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총회는 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진행한 가운데 8월 8일(목)에는 대전 반석교회에서 중부지역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정견발표회에는 약 15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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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장로교단 양대산맥중 하나인 예장통합총회(총회장 김외식 목사)는 다음달 24일(화)-26일(목)까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봉양로 411에 소재한 3일간 창원 양곡교회당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37:14, 행9:31) 라는 주제 하에 개최된다.
이번 예장통합 제109회 총회에는 황세형 목사(전북노회, 전주시온성교회)와 정 훈 목사(여수노회, 여천교회), 양원용 목사(전남노회, 광주남문교회)가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해 3파전 양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장로부총회장은 윤한진 장로(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로 단일화 된 상황이다.
이에 예장통합총회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한규 장로, 서기 김진욱 목사)를 조직하고 선거운동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8월 6일(화)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서울·수도권지역 정견발표회를 가진 가운데 8일(목)에는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에 위치한 대전반석교회(장승천 목사)에서 중부지역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8월 8일(목) 오후 1시 중부지역총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정견발표회에는 중비지역 총대 약 150여명이 참석해 후보들의 정책과 리더십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견발표에 앞서 드린 예배는 선거관리위원 조현성 목사의 인도로 정찬덕 장로(선관위원)의 기도와 권호임 목사(선관위원)의 성경봉독(로마서 1:16-17) 후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다시 복음의 깃발을 듭시다'라는 제하의 설교를 했다.
설교 후에는 장승천 목사(대전반석교회 당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선관위 서기 김진욱 목사의 광고와 박한규 장로(위원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선관위원장 박한규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늘 목사부총회장 후보 3인과 장로 1인이 출마했다. 이번 정견발표를 통해 총대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정책을 잘 확인하여 선택의 기준을 세우기를 바라며 좋은 선거문화를 만들어가 달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진 정견발표는 선관위 서기 김진욱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김 목사가 진행방법을 소개한 후 정견발표를 시작했다.
선관위 서기 김진욱 목사는 "올해 선거에는 금품선거와 흑색선거를 종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금품선거자 신고 시 10배의 포상을 하기로 했다"면서 "인물과 정책검증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목사 3인과 장로 1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단일후보로 정리됐으며 목사부총회장은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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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견발표는 임직연조순서를 따라 기호3번 양원용 목사(전남노회/ 광주남문교회), 기호1번 황세영 목사(전북노회/ 전주시온성교회), 기호2번 정 훈 목사(여수노회/ 여천교회) 순으로 진행됐다.
장로후보는 윤한진 장로(서울서북노회/한소망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후보자별 정견발표는 5분으로 했으며 종료 1분전에 예비종을 울렸다. 특히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선관위는 30개의 정책질의서를 준비한 후 무작위로 뽑아서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정견발표자로 나선 양원용 목사는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총회를 이끌어 가겠으며 총회의 사회적 신뢰성과 영적 가치를 끌어올리겠다" 면서 "복음의 깃발을 들어 올려 총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략적인 정책을 세워 총회의 발전을 견인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날의 열정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총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책임지는 연금재단을 세우고, 미래세대를 위한 복음의 가치를 세우겠으며, 효과적인 세계선교를 맞춤형으로 만들어가겠다. 여러분이 총회요, 한국교회이다. 마지막 열정을 다해서 총회를 잘 섬기도록 하겠다”고 정책 공약을 했다.
