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ㅣ칼럼 > 평신도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윤맹현 장로(라이즈업코리아 사무총장) 42호
사랑은 神秘라...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6/21 [15:52]
▲ 윤맹현 장로(대전복음교회)     ©편집국

2013.6.12자 코리아 헤럴드지 오피니언 란에 서울대 영문학과 김성곤 교수가 기고한 한국교육과 미국교육의 비교 영문 기사가 흥미 있고 시사하는 바가 있어 소개하고 싶다.

<기고문 인용 번안>.....얼마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우수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을 때 미국교육제도가 훨씬 좋은 줄 알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어쩌다 그럴싸한 일부분만 말하고 아주 뿌리 깊은 문제는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는데, 발언의 참 뜻은 제도 자체보다도 교사나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사실 양국의 교육제도는 다 장단점이 있다. 예를 들자면 한국 교육 제도는 벼락치기 공부와 지독한 암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의성 결핍으로 귀결되고 있는 점이 문제이고 졸업생을 마치 콘베이어 벨트에서 똑같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며 양산하는 것과도 같이 생각된다.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한국 학생들은 남의 얘기를 자세히 경청하고 수용하고 그리고 판단을 내린다. 반면에 미국 제도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고 남의 주장을 수용하기 전에 토의하고 광범위하게 이견을 단다. 
 
 ...미국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의심하고 반박하는 훈련을 해 와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경청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면 끊임없이 “그러나” “그렇지만”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논문을 작성할 때 우리는 논리적으로 쓰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일상대화에서 우리는 꼭 논리적이지 않다. 반면 우리는 인간미 있고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의미를 이해해주는 경청자를 더 원할 때가 많다. 미국 학생들은 이런 점이 부족하여 논리적 접근을 통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논리적이지 못하고 애매모호하며 무질서하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가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접근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미국학생들은 혼란스럽고 낙담하게 된다. 맥스 슐만이 “사랑은 오류” 라는 그의 이야기에서 암시하듯 사랑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미스테리이다.
 
 그러나 미국학생들은 이 사랑과 결혼생활까지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애를 쓰고 논리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들은 그러다 결혼생활에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일 때문에 지장을 받으면 쉽게 이혼하거나 별거해버린다.
 
아마도 이혼이나 별거가 불합리한 관계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이나 미국 교육제도가 다 완전한 것이 아니다. 서로 보완하면 좋은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 학생들은 미국 제도로부터 어떻게 창의적이 되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워야 하고 미국 학생들은 한국 시스템으로부터 어떻게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지를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정답은 이 두 사이에 있다.<인용종료>

김 교수의 글을 읽으며 전혀 유용해보이지 않는 지리정보나 독일어 단어를 밤새 외우던 생각도 나고 미국 유학 시절 초기에 토론을 강요하는 교수의 등쌀에 시달리며 서로 다른 교육 시스템에서 오는 문화 충격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미국 시스템의 原流라고 보이는 이스라엘 유학생 ‘심숀’ 이란 친구는 나처럼 늦깎이 유학생이었는데 강의나 세미나 시간에 얼마나 토를 달고 말이 많은지, 유태인들은 밥상머리에서부터 부모가 토론훈련을 시킨다더니 저 친구가 그런 배경을 설명하는구나 싶을 정도였다.
 
각설하고, 내가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어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유학시절이다. 읽으며 푹 빠져 들었던 것은 성경에 있는 신학적 구조가 너무 정교하고 논리적이라는 것이었다. 너무 짜임새가 있으니 사이비 종교들이 기독교의 구조를 본받아 교리를 만들어 내고 영혼을 노략질하고 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위해 인간을 만드시고 사탄이 개입하여 분리를 시도했는데 이를 하나님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고 ‘죄의 삯’을 지불하고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 그리스도가 오신다는 것이 선지자들을 통해 기가 막히게 예언되고 또 성취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논리가 착착 맞아 들어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 소름이 돋을 정도였는데 또 한편으로는 과학의 논리로는 말도 되지 않는 사건과 사건들이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책인 것이다. 앞에 인용한 맥스 슐만이 모든 인간사에 벌어지는 사랑이란 오류라, 논리적 설명이 불가하다고 하는데 우리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은 오류가 아니라 ‘신비’ 그 자체라 누가 과연 뛰어난 논리로 설명할 수 있으랴.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06/21 [15:5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
주사랑교회 임직감사 예배드리고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일꾼 세워 / 오세영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소그룹 거대한 변화’CTS대전방송과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제7회 성시화포럼 및 소그룹 컨퍼런스 개최 / 오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