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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 있게 신앙하라
올바른 신앙, 온전한 정신과 분별력(3)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2/10/11 [14:42]
▲ 김준호 박사(대전종교문제연구소 전문위원)     ©편집국

초자연적인 것이라면 의심이나 분별없이 무조건 하나님이 주셨다고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세상에 드러난 진리를 판단하는 중요한 수단은 하나님의 성경말씀인데도 무슨 계시나 은사를 받았다고 하면 그저 감탄하여 옳게 여기는 것이다.
 
분별에 필요한 지식과 정신이 없는 신앙인들은 자신이 진리를 바로 알고 진리와 하나님의 사역을 수호하며 악한 영들과 그들의 역사에 맞서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을 수 있다.
 
자신을 목숨 건 거룩한 군사로 생각하기도 한다. 분별력이 없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 대적하고 진리를 방해하며 사탄 편에 서는 죄악을 범하게 된다. 이러한 불행을 바라는 신앙인들이 있겠는가.
 
누가 뭐래도 진리를 아는 지식은 미혹에 대항하는 최고의 검과 방패이며, 또한 자신은 미혹당하지 않을 거라고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 속지 말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거듭된 경고에는 이 지식에 대하여 ‘무지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
 
무엇보다 그런 지식을 제대로 얻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신앙상태가 정상인지를 진단해보아야 하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분별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럴듯한 가르침에 신앙이 엉뚱한 방향으로 벗어나 자신과 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단사이비처럼 자신이 피해자이면서도 순교자로 여기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올바른 신앙을 위하여 송인규 교수의 설명을 참고해보자. 믿음/신앙은 보통 ‘믿는 바’와 ‘신뢰’로 나눠볼 수 있다. ‘믿는 바’는 ‘믿는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우리의 이해와 파악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신뢰’는 ‘믿는 바’에 나타난 신적 대상에 대한 의존이나 의탁을 의미한다.
 
 ‘믿는 바’가 믿음/신앙의 인식론적 측면과 연관된다면 ‘신뢰’는 인격적 측면을 드러낸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신앙이 온전하려면 ‘믿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우리 신앙의 궁극적 대상이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또한 앎의 과정을 거치면서, 즉 자신이 믿는 바를 어떤 증거에 의해 정당화할 수 있을 때, 그리스도인의 정상적인 신앙은 점점 깊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적으로 믿는 것으로서의 신앙, 정서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서의 신앙, 그리고 사랑의 삶을 재현하는 행함으로서의 신앙은 공짜로 성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이러한 다차원의 균형 잡힌 신앙을 이탈하여 무분별하게 극단을 추구하면 덮어놓고 믿는 ‘맹신’, 이성을 잃고 무비판적으로 믿는 ‘광신’, 맹목적인 ’미신‘의 세계에 빠져서 잘못된 신앙으로 헛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편협하고 극단적인 이단사이비가 대체적으로 집단중독과 집단광기의 현상을 보이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진리와 복음의 본질에 무관한 분별없는 신앙은 우상숭배나 종교적 행위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신앙이 본래 신비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신과 분별력이 부족하면 지성적 신앙은 성경이나 교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성경주의나 교리주의로 전락하고 지성적 방식의 믿음만이 옳다거나 가장 좋은 것이라는 ‘교만’에 빠지기 쉽다.
 
 감정적 신앙은 종교적 감동을 추구하기 때문에 예전주의나 열광주의와 같은 ‘착각’으로 왜곡된다. 의지적 신앙은 도덕을 강조하여 오히려 사람을 억누르는 도덕주의나 행동지상주의와 같은 ‘독선’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있다. 누구든지 온전한 정신과 온전한 분별력을 갖추지 않으면 본질에 가까이 가는 ‘변화’가 아니라 본질에서 멀어져가는 ‘변질’을 일으킨다. 다음 글에서는 반 지성주의에 대하여 살펴보자.
 
자료제공: 대전종교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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