황세형 목사는 "오늘 정견발표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부총회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중부지역의 지지를 받아야 총회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많이 지지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한국교회로 나갈 수 없다. 그리고 머지않아 한국교회는 담임목사 부족현상 앞에 직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품위 있는 연금대책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교회학교의 예배회복과 말씀교육 교재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으며, 말씀교육과 은사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다문화 선교전략을 위해 미디어선교와 전문인 사역자를 양성하도록 하겠다. 기회를 달라. 총회를 총회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거룩한 사명을 감당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 훈 목사는 “어릴 때부터 나의 꿈은 좋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신학교 졸업 후 7년간 목회를 하면서 기도와 영성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후 여천교회로 부임한 후 26년간을 섬기고 있다”고 어필한 뒤 “말씀과 기도로 일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 상식과 예의, 신앙의 양심을 따라 소통하며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리더십의 발휘를 위해 힘쓰겠다. 교회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원과 선교사역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겠다. 다음세대를 살리는 총회되도록 하겠다. 특히 복음과 기독교의 가치관을 세우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 기회를 주시면 총회의 산하기관들이 소통하고 협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단독으로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윤한진 장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서북노회와 한소망교회를 통해 추천받아 후보로 나섰다. 23년 전 장로임직을 받았다. 16년간 총대로 활동하면서 총회의 정체성과 정의의 원리를 배웠다. 전방위적 위기의 시대에 총회를 섬기고자 한다”고 말한 뒤 “나는 대전에서 출생해 초·중·고시절을 보냈다. 주어진 일을 철저하면서도 확실하게 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하는 것이 나의기질이자 장점이다. 이 장점을 잘 승화시키기 위해 총대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장로는 “총회와 교회의 추락된 위상을 회복하는 일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 위기시대에 변하지 않는 교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총회를 섬기면서 모든 질문의 해답을 말씀에서 찾아가면서 총회를 위해 총회장님을 보필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예장통합총회는 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진행한 가운데 8월 8일(목)에는 대전 반석교회에서 중부지역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정견발표회에는 약 15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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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시간에는 △총회의 재정정책(부채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 △총회기구개혁에 대한 정책 △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체성과 정책수행능력 등 다양한 리더십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의 재정정책(부채문제 해결)과 관련해 정 훈 목사는 "부채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회복이 80%정도 밖에 회복이 안됐다. 이에 대한 총회헌금집행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총회 지도부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윤한진 장로는 "목적헌금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서 전용하면 안된다. 근본적으로 전용이 불가능하며 총회석상에서 총대전원이 동의했을 때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일각의 목적헌금의 전용문제를 차단했다.
황세형 목사는 여유가 있는 타 부서의 예산을 총회 구성원들의 동의절차를 밟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총회기구개혁에 대한 정책에 대해 황세형 목사는 “업무의 통폐합 또는 축소, 직원의 재배치가 필요하다. 예산의 효율성 추구가 절실하다”고 말했고, 윤한진 장로는 “51명의 직원을 통폐합하여 재배치하여 109회 총회에서 보고하되 피부를 벗겨내는 마음으로 시행해야 하나 5개 부처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기구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109회 총회에 보고하면 보고된 사항을 토대로 총회 임원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훈 목사는 “13년 전에 기구개혁위원회 활동을 했다. 그런데 총회는 실질적인 실행을 하지 않았다”고 돌이켜보면서 “이 문제는 연구가 아닌 소신을 갖고 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원축소, 기구축소와 재배치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후보들은 “1회용 용품 사용 지양, 전자문서 사용 확대, 탄소중립 실천 등 녹색교회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탄소제로 캠페인 등 다양한 운동을 교회적으로 실천하기도 했으나 총회차원에서의 실천운동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식과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명신학 하에 생태적 삶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그리스도인들의 인식전환이 없이는 녹색사회로의 전환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질의응답시간에는 △ 차별금지법과 종전문제로 인해 NCCK 탈퇴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의와 △총회산하 7개신대원 입학자 감소문제로 인해 교역자 수급문제가 비상에 걸림에 따른 대책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대해 헤 후보 모두 NCCK탈퇴에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면서 그 이유로 연합활동의 문제를 들었다. 이에 대해 정 훈 목사는 오히려 연합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양원용 목사는 양 기구는 복음이나 교회가 아닌 연합단체일 뿐이라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황세형 목사는 “문제는 있다고 보지만 교단의 정서와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배격하기보다는 끌어안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수급 대책에 대해 양원용 목사는 “신학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야 하며 신학생의 진로를 신학교가 책임을 지고, 학비문제도 지 교회 장학금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황세형 목사는 “교육 간사교육제도를 세워 교육 전문가를 세우고, 평신도 훈련을 통한 수급방안을 제시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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