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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삼상 16:11-13) 236호
이기복 감독/하늘문교회 원로목사
 
편집부   기사입력  2021/05/26 [16:22]
▲ 이기복 감독 ▲하늘문교회 원로목사     ©편집국

오늘 대전광역시 기독교 연합회 회장 이취임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을 큰 은혜요 영광이요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제 70대 회장으로 수고하신 조상용 목사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모든 모임과 행사가 어려웠던 때에 최선을 다하여 회장의 직임을 잘 감당함으로 연합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제 71대 회장으로 취임예배를 드리는 오정무 회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축복합니다. 또한 지난 회기에 회장님을 보좌하여 연합회의 모든 살림을 책임지고 수고한 오성균 사무총장님과 임원 여러분들께서도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때 사무총장직을 맡으신 신임 오종영 사무총장님과 임원 여러분들의 취임도 축하를 드립니다.

 

이 땅에 태어난 인생은 세 번의 태어남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부모님을 통하여 태어난 육신의 탄생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혼이 거듭나는 영적인 탄생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을 발견하는 사명의 탄생입니다. 우리가 사명의 눈을 뜰 때 칼 힐티의 말처럼 인생 최대의 날이고 축복의 날인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권력자 또는 실력 있는 책임자의 눈에 들기를 원합니다. 엊그제 정권핵심 자리에 있는 사람을 통하여 들은 얘기인데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원회가 조직이 되고 그들을 통하여 임명하는 고위직이 자그마치 3000자리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직임을 수행하는 동안 새로운 사람을 다시 임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고위직에 자리가 나면 소위 말하는 하마평(下馬評: Gossip 또는 Advance rumour)이 무성합니다. 그러나 최종 낙점을 최고 책임자가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이 정부는 청문회가 유명무실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을 세우는 것입니다. 성경에 등장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그 중에 가장 위대한 지도자요 예수님의 조상이 된 다윗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 지명을 받았고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행 13:22절에 보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다윗을 왕재로 지명을 하고 기름을 부은 사건을 여러분들은 다 잘 알 것입니다. 삼상 16장에 보면 이새의 8명의 아들 중에서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울 때 당시의 장남 우선주의였던 세상의 기준이나 외모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세운 것입니다.

 

기도 많이 하고 가장 위대한 영적 지도자로 그의 기도가 땅에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칭송을 받던 사무엘도 처음에는 사람을 외모나 관습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큰 아들 엘리압의 외모를 보는 순간 하나님의 기름 부을 자가 바로 이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일어나 기름을 부으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했습니다. 삼상 16:7절에 “사람의 외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양을 보시지 않고 그의 근본과 마음을 보시는 것입니다. 마음은 하나님의 활동무대입니다. 사람의 마음의 생각이 그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마음의 색깔이 인생의 색깔을 결정하고, 언어를 결정합니다. 마음의 그릇이 그 사람 인생의 그릇을 결정합니다. 마음의 크기만큼 인생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하나님의 경고성 말씀을 들은 사무엘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분별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 아비나답도 아니었고 셋째 삼마도 아니었습니다. 아들 일곱을 다 보았는데 그들 중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길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고 물으니 이새가 이르길 “아직 말째가 남았는데 그가 양을 지키나이다”라고 답하니 “사람을 보내어 그를 되려 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이에 급히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데려왔습니다.

 

말째 다윗을 보니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삼상 16:12). 그러면 다윗의 어떤 모습이 어떤 삶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었을까요? 흔히 말하길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마음속은 알 수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훤히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앉고 서는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미래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은 다윗은 어떤 지도자였을까요? 

 

1. 다윗은 믿음의 장부였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큰 믿음의 장부였느냐 하면 성경의 기록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이 조상 아브라함의 전기는 성경에 14장을 할애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생애와 전기는 자그마치 성경에 62장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구약의 역사서인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상하 등 구약의 6권의 역사서와 성경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시편의 많은 부분에서 다윗의 전기를 읽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윗을 통하여 인생의 전반적인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의 위대함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취약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윗을 자세히 보면 바로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을 가장 큰 죄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고 다시 일어난 사람입니다.

