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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 훈훈한 ‘나눔’, 이웃을 향한 ‘기부’
월드휴먼브리지, 제1회 유학생·다문화가정 걷기축제 성료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1/05 [11:14]
▲ 대전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1회 유학생·다문화가정 걷기축제’에 앞서 참석자들이 걷기 준비 운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인창 편집국장

 
외국인유학생, 다문화가정, 시민 등 2,500여명 참석
120만 다문화시대에 한국교회와 사회가 가야할 방향제시
외국인 이방인 아닌 함께 가야 할 동반자... 실천통해 소통

 
“한국에서 3년 동안 공부하느라 힘들었는데 오늘 걷기축제에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공연과 이벤트들, 기념 티셔츠 선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관심을 나눌 수 있어서 가장 좋았어요. 유학생들에게 관심과 후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9월 25일(주일) 오후 2시 월드휴먼브리지(상임대표 지성업 목사, 대전산성교회 담임)에서 마련한 ‘제1회 유학생·다문화가정 걷기축제’에 참석한 중국인 유학생 주가천(22. 한밭대 영어과 3년)씨가 밝힌 참석 소감이다.

다문화가정 주부 소사나(30,필리핀 출신)씨는 “세살 된 아이를 업고 참여했는데 수목원도, 갑천도 아름답고 너무 좋았다”면서 “운동이 부족했는데 걸으면서 운동도 된 것 같아요. 필리핀인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서 내년에도 꼭 같이 오고 싶다”며 축제가 지속되길 기원했다. 

지성업 월드휴먼브리지 상임대표(대전산성교회 담임)는 “월드휴먼브리지는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을 연결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을 우리의 다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여서 함께 어우러지는 대전시와 시민들이 되면 좋겠다”며 매년 걷기 축제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걷기 축제에는 중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다문화가정과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 인사들의 관심도 높았다. 박상덕 대전시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이상민 국회의원, 윤여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성욱 대전발전위원회 회장, 오숙희 한자녀 더 갖기운동 본부장, 한의택 대전산성교회 원로목사 등이 참석해 외국인유학생과 다문화가정, 시민들을 격려하고 함께 걸었다.
 
▲ 지성업 월드휴먼브리지 상임대표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 문인창 편집국장

이에 앞서 열린 부대행사에서는 월드휴먼브리지를 후원하는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장학금 1천만원을 외국인 유학생 6명과 다문화가정 초중고생 8명 등 총 14명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눔’과 ‘기부’를 모토로 사역하는 월드휴먼브리지 취지 앞에 각 분야별 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CBS 서경희 아나운서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사회자로 나서 봉사했고 중국어와 영어 동시통역 자원봉사도 활발했다.

또한 산성유스오케스트라 30여명은 대전한밭수목원에서 자연과 어울리는 음악 향연을 펼쳐 걷기 축제 참석자들에게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왔다.

걷기 코스로는 어린이·노약자를 위한 한밭수목원 2㎞코스와 일반인을 위한 남문광장 앞 갑천둔지 4㎞코스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정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얼굴캐리커처 그려주기, 민속 의상·놀이 체험 부스 등도 마련돼 걷기 축제의 흥을 돋궜다.   

지성업 목사는 이번 걷기 축제와 관련해 “대전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이 또 누가 있을까 고민해 봤을 때 ‘다문화가정’과 ‘외국 유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배타적인 한국 사람들의 특징 때문에 다문화가정이나 외국 유학생들은 큰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걷기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우리는 단일민족이라고 자랑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면서 다문화속에 잠재되어 있는 우리 민족의 배타성을 지적했다.

지 목사는 그러면서 “한국에 살던 노동자들이 떠나면서 ‘한국 참 좋은 나라다’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며 “만약 이곳에 있는 외국인들이 좋지 않은 생각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향후 우리나라에 대한 미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동반자적 사고를 제시했다.

지 목사는 이번 첫번째 걷기 축제를 통해 “‘한국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며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원한다”면서 이 “사역은 곧 ‘애국’이며 ‘선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국내, 해외, 북한 등의 빈곤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국제구호개발 NGO로 2009년 4월 7일 행정안전부의 허가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대표이사로는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를 비롯해 상임대표로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병재 CHA의과학대학교 총장, 사회통합위원 강지원 변호사, 신혜수 UN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 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 산성감리교회 지성업 목사 등이 섬기고 있다.
 
▲     © 문인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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