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인권센터에 첫 출근 후 특정 언론사와 대담을 하고 있는 대전인권센터 센터장 김영길 박사. © 오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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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한 후 대전인권센터 수탁단체로 한국정직운동본부(대표 박경배)가 선정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인권센터는 진보진영의 인사가 센터장으로 재임해 왔으나 지난해 새로운 수탁기관으로 한국정직운동본부가 선정되면서 여론전을 펴면서 박경배 대표와 김영길 센터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언론사들과 시민단체들은 새로운 수탁기관이 반 인권단체라고 몰아붙이고 있는 형국으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과는 예견된 현상이라는데 교계인사들의 의견도 많다. 그 이유는 보수진영의 많은 인사들은 그동안 대전인권센터의 방향이 소수의 인권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보편적 인권이 무시돼 왔다는 인식이 짙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인 여론을 객관적으로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인권정책의 방향에 대한 이견을 무시한 채 인권교육이 진행돼 왔다는 것이 보수진영 인사들의 생각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대전인권센터 수탁자 선정에서 대전시가 사단법인 한국정직운동본부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고, 박경배 대표는 센터장으로 바른군인권연구소 김영길 대표를 선임하자 치열한 여론전을 통해 박 대표와 김 센터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임 김영길 대전인권센터 센터장은 “인권은 ‘세계인권선언’과 ‘비엔나인권선언’에 명시된 천부적 인권의 기준과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인권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인권 되어야하며 잘못된 인권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 줄 수 있기에 정직한 인권을 보급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센터장은 첫 출근 후 “오늘 첫 출근인데 그동안 인권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문제도 많이 있었다”면서 “1948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선언과 비엔나 인권선언을 통해서 주어진 인권의 원칙과 기준을 지키면서 정직한 인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직하고 온전한 인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인권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로 인권을 인식해 왔었고 그러다가 제가 센터장을 맡게 됐는데 그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과 우려 속에 첫 출근을 했다”면서 “대전인권센터와 관련해 많은 언론들이 비전문가가 센터장이 됐다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단적으로 ‘인권’을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무조건 비난일색이다. 그러나 제가 인권센터장을 맡아서 일하는 동안 누구를 비난하고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깨우쳐 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1년이지만 어떻게 인권센터를 운영해야 할지 복안은 서 있으나 부딪치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제 길을 걸어가겠다. 물론 제가 걸어가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발할 수 있고, 때로는 저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권, 즉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인권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권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세계 인권선언과 93년 비엔나 인권선언에 나타나 있는 천부적인 인권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권을 구현하기 위해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인권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비난하기 보다는 포용해 주시고 기도를 부탁드린다. 그동안 인권센터를 위해 8개월 이상을 준비해 왔다. 바른 인권, 정직한 인권을 대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전국에 가르치도록 하겠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하고 노력해 왔다. 책도 집필했는데 인권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인권은 바로 잡아나가도록 하겠다. 아울러 정직한 인권 지도사를 양성해서 진정한 인권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거짓이 없고 정직하며 바람직한 인권이 되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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