 

그는 간음죄를 지었고, 가장 큰 죄인 살인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교만죄도 저질렀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의심하여 항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베게와 요를 적시는 철저한 회개와 거듭남의 과정을 통하여 믿음의 장부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이나 잘못이나 죄의 무게를 달아 보지 않습니다. 회개와 거듭남을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함을 받고 거듭난 다윗은 이후 철저한 믿음의 장부가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소위 믿음의 장이라 말하는 히브리서 11:6절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우리는 자꾸 나 자신만 보면서 못한다 다음에 한다고 핑계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실종된 것입니다.

 

다윗의 믿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된 것입니다. 

 

2. 자기의 맡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은 생명을 걸고 충성하였습니다. 특별히 왕을 세우기 위해 사무엘이 베들레헴 이새의 집에 왔을 때 다른 7명의 형들은 왕이 되고자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이 없고 서열이 낮은 다윗은 성 밖에서 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새조차도 자기 아들을 다윗이라고 부르지 않고 말째라고 부릅니다. 집안에 중대한 손님이 오셨을 때 모든 아들은 참석을 시키고 말째는 가서 양이나 돌보라고 보낸 것입니다. 사람의 중심은 인격입니다. 인격이란 그 사람의 됨됨이이고 성실성입니다. 변함없는 삶의 태도입니다. 속과 겉이 다른 이중성이 아니고 한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언제 보셨을까요? 그가 들판에서 홀로 양을 치고 있을 때 보셨습니다. 불평하거나 힘이 없어 할 수 없이 양을 지킨 게 아닙니다. 그는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자리에서 한 마리의 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맹수와 싸우는 양치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을 보신 것입니다. 삼상 17:34-35절에 이렇게 고백한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훔치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 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그러한 다윗에게서 불후의 명시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신앙고백적인 위대한 시가 나온 것입니다.

 

목사를 영어로 표할 때 Pastor라고 합니다. 그 말의 뜻인즉 양을 돌보는 양치기라는 말입니다. 오늘날도 목회자들이 다윗과 같이 한 마리의 양을 목숨 걸고 지키고 돌보는 목자가 얼마나 됩니까? 사자성어에 승염이사(僧厭離寺) 사염승거(寺厭僧去)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입니다. 어떤 목회자는 내가 싫으면 나가라고 하지를 않나 양이 사탄 마귀에게 시련을 당해도 무관심하고 속수무책인 사람이 있습니다. 연합회 회장이나 교단장이나 어떤 높은 자리에 있든지 다윗과 같은 더 큰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양을 지켜야 합니다. 그게 지도자입니다. 지도자의 자리를 자기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자리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어서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함으로 백성을 지키고 인도하였습니다. 지도자의 위치는 얼마나 대우를 받고 추앙을 받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작은 일에 충실하느냐입니다. 사람들 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입니다. 즉 라틴어로 말하는 코람 데오의 자세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을 다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당시에 가장 낮은 자리 목동이었던 다윗, 형제들 중에 말째로 잊혀진 존재요 다윗의 고백과 같이 “벌레와 같은 존재”인 다윗을 하나님이 택하셔서 이스라엘 나라와 백성을 책임지게 하시니 그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을 다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사울 왕의 시기와 다윗을 죽이려는 온갖 공경에 피신하며 살 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앞세웠습니다. 자기의 목숨이 백척간두(百尺竿頭)와 같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에도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 사울을 죽이지 않는 용기와 결단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 군대를 모역하는 블레셋과 장수 골리앗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장수들까지 벌벌 떨고 있는 전쟁의 현장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 걸고 싸워 적을 물리쳤습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 앞에는 불레셋이나 골리앗과 같은 영적인 대적들이 진을 치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의 자유가 철저히 제한 당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니 성차별 금지니 하는 반 성서적이고 반 기독교적 사상의 적들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주장하는 무리들이 활보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영적 위기의 시대에 대전의 2500여 교회를 대표하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는 성시화본부와 힘을 합하여 영적 전쟁에 다윗과 같이 목숨을 건 용기와 결단이 절실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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