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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보 목사(한몸교회담임, 침신대 외래교수) 6호 2월 13일자
주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교회의 태도(마 28:19-20)
 
편집국   기사입력  2012/02/08 [10:57]
▲ 정구보 목사(한몸교회담임, 침신대 외래교수)     © 기독타임즈 편집국
마태복음 28:19-20  주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교회의 태도 
정구보목사(한몸교회담임, 침신대 외래교수)


주님은 마태복음28장 19-20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1. 이 말씀은 네 가지 대 강령을 담고 있다.
1) ‘가라’(Go)
이것은 성도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주님의 명령이다. 결코 도피적이거나 소극적인 생활을 하지 말고 가정은 물론 학교, 직장, 등 사회 속으로 천국확장을 위해서 ‘가라!’는 명령이다.

2) ‘제자를 삼으라’(Make disciples)
각자 처한 생활의 일터에서 말과 행동과 인격과 삶을 통해서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여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라’는 명령이다.

3) ‘세례(침례)를 주라’(Baptize)
이는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제자 된 자에게 제자 된 표를 하기위해서 침례(Baptisma, Baptism)를 주라는 것이다. 이로써 주께서 피로 세우신 공동체에 소속이 되어 회원이 되게 하라는 뜻이다.

4) ‘가르치라’(Teach)
구원 받은 데서 그치지 말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가르치되 지키기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명령이다.
이러한 주님의 지상명령의 4대 강령이 강력하게 실천될 때에 그만큼 ‘세계 복음화’는 앞당겨지게 될 것이다.
 
2. 모호하게 행해지는 한 가지 강령이 있다.
네 가지 강령에서 ‘침례’(밥티스마)는 시대를 따라 인간의 편리대로 변화의 모습을 보여서 한 가지로 통일 되지 못한 강령이다.
주님은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물에 잠기었다가 물에서 올라오는 침례를 받으셨고 또한 그러한 침례를 명령했다.

신약적인 침례는 전신을 물에 잠그는 침례(침수례)로 옛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탄생한 것을 표하는 성례식이다.(롬 6:1-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례에는 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가령 물이 귀한 곳이라든지, 너무 물이 차갑다든지, 사람에 따라서는 노약자나 환자는 물속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침례는 ‘주의 만찬’(성찬)과 함께 예배의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예배의식 속에서 포함하기가 어려웠다.

1) 이로써 원래대로 침례를 주는 경우와 2)침례의 불편을 덜기 위한 약식으로 머리에 물을 붓기도 하고(관수례, immersion), 물을 뿌리기도하고(살수례, sprinkling), 접시에 물을 담아 이마에 데 주기도 하는(세례, washing) 등 여러 가지 세례형식들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런 약식은 편리하기는 하나 원례적인 침례의 의미를 드러내기는 부족함이 있다.

2) 역사적인 자료에 의한 ‘밥티스마’의 변천을 보면, ①디다케(The Didache, “사도들의 교훈” The Teaching of the Apostles, 150년경의 문서)에서는 “너희는 흐르는 물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밥티스마를 베풀어라. 만약 흐르는 물이 없다면 다른 물로 밥티스마를 베풀어라. 만약 찬물에서 밥티스마를 베풀 수 없다면 따뜻한 물을 사용하여라. 둘 다 없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머리 위에 세 번 물을 부어라.”로 되어 있다. 

②교부들의 의견과 종교회의의 결정의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년경, 터툴리안(Tertullian, c.160-c.220), 유아침례를 반대했으나 250년경, 키프리안(Cyprian, c.200-258)은 유아침례를 허용했으나 이로 인한 ‘높은 유아사망률’ 에 이르는 위험이 따랐다, 257년에는 성인들에게 세례(살수례)가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예외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에 관해 많은 논쟁들이 일어났다.

어거스틴(Augustine of Hippo, 354-430)은 믿음의 어머니 모니카(Monica)에 의해 자라났지만, 밀라노의 암브로스(Ambrose) 목사의 설교를 통해 32살에 387년 부활절 날에 침례를 받았다.
633년에 톨레도종교회의(Fourth Council of Toledo)에서는 세번 침수례와 한번 침수례 사이에 논쟁에서 한번 침수례가 옳음을 결의했고, 753년에는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세례(살수례)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1311년, 라벤나종교회의(Council of Ravenna)에서는 환자들에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침례(침수례) 대신에 세례(살수례)를 베푸는 것이 보편적인 기준(universal standard)으로 수용되었다.
 
3. ‘밥티스마’는 분명하게 행해져야 한다.
밥티스마는 예수님의 유언 명령이라는 점(마 28: 18-20)에서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도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또한 구원의 복음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지냄과 부활하심의 의미(롬 6:3-5, 골 2:12, 벧전 3:20-21, 고전 10:1-2)를 위해서도 밥티스마는 약식으로 하기보다는 분명하게 행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있어온 “침례를 줄 것인가. 세례를 줄 것인가”의 갈등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어떤 사람의 경우든지 다 원래대로 침례를 줄 수 있는 도구의 개발로 이러한 갈등을 해결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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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08 [10:5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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