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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교회 부흥의 열쇠입니다”
제자들교회 제8차 목회자를 위한 전도소그룹 세미나
 
보도1국   기사입력  2013/12/06 [15:55]
▲ 제자들교회에서 열린 제8차 제자들교회 전도소그룹 세미나 둘째날 오전시간에 김동현 목사가 소그룹예배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오종영 발행인

전도소그룹으로 전도를 활성화시켜 성장한 대전 제자들교회 목회자 전도소그룹 세미나 열고 전도소그룹과 열매 비결 완전 공개
전국교회 목회자 1,000여명이 훈련받고 목회현장에서 소그룹 통한 전도운동 확산에 기여

제자들교회와 전도소그룹
김동현 목사는 1995년 제자들교회를 시작하면서 교회의 방향을 불신자를 전도해서 제자 삼는 교회로 정하고 전도된 교인들을 제자훈련과 소그룹을 통해 제자로 세워가는 목회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김 목사가 제자들교회를 섬기며 전도소그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도를 하면서 교회를 들여다보니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첫째는, 전도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주님의 절대 사명이므로 모든 교인이 1년에 1명이라도 전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으나 현실은 언제나 10~20%의 교인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구경꾼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정착의 문제였다.
 
그렇게 힘들게 전도해서 교회에 등록 시켰는데 얼마가지 않아 흐지부지 떨어지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던 중 2001년도에 NCD에서 처음 국내에 소개한 전도소그룹을 경험하면서 소그룹에서 함께하는 관계전도이기 때문에 전교인 전도와 정착율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도소그룹을 제자교회 형편에 잘 접목시켜 지금까지 실행하면서 많은 열매들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전도소그룹을 통해 얻은 열매는 첫째는, 등록인원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장년 새신자 등록이 1년에 800여명인데 이는 매 주일 15~20명이 등록하는 것이고 90%이상이 교회를 처음 다니는 사람이거나 오랫동안 쉬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불신자 전도가 이렇듯 많은 것이 전도소그룹의 가장 귀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정착율이 높다. 전도소그룹 전의 정착율은 10%~20%였는데 몇 년 전 어느 해 정확히 정착율을 조사해보니 1년 후의 정착율이 중고등부 50%, 청년 72%, 장년 81%였다. 이는 교회 오기 전 이미 소그룹 식구들의 섬김과 교제를 통해 관계가 충분히 이루어졌고 초청행사들을 통해 교회와 예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등록했기 때문이다.

셋째는, 건강한 교회가 되었다. 소그룹과 교회의 모든 행사와 일정들이 전도대상자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자에게 맞추어졌기 때문에 전교인들이 섬김과 베푸는 삶이 습관과 훈련이 되었으며 새로 오는 교인들도 그 문화에 젖어서 신앙생활은 그렇게 하는 것으로만 알고 함께 사랑하고 섬기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니까 교회가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가 되었고 이에 제자들교회와 김동현 목사는 이 경험을 한국교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목회자 전도소그룹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게 되었으며 이번에 제8차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이다.
 
전도소그룹이 현대교회 부흥의 대안이다.
오늘날 교회의 최대고민은 전도가 잘 안되며 전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도시교회는 등록하는 교인도 불신자들이 아니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도는 철새교인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열심히 전도해서 등록해도 정착율은 5%~17%정도 이고 더 큰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도 복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불신자들이 적지 않는데도 이전까지 해 오던 방식으로는 이들을 불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주님의 지상 명령인 전도가 이제는 교회들마다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되었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은 없을까?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전도소그룹’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현대사회는 아파트 문화, 핵가족 시대, 첨예한 도시화 현상과 개인주의적 성향, 갈수록 복잡해져 가고 삭막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전도소그룹에서 함께 섬기는 ‘관계전도’가 분명히 확실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말하기를 “전도소그룹을 실행해 오면서 우리 교회에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교회와 목장과 기관의 분위기가 사랑과 섬김으로 바뀌어졌습니다. 그리고 전교인이 전도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전도가 특정 한두 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전교인이 목자를 중심으로 소그룹을 이루어 함께 전도대상자를 찾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직접 찾아가 섬기고 초청하여 전도소그룹에서 사랑으로 교제한 다음 교회로 인도하기 때문에 모두가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공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소그룹은 소그룹을 전도 소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도소그룹은 농사짓는 것과 같다.
김 목사는 말하기를 전도를 농사짓는 것에 비유하였다. 다시 말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인 것이라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최소한 두 가지 요건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씨와 밭이다. 이 두 가지가 다 좋아야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전도를 ‘농사’라 한다면 씨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고, 밭은 ‘불신자의 마음’이다.

