ 대담 및 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정리 : 오세영 기자

 

▣ 제24대 감독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확보된 리더십 아래 시작된 2년 임기의 감독직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인사말을 해 달라

제가 감독으로 취임할 때는 코로나 끝으로 조금 특별한 시기로 3년간 아무것도 못하다가 코로나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때라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때에 하게 하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와 제자들교회가 연회 640개 교회를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감독으로 내보내주셨다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서 연회 목회자와 장로님, 성도들을 섬기려고 애썼습니다. 

 

감사하게도 재직기간동안 생각지도 않았던 하나님의 선물과 같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연회 회관도 주셨고, 이 과정에서 하늘문교회도 기꺼이 좋은 자리를 주셨으며, 전도 컨퍼런스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음에도 12개 연회 중 매년 줄어들던 교세가 3개 연회가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저희 연회에서만 작년 1년 동안 3천 여 명이 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감독 직무에 나서면서 연회를 건강하고 정직하게 세우기 위해 ①탕평인사 ②정직한 재정운용 ③평신도 운동 활성화와 지원에 대한 약속을 하셨다. 어떻게 운용됐는지 궁금하다.

목회자들에게 패배주의적인 무기력감으로 “교회는 전도가 안된다”, 라는 생각들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만연해 있었습니다. 이에 목회 잘하는 선배 목사들이 목회를 가르치고 부흥의 길을 제시해주면서 감리교 최고의 강사를 모신 가운데 일년에 세 번, 2박 3일간 수양관에서 훈련시켰습니다. 그때마다 참석자들은 목회에 대한 희망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정말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차기 감독 후보자들도 이를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로나시기에도 가시적으로 전도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도 컨퍼런스를 열어 스타리아 10대를 준비했고, 선교와 전도를 할 수 있는 후원금을 모아 40개 교회에 지원했는데 2명 출석하던 교회가 30명이 되는 등 눈에 보이는 열매가 맺히자 ‘전도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타리아와 상금보다 ‘기도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조를 다음 감독께서도 이어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재정과 인사를 공평하게 하겠다 했는데, 저는 감독판공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회 감독에게 지급되는 판공비와 교회에서 재정을 더해서 선교부에서 미자립 교회들을 50만원씩 지원했습니다. 이 50만원을 드리면서 “연회와 감독이 비전교회를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고 모든 정책이 여러분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힘내시라고 드리는 최선의 마음”이라고 전하자 자신들이 소외되었다 생각하던 비전교회에서도 감사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사 문제도 그 방면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을 골고루 배치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지양했으며,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니 연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게 된 것 같습니다.

 

평신도 사역은 감독이 간섭하기보다는 울타리치고 도와드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교회학교연합회도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하고 했던 사역만 이어왔지만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사대학을 열어 활성화 시켰으며, 분기별로 평신도 단체장과 임원이 모여서 상의하고 도우면서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 그들끼리 계승하던 것을 멈추고 새로운 세대들이 들어와 재정이 정직해지고 행사를 해도 관례적인 것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남선교회를 위한, 교회를 위한 행사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감독판공비와 연회 판공비 및 교회 행사시에 일체의 사례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화가 연회 내에서 정착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사례비를 받지 않으니 조금 어리둥절해 했으나 계속 이렇게 해오자 평신도들도 그렇고 다들 ‘그래, 이렇게 해야 해’ 라고 느끼시면서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이 문화가 계속해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월평동에 자리잡은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새 본부회관 전경.     © 오종영

 

▣ 2년 임기의 감독 직무를 마무리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요.

연회 회관도 그렇고 전도 컨퍼런스도 그렇지만 특히 목회자 세미나를 많이 인도해왔습니다. 그간 한국교회가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많이 축소되었는데 이는 목회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목회자들이 영성이 있고 실력을 갖추면 어느 교회를 맡기든 교회를 세워나갑니다.

 

2박 3일간 훈련시키는 일을 시작할 때에 처음에는 “각자 일이 있는데 강제로 불러들일 수가 있느냐”, “출퇴근하게 해 달라”라는 등 많은 소리가 있었으나 제가 강력하게 새벽기도도 하고 배우고 영성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를 여섯 번 진행해 오는 동안 설문조사를 해보니 매우 좋음이 월등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목사로서 꼭 필요한 설교, 기도, 전도, 묵상에 대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훈련을 받고 목사안수를 받으면 어딜 가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오자 전도사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지고 자원해서 배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기틀을 닦았으니 다음 감독이 이것만큼은 이어가주셨으면 합니다.

 

▣ ‘교회여 다시 뛰자!’(Re-Jump Church) 운동 효과가 교회 성장으로 이어져 비전교회에 희망의 꽃을 피웠다는 평가이다. 이 운동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일단 10월에 40개 교회가 모여 그 이후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부흥이 지속되는지 듣고 페스티벌처럼 진행하려 합니다. 그 후 다음 감독들에게 똑같이는 못하더라도 후속타로 교회들이 전도하게 하고 부흥하게 하기 위해 이것이 이어지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 “개척 후 28년간을 부흥의 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1,000번의 이상 개최했던 목회 세미나 및 분립개척의 경험을 통해 거점교회의 역할을 최대한 살려 비전교회 부흥이라는 부흥의 새바람을 남부연회에서 먼저 일으킬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와 관련된 성과에 대해 말씀해 달라.

전도 컨퍼런스에 결집되어 진행했는데, 드러나지 않게 거점교회가 될 만한 15개 교회에서 15인의 감독정책자문위원을 선정해 일년에 몇 차례 모여서 대화를 하고 전도컨퍼런스 때에 심사위원으로 위촉함으로 보이지 않게 서포트를 해왔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희 교회가 했던 식으로 지역별로 분립개척을 하기를 원했는데 교회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상황이 다르다 보니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40교회 정도를 목회에 전념하고 열심히 하는 목회자들을 지원하면서 한 달에 한 두 번 목회세미나도 하고 지속적으로 제가 은퇴할 때까지 도와주고 후원하면서 목양일념으로 나아갈 분들께 정보도 제공하고 코칭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 제자들교회 전경     © 사진제공:제자들교회

 

▣ 9월 26일(금) 실시하는 연회감독선거에 구성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40여개 교회의 수장으로서 어떤 덕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후보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도 이야기 했는데 첫째는 감독직을 감투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감독에 대해 명예와 권력과 부를 축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섬기는 자리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입니다. 감독은 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고 봉사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두 번째로 연회는 큰 교회입니다. 교회가 살아야 연회도 살고 교단도 삽니다. 감독의 관심과 눈이 교회가 부흥되는 것, 목회자가 희망을 가지고 목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감독의 첫 번째 초점은 교회의 부흥, 희망이 있는 목회에 맞춰야합니다. 

 

▣ 끝으로 지난 2년 동안 무엇보다도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이 존경 받는 감독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인사말씀 해 달라.

먼저 교회 장로님들께서 하나가 되서 연회를 위해 아낌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재정과기도로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도들이 묵묵히 기도해주시고 목회가 조금 소흘해 질 수밖에 없는 부분도 기꺼이 격려해 주시면서 기다려주셨습니다. 또한 연회 내에 함께 일했던 목사님과 장로님들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때로는 자기들의 제정을 후원해주시면서 연회와 교회의 부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목회하면서 그분들께 직접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은혜에 보답하며 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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