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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단상(歲暮斷想)(1호)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기사입력  2012/01/05 [13:07]
▲ 김형태 총장 (한남대학교 총장)     ©
2011년도 서서히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잠시 동안 생각을 정리해본다.

①감사는 기적을 낳는다: 노벨상을 받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27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었다. 정치범으로 몰려 온갖 혹독한 고문과 학대를 당했으며 쥐와 벼룩,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독방에 갇혀 햇빛도 볼 수 없었고 운동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만델라가 출감할 때 들것에 실려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만델라는 “나는 감옥에서도 하나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과 땅을 보고도 감사하고, 물을 마시면서도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면서도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나를 감옥에 보낸 사람들에게도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음속에 불평불만과 미움을 품으면 건강한 사람도 병에 걸리게 되고 쓰러지게 되어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만물, 하늘과 땅, 대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세상과 소중한 가족을 주시고 또 생명과 건강을 주시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오곡백과를 거둘 때 얼마나 감사한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흰 눈을 볼 수 있는 것은 또한 얼마나 큰 기쁨인가? 아무리 좁은 초막이나 아파트라도 그 안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궁궐이요, 천국이 되는 것이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북풍한설과 같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낳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11년도 은혜 안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왔음을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②낙엽을 밟으며: “하늘을 뒤덮던 떡갈잎/ 지난여름 폭풍우 견뎌내고/ 시원한 그늘 지워주더니// 가을날 무서리 내리고/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 앙상한 가지/ 장승같은 기둥뿐이다// 돌아온 연어처럼/ 떨어진 낙엽은 노병 같다/ 수북히 쌓인 낙엽 밟으며/ 나는 낙엽 밟는 소리가 좋다”

③이슬 같은 은혜: “광야의 이른 새벽/ 헐몬의 산들에 내리는 이슬이/ 메마른 땅을 적시듯/ 이슬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내 영혼이 메마르지 않게 하소서// 광야에서 피어나는 생명을 / 새벽이슬로 입히듯이/ 메마른 세상에서 나의 영혼을/ 주의 은혜로 입히소서// 보는 이 없는 이른 새벽/ 낮은 곳에 내리는 이슬처럼/ 명성과 칭찬이 없는 겸손한 자리에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부끄러운 듯/ 순결한 품속에서 내리는 이슬처럼/ 정결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이른 새벽마다 이슬로 광야를 적시듯이/ 부지불식 중에 나를 도우시고/ 나의 발걸음을 충만하게 하소서/ 날마다 나를 채우시는 주님의 성실이/ 나의 평생에 함께 하소서”(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시집에서)

④데레사 수녀의 감동일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중 하나인 콜카타에는 데레사 수녀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가 있다. 인도 국민의 90% 이상이 힌두교 신자지만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힌두교인 인지 이슬람교도인지 가리질 않았다.
 
데레사 수녀가 어느 날 인도의 어느 신학교에서 강연을 했을 때 청중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수녀님, 당신은 가난한 이들에게 공짜로 베풀기만 해서 그들을 버릇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갑작스럽고 난처한 질문에 많은 청중들이 당황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는 침착한 태도로 조용히 대답했다. “사람을 버릇없게 만들기로 따진다면 하나님을 따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짜로 시력을 주셔서 많은 분들이 세상을 보고, 산소를 공짜로 주셨기에 우리는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마음껏 숨을 쉽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네 시간 일해야 두 시간 햇빛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오로지 남을 위해 일평생 희생하며 살아온 데레사 수녀의 삶에는 처음부터 내 것이란 없다고 여기는 마음,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배어 있었다. 내 것이라 여기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알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되겠다.

⑤영국의 철학자 버클리(G. Berkeley, 1685-1753) 교수가 신학교에 있을 때 희랍어과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사람은 맹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들 놀라워하면서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앞이 안 보이는데도 보이는 사람보다 공부를 더 잘합니까?” 하니까 그 사람의 대답이 자신은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을 믿었다고 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믿었다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이라고 웃는 것이 아니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절대자이시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광야의 길을 거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승리한다. 육신적으로는 조금 부족할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은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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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05 [13:0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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