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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복음이 우리 민족의 소망”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 늘사랑교회서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7/05 [10:21]

▲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거점로 사역에 동참중인 늘사랑교회 담임 정승룡 목사     © 문인창 편집국장
 
매달 셋째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복음본질회복’과 ‘주님께 집중하는 삶’ 기반되어야 준비된 복음통일 이룰 수 있다.

 
민족분단 70년이 임박한 고비에 서 있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는 통일을 위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교단과 교파를 넘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출범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대전에 10번째 거점교회를 마련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미약하나마 나라와 민족, 복음 통일과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수요예배 때마다 기도해 왔습니다. 북한 이탈자 사역이나 북한의 어린이에게 우유 보내는 사역과 기타 사역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거점교회로 지난 5월 31일(목) 발족식과 함께 6월 19일(화) 첫 예배를 드린 늘사랑교회 담임 정승룡 목사는 쥬빌리 사역의 동참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평소 교회가 펼쳤던 북한 선교 사역과 철학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와 같다고 느꼈던 정 목사는 춘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섬기던 이병철 목사와 김수복 목사의 소개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처음 알게 됐다.

그곳에서 정 목사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기도를 통해서 ‘복음 통일’과 ‘북한 주민’ 그리고 ‘남한의 준비를 위한 기도의 불’을 늘사랑교회 뿐만 아니라 대전충남 지역교회들도 함께 손잡고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전 정 목사는 부흥한국의 고형원 선교사를 초청해 통일을 위한 찬양 콘서트와 기도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정신이 지금까지 교회에 흘렀고 통일을 하려면 기도부터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이후 수요예배 때마다 나라와 민족, 복음적 남북 통일,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빠뜨리지 않고 해왔다. 또한 탈북자 돕기와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 보내기 사역도 진행하며 교회가 감당해야 할 통일의 준비들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정 목사는 청소년 시절 온전히 회심하지 못하고 교회에 그냥 다닐 때에 교회 형님들에게 이끌려 가끔 기도하러 삼각산에 올라가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에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 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는 그 모습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목사가 된 저에게 그 소리가 더욱 생생하게 들린다”고 고백했다.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을 때에 그는 ‘자유’, ‘정의’, ‘진리’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예수와 복음이 진리이고, 예수 안에 참 자유와 정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에 민족이라는 단어를 하나님이 저의 가슴에 새겨 주셨습니다.”

민주화의 과정에서 친구들이 서로 대립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는 홀로 민족의 아픔도 느꼈다. 정 목사는 “지금도 대모가 일어날 때면 민주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수풀에 홀로 들어가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1997-8년,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공부하며 목회할 때 그는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선교를 통해 다시 한 번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접하게 됐다.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북한 가족들과 탈북자들, 식량란으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 꽃제비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다.

“이 모든 경험들이 저를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였습니다. 북한의 기아와 인권과 우리 민족의 골 깊은 이념적 갈등과 반목은 통일이 되어야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 목사는 “예수와 복음이 우리 민족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그는 “이데올로기의 싸움은 끝이 없는 분쟁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자기의 존재 가치와 수단을 삼는 사람들은 끝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복음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유일한 사상이라는 것. ‘용서와 화해’를 담고 있는 복음이 없이는 결코 지금의 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 목사의 주장이다.

“복음 안에 있는 희생을 통해서만 하나됨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정부대 정부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이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복음적 통일을 준비한 정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의 통일 준비는 무엇일까?

정 목사는 “복음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남한이 중요하다. 남한이 준비되어야만 통일이 가능하다”며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의 많은 영역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준비로 그는 “정신적인 면에서 북한을 십자가의 정신으로 용서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가 먼저 교회다워져야 합니다. 성도가 성도다워져야 합니다. 이 말씀은 교회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집단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변해 버리면 아무 영향력이 없습니다. 성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께 집중하고 예수를 닮아가는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통일을 위하여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복음의 본질 회복’과 ‘주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 1982년 동독의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기도회가 1990년 독일 통일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연합해 기도하면 하나님은 들어 응답해 주실 것이다. 대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늘사랑교회에서 매달 셋째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현재는 대전성결교회 북한선교팀과 침신대 컴앤씨가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 이 기도회를 시발점으로 청주와 전주, 광주 지역에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모임이 하루 속히 발족되길 기대해 본다.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대전모임에서 정승룡 목사를 비롯한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 쥬빌리 확산팀(김영식, 오성훈 목사), 성도 등이 참석해 민족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있다.     © 문인창 편집국장

 

쥬빌리(Jubilee)
쥬빌리는 히브리어 ‘요엘’을 음역한 것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희년’(禧年)이다. 일곱번의 안식년이 끝나는 이듬해인 50년째 되는 해에 백성들은 물론 토지의 회복과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희년에는 땅과 집이 원주인에게로 회복되고 전국의 모든 거민에게 자유가 선포됐다.
 
또한 노예들을 해방시키고 부채가 면제됐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이 같은 희년의 정신을 기반으로 가진 자의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자발적인 나눔과 교파, 교단, 단체를 초월한 연합과 협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별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연합 기도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참여단체
현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고양 파주와 춘천, 통영, 서울 강북, 부산, 대구, 경인, 제주, 대전 지역모임이 결성돼 통일기도사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46개의 통일 관련 기독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엔 국제옥수수재단, 기독교통일학회, 나오미네 집, 사단법인 남북함께살기운동, 미래나무재단, 북한교회연구원, 북한사역교회연합,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여명학교, 열매나눔재단, 서울신대 북한선교연구소, 한꿈학교, CCC 통일봉사단, 사랑의교회 북한사랑의선교부, 평화나눔재단, 평화한국, 하나원 하나교회, 하늘꿈학교, 한국기독교통일포럼, 홀리네이션스, 유코리아뉴스 등 학회, 연구소, 학교, 교회, 언론사 등 각 분야의 통일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역사적 흐름
2004년-부흥한국과 사랑의교회 대학부가 연합하여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을 시작

2007년-임진각 평화누리에서 42개 교회와 단체가 연합하여 6월 6일과 10월 3일, 두 번에 걸쳐 ‘쥬빌리 코리아’대회를 개최

2008년-‘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의 명칭을 ‘쥬빌리연합기도운동’으로 변경

2011년-부흥한국과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31개 통일선교단체가 연합하여 3월에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시작

2012년-‘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6월 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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