우리가 가진 씨앗, 즉 말씀은 완전하다. 하지만 이에 반해 밭은 그렇지 못하다. 불신자의 마음밭은 대부분이 딱딱한 길가나 돌짝밭이거나 가시덤불이다. 전도가 어렵고 열매 맺기가 너무도 힘든 것은 이런 밭에다 무조건 씨를 뿌리기 때문이다. 전도의 농사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씨를 뿌리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밭을 일구고 가꾸어서 옥토로 만드는 것이다. 씨앗을 뿌리는 것은 그 다음에 할 일이다. 불신자의 마음밭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섬기고 돕는 일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믿는 자들 끼리만이 아니라 불신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갖고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교회에 데리고 나갈 목적으로 한 두 번 찾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조건 없이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돕고 섬김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전도소그룹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닌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제자들교회 전도 소그룹 구성, 시행, 운영 매뉴얼은 모두 5단계로 실시된다.
김 목사가 이번 세미나에서 공개한 제자들교회의 전도소그룹 실행을 통해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자들교회는 1년에 봄과 가을 두 번 전도소그룹을 시행하며 모두 5단계를 통해서 진행된다.

1단계는 불신자를 위해 ‘기도’하는 단계이다. 그래서 제자들교회는 봄에는 3월 첫 주와 둘째 주에, 가을에는 9월 첫 주와 둘째 주에 특별새벽기도로 시작한다.
이때에는 미리 약 2주전 전도대상자의 기도카드를 소그룹에서 작성하여 7명씩 기록된 기도 카드를 가지고 전도대상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한다. 그리고 늘 기도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소그룹예배와 모든 예배 시에는 물론이고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늘 기도하고 소그룹예배를 들릴 때 서로 점검도 하고 기도한 것에 대한 간증도 한다.

2단계는 불신자를 섬기는 ‘섬김’의 단계 전도대상자를 만나 관계를 세우는 과정이다.
이 기간은 봄에는 3월 셋째, 넷째 주에 가을에는 9월 셋째, 넷째 주에 일대일로 섬기는 단계인데 교회에서도 전도물품을 제공하여 전도대상자와 접촉점을 갖게 하며 개인적으로도 7명의 기도카드에 기록된 전도대상자 중 2주간 기도한 후 2명을 간추리고 이들을 나다나엘이라 부른다. 그리고 집중해서 이들을 만나서 섬기며 이들의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들어 간다.

김 목사는 말하기를 “관계는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에게 닿는 다리(교량)입니다. 이 기간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씨를 뿌리기 전 땅을 옥토로 만드는 기간이지요. 전도대상자를 섬기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기도 짝의 전도대상자 중 전도가 가능한 2~3명(기도 짝 포함 5~6명)의 나다나엘을 뽑아서 기도카드에 체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최소한 1명의 나다나엘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섬김‘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나다나엘을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함께 만나 섬겨주는데 1:1로 지속적이면서 조건 없이 만나고 섬기면서 불신자와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3단계는 함께 관계를 세워가는 단계이며 봄에는 4월, 가을에는 10월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이 기간은 전도대상자 1명과 우리 교인 둘 또는 다수가 함께 섬기며 관계를 세우는 기간이다. 각 목장이나 기관에서도 함께 식사하며 섬기기·영화나 연극 또는 음악회 함께 관람 야유회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교회에서도 이것을 돕기 위해서 봄에는 바자회, 가을에는 체육대회 또한 갯벌 조개 캐기·등반대회·여선교회 단풍놀이 등의 행사를 하여 전도대상자들이 우리교인 여러명과 관계하며 친구를 사귀도록 한다.

