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육은 하나의 온전한 존재를 길러내는 성(聖)스러운 일’
제2회 한남송계교육상 수상자 김신호 대전광역시교육감
 
보도1국   기사입력  2014/05/23 [13:59]

▲ 제2회 한남대학교 송계교육상 수상자로 선전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한남대학교 총장실에서 기독타임즈 발행인 오종영 목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종영 발행인

▣ 한남송계교육상은?
한남송계(松溪)교육상은 한남대학교가 학교설립자인 윌리엄 인돈 박사가 21세에 한국에 와서 평생을 한국을 위해 수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애국장을 수여받은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인돈상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한남대학교 교육의 기틀을 짠 것은 물론 이북 출신으로 사리원 송계리에서 출생하여 한남대학교 8.9대 총장을 역임한 고 이원설(李元卨)박사의 뜨거운 교육열정과 철저한 봉사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 박사의 호 송계(松溪)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상이다.
 
▣ 한남송계교육상 수상소감
- 저는 지금까지 교육대 대한 헌신을 제 삶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외곬의 길을 걷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에게 허락하신 제2회 한남송계교육상 수상은 과분한 은혜이며 커다란 명예로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저는 잠언 16:9절의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는 이는 여호와이시니라’는 솔로몬의 지혜가 가득한 잠언의 글귀를 늘 가슴에 간직하며 후진교육을 감당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더구나 교육은 하나의 온전한 존재를 길러내는 성(聖)스러운 일이기에 늘 언행을 삼가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뜨거운 교육열정과 봉사 정신으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헌신해 오신 송계 이원설 박사님의 숭고한 교육정신을 기리고 본받아 교육 활동에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한남대학교가 대한민국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정성을 보태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대전시교육감 3선 연임 이후 계획하고 있는 사역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후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주님께서 준비해 주신 대로 일할 것이며, 두 번째는, 우리나라 2세 교육을 위해서 어떤 분야에 있든지 그 일을 할 것인데 저는 여태까지 내가 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걱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주님께서 어떤 일을 맡기더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지 미리 안달하고 초조해 하고 불안해 해본 적이 없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대한민국과 대전지역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머지않아 인도하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다른 하나님의 사명을 받게 되면 다시 감사의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 교육의 변화에 대한 방향과 목표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도 우리가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안내와 지시에 철저히 순종해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리와 원칙, 그리고 규칙에 충실해야 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어른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제일 먼저 도망 나왔습니다. 이것은 우리 어른들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될 그런 위치를 상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같이 땅도 좁고 천연자원이나 지하자원도 없는 나라, 남북은 분단되어있고 인구밀도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교육의 덕분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이렇게 열악한 여건임에도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세계 10대 강국에 들어있다는 것은 기적이며 떠한 반백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냈다는 것은 사람들이 예기하기를 ‘역사학자들이 설명할 수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한 곳 고급의 인적자원을 길러낸 ‘교육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며 이에 우리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하는 최고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급의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서 이를 위해 제가 8년 동안 대전교육을 경영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는 인재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의 모든 결과도 결국은 사람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재를 등용해서 그들로 하여금 자율권과 재량권을 주고 책임을 지도록 하며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에 따라서 보상을 해주고 이렇게 하게 되면 그들 스스로가 아름다운 결과와 성과를 만들어 내리라 믿습니다.

둘째는, 조직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려면 조직 구성원들이 단합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훌륭해도 조직의 극대화를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지도자는 본인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집단 구성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적성과 능력을 다 파악하고 이에 따라서 그들이 어디에 적합한지 적합한 영역에 배치하고 그들에게 자율과 재량권을 주어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길러내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의 임무이듯이 지도자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넷째, 지도자가 청렴에 앞장서야 합니다. 만일에 인사를 하고 심사를 하고 평가를 할 때에 뇌물이나 청탁을 받게 되면 조직의 풍토가 다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성과를 낼 때에 승진도 하고 영전도 하고 해야 조직의 풍토가 일하는 풍토, 불만이 없는 풍도로 변하지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뇌물청탁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 우대, 영전, 승진하는 풍토가 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청렴한 조직풍토를 만드는 것이 살길인 것입니다.

다섯째, 모든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때는 Research Based Task-Force Team을 만들어서 그들로 하여금 연구를 하도록 하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시행착오가 최소화됩니다. 그리고 정책추진의 실수도 없고 결과와 기대하는 대로 얻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미리 연구한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면 시행착오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의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보상해야 합니다.
 
▣ 김 교육감이 지향하는 리더십을 위한 제안
지도자는 항상 깨어있는 존재라야 합니다.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고 하는 교세라그룹의 명예회장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분은 “매일 같은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오늘은 어제와 어떻게 다르게 해볼까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나는 “창의적 경영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라, 오늘은 무엇을 달리할까를 고민하라. 작은 구멍가게를 경영하는 사람일지라도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매상이 달라진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라 내일은 무엇을 달리해볼까 생각하라”그래서 제 사전에는 벤치마킹은 없습니다. 벤치마킹은 최고로 잘해봐야 2등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페이지에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면 남이 하지 않는 생각, 남이 하지 않는 짓, 남이 하지 않는 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합니다.
 
▣ 송계교육상 수상의 의미
그동안 저는 많은 상을 거절하였습니다. 왜 좋은 상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였고 명예박사도 여러 곳에서 제의하였으나 거절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나라에 대하여 또는 사회를 향해서 내가 최선을 다해서 기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며 그 실적과 나타나는 현상이 상이지 그걸 외부에서 상으로 따로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거절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존경하는 송계 이원설 박사님의 교육상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원설 박사님의 유지와 그분의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기여와 발전에 대한 공로, 그리고 모교인 한남대학교의 발전과 기독교 교육과 선교에 대한 사명 감당에 대한 지대한 공로에 대해서 본받고 그분의 뜻을 제가 이어서 펼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기에 이 상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상입니다.
 
이에 저의 모교 한남대학교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중요한 교육지도자로 세워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모교의 은사님들을 비롯한 역대 총장과 현직 김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교육가족들이 화합해서 하나님의 은혜 아래 학교발전을 이뤄가는 것을 볼 때에 한남대학교 졸업생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며 제가 6-8대 교육감 8년을 하였는데 이제 그 임기를 마무리 하며 또 다른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지역, 그리고 모교 한남대학교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4/05/23 [13:5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
주사랑교회 임직감사 예배드리고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일꾼 세워 / 오세영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소그룹 거대한 변화’CTS대전방송과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제7회 성시화포럼 및 소그룹 컨퍼런스 개최 / 오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