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처럼 교회가 진공(眞空)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런 환경속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산하도록 세움을 받았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복음의 능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상속에서 역동적인 교회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때 선교란 교회가 아니라 선교기관이나 선교회가 하는 일이고 교회는 그런 단체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교회란 본질적으로 선교적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다시 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며, 그 일을 위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세상으로 파송하셨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선교사의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다.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라는 면에서 선교학적 교회론(missiological ecclesiology)이 라는 용어도 사용하기도 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신학에서 다루는 교회론에 대해서는 잘 정리를 하고 있으나 교회를 선교와의 관계속에서 생각하지 않았다. 교회와 세상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함으로써 교회가 세상 안에서 감당해야 할 선한 일들을 평가절하 해왔다. 오히려 선교적 교회에 관한 관심은 복음주의 진영보다는 에큐메니컬 진영에서 먼저 시작하였다. 그들은 일찍이 ‘흩어진 교회’ ‘세상을 위한 교회’ ‘보냄 받은 교회’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교회들은 선교적 교회론은 관심밖이었다. 수적 성장이 참된 교회의 표지(標識)였던 때에는 교회를 성장시키는 실용적인 방법론이 대세였다.
교회의 일차적인 관심은 무엇보다도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집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선교적 의지를 실행해야 한다.
기독교 선교의 중심 과제는 복음을 선포하고 이땅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어 들이는 일 (churching) 또는 그들을 제자화하는 일(discipling)이 될 것이다. 교회의 역할은 단순히 개인 구원 곧 사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만 관심을 갖는 기독교 제자 양성에만 제한될 수 없다. 세상에 교회를 두시고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교회에 부르셔서 지테로 삼으신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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