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교회의 역사는 주일과 함께 시작되고 주일과 함께 발전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며 성도의 교제를 가졌고, 기독교 2000년 역사 가운데 변함없이 지켜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때로는 주일을 성수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신앙 생활을 잘하는 것과 주일 성수는 직접적인 연결 관계에 있습니다.
1. 주일이란 어떤 날입니까?
① 구약의 안식일의 의미가 이루어진 날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 사역을 완성하시고 쉬신 날입니다. 즉 육일의 창조 사역이 완성됨을 기념하신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날을 정하여 인간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에 참여한 표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신 참된 안식은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수고와 슬픔과 고통만이 이 세상에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은 안식이 사라진 인간들에게 영원하고 참된 안식을 다시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그가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심으로 인간에게 온갖 불행과 슬픔을 갖다준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증거로 죽으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하신 날이 바로 오늘의 주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주일은 인간에게 죄 문제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결되고 참된 안식의 문이 열렸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는 예수께서 다시 사신 주일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성도들은 구약의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고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②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요 20:1) 주님은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주일은 부활의 날입니다.
③ 주님이 주인이신 날입니다.
주일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마 12:8절에 보면 예수님이 스스로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2. 주일 성수의 3가지 원리
주일을 지키는 원리는 3가지가 있습니다. 쉼의 원리, 예배의 원리, 봉사의 원리입니다.
① 쉼의 원리
주일은 모든 세속적인 일들을 중지하고 쉬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세운 규례입니다. 6일 동안 일하시고 휴식하시면서 우리 인간들에게도 휴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쉼으로 복 받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날에는 일하므로 복을 받도록 하셨으나 안식일에는 일에다가 복을 주신 것이 아니라 날 자체에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창 2:3)
② 예배의 원리
즉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무조건 쉰다고 해서 다 복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주일날 예배에 빠지는 것은 진정한 주일 성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예배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함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③ 봉사와 헌신의 원리
예배를 드리고도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교회의 여러 가지 봉사를 맡아 한다든지, 전도 활동, 환자 위문, 교회 사역 봉사 등등 우리가 주일날 하나님을 위해서 할 만한 일들을 찾아서 힘쓰는 것은 주일 성수의 원리입니다.
3. 주일 성수에 있어서 실제적인 문제들
① 주일은 반드시 준비하여 지켜야 합니다.
구약의 안식일에도 그 전날을 예비일이라고 하여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이 있던 것처럼 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막 15:42)
바로 토요일이 주일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모든 바쁜 일들이 주일날에 생기지 않도록 미리 일들을 처리하여야 합니다. 예배드릴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주일 예배시에 드릴 헌금을 정성껏 미리 준비하여야 합니다. (고후 9:5)
② 주일 성수는 온전히 해야 합니다.
아침 눈을 뜨는 시간부터 저녁 잠드는 시간까지가 주일입니다. 주일은 하루 전체가 구별되어진 거룩한 날이기에 전체 시간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③ 하나님께서 택하신 장소에 성회로 모여야 합니다.
주일은 성도가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장소에 함께 모여(신 16:11) 하나님을 예배하고 거룩한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교회라는 의미가 회중을 뜻하는 히브리어 카할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모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④ 세속적인 오락이나 쾌락을 좇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주일에 성소의 경건을 해칠 만한 세속적인 오락을 행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 58:3, 13)
⑤ 불요 불급한 구매 행위도 삼가는 것이 옳습니다.
주일이 아닌 날에 할 수 있는 구매 행위를 구태여 주일에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주일에는 오직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도의 교제에 힘쓰며 사랑과 헌신의 봉사에 자신을 드리는 일에 생각과 시간을 투자하도록 하십시오.
⑥ 주일 성수의 문제는 복음적이어야 합니다.
주일 예배에 한 번 빠졌다고 해서 저주가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진정 깨달은 사람은 주일을 귀하게 여기고 범하지 않습니다. 주일 성수를 생명처럼 알고 기쁨으로 성수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일은 예수님이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로서 안식일의 의미가 완성된 날이기 때문에 인간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날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이 구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다른 날과 구별하여야 합니다. 주일을 거룩히 여기고 온전히 드리는 의식이 있는 사람이 신앙 생활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주일 성수에서 실패하면 모든 영적 싸움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사업본부장=이승주 기자 ㅣ 충청영업소=임명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