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10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평등법 제정을 주도적으로 발의한 이상민 의원실을 찾아 이 의원을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 앞서 최승호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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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지각변동이 심하게 일어나면서 신당창당과 합종연횡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 의원의 입당 관련 기사들이 나오면서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그 이유는 이상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시절 평등법 제정에 앞장 서 법안발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은 이상민 의원을 입당시킨 국민의힘의 처사에 대해 배신감이 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이유는 평등법 제정은 기독교계가 가장 예민하게 반대하던 법안이었는데 이상민 의원이 교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폭주기관차처럼 발의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사무실 앞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1년여가 넘도록 1인 시위를 비롯해 법안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달됐으나 이 의원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기에 이러한 이 의원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인 것은 평등법 제정이 국민의힘 입장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 의원의 평등법 발의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이 지난 1월 12일(금)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평등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의원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모 일간지 기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섬세하게 총선 당선으로 국회에 다시 입성해 법안을 발의 하겠다”라고 밝혔던 이 의원의 입장을 전해들은 교계 관계자들은 이 의원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 깊어졌다.
이에 한국성시화협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는 이러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우려하면서 이 의원의 입장을 확실하게 확인해 달라는 의견들을 대전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대전지역 교계 인사들에게 요청해 왔으며, 이에 대전과 세종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대표 정세윤) 외 1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1월 13일(토) 오후3시 이상민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이 의원으로부터 이에 관한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윤리와 도덕을 파괴하는 평등법을 발의한 이유를 물으면서 윤리와 도덕을 파괴하는 평등법을 발의한 이상민 의원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등법의 문제점들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 법안의 추진에 대한 열띤 토론과 질문을 이어갔고 이 자리에서 이상민 의원은 “평등법 발의를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국 조직인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관계자들은 대전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들에게 “이상민 의원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이 의원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에 평등법 재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신뢰할 수 없다”고 우려를 거두지 않았으며 “향후 이 의원과 국민의힘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불신의 배경에는 그동안 이상민 의원이 기독교계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교계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켜 나가려고 했던 행보가 불신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평등법 행보가 오는 4월 대전지역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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