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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회복지연구원장 최만길 목사
 
보도1국   기사입력  2016/08/26 [16:15]
▲ 대전교회복지연구원장 최만길 목사     © 오종영(발행인)

▣ 교회복지란?
복지라는 말 자체는 교회, 즉 성경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병을 고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던 것을 인간복지의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시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고 살도록 하는 것이고, 또한 복지를 통한 영혼구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요즘엔 전도도 어렵고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도 어려운데, 그들에게 사랑으로 접근하여 육체를 구원하고 영혼을 구원하는데까지 해서 끝까지 천국갈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교회복지연구원은 조상원 목사님께서 설립을 하셨으며, 대전에서는 여러 분들이 시작하셨지만 우여곡절 끝에 많은 실패를 거듭하다가 흐지부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작년에 조상원 목사님을 만나서 대전지역에 활성화시키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유는 제가 금식을 하는데 교회가 복지로 가야겠다는 소명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에 저희 교회의 장로님께서 소천 하셨습니다. 생전에 교회에 헌신하고 십일조 생활도 열심히 하셨는데 그분이 소천하신 후 돌아가신 분께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출석하시는 분들께 무언가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복지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정관을 정비하고 정관에 의해서 절차를 밟아 사업을 진행하고 그 이익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경조사를 당한 교인들에게는 형편에 맞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지관련 사업은 먼저 두레마켓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목적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들은 모두 우리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그분들을 살려보겠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약 10여년 뒤에 제가 교회복지사 자격증을 땄고, 상담을 통해서 대전 서구 복지센터를 만들고 대전복지연구원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센터는 각 지역마다 있지만 대전지역에는 연구원이 이곳 한 곳만 존재합니다.
현재 교회복지는 일반-준-정-명예회원이 있는데, 복지사자격증을 가진 분은 많지만 활동을 하지 않고 일반회원으로 계시거나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자격을 박탈당한 분도 많으십니다. 이런 분들이 연구원에 오셔서 다시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재발급 받아서 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회복지사가 너무나 난립하는 것을 하나로 정리하게 되는 셈이지요.
 

▣ 일반복지와 교회복지의 차이점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큰 교회들이 사회복지를 도입해서 하고 있는데, 이 예산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외국은 교회의 사회복지 법인에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교회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모두 국가지원금으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복지는 영혼구원을 위한 목적에서 실시하는 사역으로 교회가 배경이며, 사업을 통해서 이익금을 복지에 쓰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이 들어오지 않아도 영혼구원에 관련된 것이기에 교회재정과 사업의 이익금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정부지원금만 가지고 하니 모자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교회복지는 이와 달리 교회 정관에 의해서 교회재정을 사용합니다. 이는 영혼구원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정부지원이 없어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반 개척교회 같은 경우, 교회에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해도 사업을 통해서 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대전교회복지연구원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대전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 3월부터 학생을 모집하여 첫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2학기 학생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신 분은 약 10여명정도 됩니다. 커리큘럼과 교재 등은 본부의 연구원장 조상원 목사님께서 준비해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매학기 4분의 강사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수과목은 ▲교회복지 이해(조상원 목사), ▲교회복지의 실제 ▲약 2시간정도가 소요되는 성경강해 및 설교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과목은 성경적인 이해와 신앙심을 다지기 위한 과목입니다. 저는 설교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커리큘럼이 바뀌는데 이는 본부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수업은 1년 3학기제로 운영되며 이를 이수하면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자격시험은 연1회 시행되며 합격률은 생각보다 낮은 편입니다.
 
▲ 대전교회복지연구원 전경     © 오종영(발행인)


▣ 교회복지연구원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
아까 말씀드렸 듯이 저희 교회 장로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고 두 손을 놓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하늘나라에 가시면 위로금이라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보니 재원이 필요했고, 이러한 것을 가지고 성도들을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연금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재단을 통해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재단에는 교인과 외부인들 모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재단의 설립의 취지는, 교회의 재정이 항상 풍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재정이 부족할 시에 신속하게 그들을 돕고 위로하고 교회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음을 증거하기 위해 수익사업의 필요를 느꼈고, 그 이윤을 통해서 얻어지는 재원으로 돕기 위함입니다. 아직은 홍보가 부족하지만 조금 더 확장이 된다면 연금처럼 다달이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세무신고도 마친 상태이며 교회 성도들께서 직원으로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 대전교회복지연구원을 졸업한 후 진로
복지연구원은 재교육을 통한 활성화와 새로운 교육을 통한 복지사 양성이 주된 업무입니다. 복지사는 전국적으로 대략 5-600명 정도되며, 목회자, 장로님, 권사님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중에서도 목사, 사모의 비중이 가장 큰 편입니다. 교회복지연구원 졸업 후에는 교회복지 센터에서 유급으로 봉사하거나 교회 안에서 복지센터(교회복지요양원)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센터는 각 구에 1개씩만 부여됩니다.
 
