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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룡(朴亨龍, 1897-1978) 목사, 신학자, 교육자(총신대학 설립) (1)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2/11/03 [14:47]

죽산(竹山) 박형룡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는 193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 약 50년간 한국교회사와 신학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고, 그의 가르침과 유산은 오늘의 한국교회의 역사와 신학, 교회적 삶의 행로에 영향을 끼쳐왔다. 따라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가 오늘의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회 형성의 중심 인물이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그는 한국 보수주의 신학의 대변자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의 지도적 인물이었다. 

 

미국에서 정통 신학을 수학하다 

박형룡은 1897년 3월 28일(음력) 압록강변의 평안북도 벽동군 운서면 운하동의 불신가정에서 출생했다. 10살까지는 서당교육을 받았는데, 서당 훈도의 인도로 벽동읍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당시 조사는 최봉석이었다. 두 동생과 함께 다니면서 김익두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고, 교회 부설기관인 신명(新明)학교에 다녔다. 1913년 4월에는 선천의 신성중학교에 입학하여 1916년 3월 졸업했다. 1915년 초 선천북교회에서 양전백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 박형룡은 1916년 4월 평양숭실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솔타우(Stanley T. Saltau, 소열도) 선교사의 후원을 입었다. 4학년 때 그는 3·1독립만세운동에 학생 대표로 가담했고, 졸업 후 목포에서 전도대의 일원으로 설교한 것이 문제가 되어 10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1921년 2월 출소 후 사무엘 마펫(Samuel A. Maffett)의 권유와 모우 리(E. M. Mowry) 선교사의 후원으로 중국 남경 금릉대학으로 가 2년 간 수학하고 문학사(B.A.)학위를 취득했다. 1923년 여름 도미하여 프린스턴 신학교에 입학하여 1926년 5월까지 3년간 신학사(Th.B.)와 신학석사(Th.M.)의 과정을 이수했다. 이때 메이천(J. G. Machen),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캐스퍼 하지(Casper Wistar Hodge Jr.), 윌리엄 그린(William B. Greene Jr.)에게 배우게 된다. 프린스턴을 졸업하고 1926년 9월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남침례교 신학교(Southern Baptist Seminary)로 가서 변증학을 공부하고 1927년 7월 귀국했다.

 

그는 1927년 8월 신의주제일교회에서, 1928년 1월 이후에는 산정현교회 전도사로 시무하다가 1929년 5월 평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30년 8월까지 산정현교회에서 동사목사로 시무했다. 이 기간 숭실중학교의 성경교사와 숭실전문학교 강사로 활동했다. 또 평양신학교에서 강사로서 가르치는 동안 〈자연과학으로부터의 반(反)기독교적인 추론들〉(Anti-Christian Inferences from Natural Science)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남침례교 신학교에서 1933년 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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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03 [14:4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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