4단계는 공동체로 ‘초청’하는 단계 제자들교회는 봄에는 5월 둘째 주, 가을에는 11월 둘째 주에 한 주간 동안 밤낮으로 제자들교회 100여개의 모든 목장들이 전도대상자를 열린 소그룹예배에 초청해서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을 통해 감동하고 찬양과 간증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은혜 받는다.
 
제자들교회는 이것을 목장초청잔치라 부르는데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고 예배이지만 불신자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열린 소그룹의 성격이며 전교인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준비하기에 불신자들이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는다. 이렇게 함으로서 교회 온 성도들이 전도대상자를 부담 없이 만나는 시간을 갖고 섬겨주어 교회 안에 5~7명 정도의 친구가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5명만 있어도 그 사람을 교회 안에 잘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말하기를 “목장초청잔치는 전도소그룹의 꽃”이라고 밝혔다.

전도소그룹의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교회로 인도하는 단계로 이 단계는 지금까지의 모든 일의 열매 맺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함께 교회에 나가자고 적극적으로 권면하며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

김 목사는 “전도소그룹을 단계별로 실행하는 도중에도 이미 열린 불신자들이 계속 교회에 등록하지만 전체적으로 힘을 모아 우리의 기도와 섬김과 초청으로 준비된 전도대상자들을 교회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자들교회는 초청 잔치 후에는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봄에는 6월 첫 주일 가을에는 12월 첫 주일 전도대상자 교회초청 주일로 지키며 몇 달 동안 기도하며 섬긴 전도대상자를 교회로 인도한다.

그리고 또 한번 6월 넷째 주와 12월 넷째 주에 이번에는 소그룹별 1명씩 전도하는 주일로 즉 소그룹 전도대상자 초청주일로 지키며 그 동안 섬겼으나 아직 머뭇거리는 이들을 교회로 빠짐없이 인도한다. 그리고 7-8월과 1-2월은 전도된 새신자들을 바나바 사역과 새신자 교육을 통해 정착시키는 기간이다. 

이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5단계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교회로 인도하는 단계로 아직 마음이 열리지 않아 교회오기를 거부하는 전도대상자가 있어도 괜찮으며 다음번 전도소그룹에 전도대상자를 다시 1단계부터 시작하면 된다. 교회는 불신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세미나, 찬양콘서트, 총력전도주일 등의 행사를 기획하며 이렇게 해서 목장초청잔치까지 경험한 불신자들은 익어서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와도 같다. 그러므로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 복음을 전하는 단계가 바로 5단계이다.
 
제자들교회 전도소그룹만의 특징과 장점
제자들교회는 첫째, 교회 안의 모든 소그룹이 전도소그룹을 하고 있고, 둘째, 모든 전도의 과정을 소그룹 안에서 성도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셋째, 한 명이 수십명을 전도하는 전도왕은 없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개 교회 적용시 유의할 점으로 “첫째, 현재 교회 안에 있는 소그룹(속회, 구역, 목장 등)을 그대로 전도소그룹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둘째, 전도소그룹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소그룹을 강화시켜야하고, 셋째, 전도소그룹의 성패는 소그룹리더에게 달려있으며, 넷째, 교인들 중에는 변화를 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섯째, 목회의 전일정이 전도소그룹의 일정에 맞추어야 하며 모든 교역자와 전교회 적인 집중과 도움이 있을 때 성공할 수 있으며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면서 교회가 지향해야 할 소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김 목사가 전한 방향성을 보면 ① 소그룹은 작은 교회이다. 초대교회의 가정교회처럼 소그룹을 하나의 작은 교회로 인정하고 소그룹 안에서 예배와 선교와 교제와 봉사와 양육과 영혼구원 등 교회의 모든 사역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② 교회의 건강과 부흥은 소그룹리더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③ 소그룹리더는 가르치는 스승의 성격보다는 영적인 부모가 되어야 하며 ④ 소그룹리더들은 훈련할 때 반드시 담임목사의 손을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며 ⑤ 소그룹은 새의 두 날개 중 하나처럼 반드시 있어야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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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06 [15:5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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