그 외에도 센터에서 직원을 모집할 때에 그 곳에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센터에 소속돼서 활동을 하는 것과 개인이 활동하는 것 모두 가능하지만 센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장애인, 청소년, 어르신 복지 등 모두다 사회복지와 마찬가지로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영혼구원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과 자체적인 재원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 교회복지의 장점
첫째로 사람과 접근하기 쉽습니다. 어르신 분을 만날 때 발 마사지도 해드리고 노후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그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교회라는 말을 빼고 복지라는 말을 하면 그들의 마음이 닫히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교회라는 말 없이 도움을 드리러 왔다고 하면 마음 문이 열리기 때문에 대화가 더 편리합니다. 세 번째로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무언가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고마움 때문에라도 마음의 문을 여시게 됩니다. 간단하게 생수나 사소한 물품들을 챙겨서 가지고 가며 명절 때마다 찾아뵙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접근하면 더욱 접근이 쉬워집니다.
 
시대의 흐름도 그렇고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고 실버타운이나 실버요양원 같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저는 그들을 붙잡기 위한 접근 방법으로 복지를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믿고 편안하게 천국을 소망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복지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목사님들께서는 교회부흥에 열망이 있습니다. 교회부흥은 자동으로 됩니다. 어른세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통해서 젊은 세대 또한 교회에 올 수 있게 합니다. 분명히 교회부흥의 비전이 있습니다.
전도를 많이 하고 싶고, 선교를 하고 싶은 열망이 뜨거운 분들이 있습니다. 그 방향을 복지에 두고 하나하나 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꿈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소망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교회가 크고 작은 것은 관계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교회가 더 용이할 수 있습니다. 가족같이 모이고 돕다보면 가능합니다.
 
▲ 교회복지연구원 부설기관들     © 오종영(발행인)

▣ 대전교회복지사역을 위한 팁이 있으시다면
사역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르신들은 가족들도 잘 돌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닫혀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식의 치부가 드러날까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무런 돌봄도 받지 못하던 분들께 자식이 아닌 봉사자들이 정말 가족같이 다가가고 도움을 드리다 보면 어르신들께서 자신의 어려움과 고민을 상의하십니다. 이러한 때에 함께 기도하고 공감해드리면 마음의 문이 열려 당신이 믿는 예수를 나도 믿겠다며 교회에 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교회복지는 얼마든지 꿈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교회복지 사업이 확장된다면 일반적 지원 뿐만 아니라 장례에 관련된 봉사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중에서, 교육을 하는 중에 한 학기에 3번 정도 복지시설의 현장탐방을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운영과 어르신을 케어하는 기계 작동법 등도 배우게 됩니다. 1년 정도 배우시게 되면 어디에 가시든지 직원으로 근무하실 수 있는 실력이 쌓이게 됩니다.
 

▣ 인사말씀
제가 복지를 하다보니까 제 마음이 먼저 바뀐 것 같습니다. 약자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그들에게 마음이 가니까 그들을 세밀하게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그들의 아픔이 뭔지 세밀하게 보게 되고 기도하게 되고 그들의 영혼이 구원받아야한다는 마음에 기도하고 자주 찾아뵙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통해서 그분들의 가족이 부모에게 하는 것을 보고 호의적으로 생각해 찾아오실 때가 있는데 그 때에 그분들께 복음을 전해드리곤 합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는 자기 사는 곳에 가서 교회에 나갔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영혼구원을 갈망하는 목사님들께서는 어르신들을 섬겨서 본인과 가족까지 구원시키는 일에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여러 목회자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기 원하신다면 복지연구원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회복지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및 대담 : 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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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26 [16:1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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