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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 내는 것”
제1회 한남송계교육상 수상자 김신옥 목사(대성학원 이사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3/06/10 [14:28]
 
▲ 제1회 한남송계교육상 수상자 대성학원 이사장 김신옥 목사     © 오종영 발행인

 
1. 제1회 송계교육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을 전해 주시지요.
고, 이원설(李元卨) 박사와는 평생을 교육계에서 함께 지내면서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렇게 오늘 제1회 한남송계교육상을 수상하게 되니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제가 본격적인 교육가로 부름 받은 순간은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의 피난시절이었습니다. 1951년 여름 피난 온 학생들을 누가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남편과 저의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이 민족에게 소망이 있다면 젊은이들인데, 저들을 바른 곳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였는데, 기도의 응답으로 남편은 시편 144편 15절 말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그래서 “먼저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아울러 복음을 심어주자”라는 생각이 들어 저희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으로 믿고, 대전과 충남에 5개의 중고등학교에 이어,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까지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한남의 설립정신과 우리 대성의 교육 철학은 비슷하기에 저는 한남대학교를 생각할 때마다 동질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남 출신 교사와, 한남의 대성 출신 학생을 보면 피를 나눈 가족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한남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 김 목사님은 1951년 6.25전쟁 중에 대성학원을 설립하여 청소년 교육을 통한 복음전파에 큰 기여를 해 오셨고, 현재는 5개의 중고등학교와 복음신학대학원 대학교를 통해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교육사역에 헌신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조만식 선생의 고모가 우리 할머니입니다. 그러니까 조만식 선생은 나에게는 큰 아버지가 되시는데 저는 어려서부터 조만식 선생으로부터 “사람으로 살려면 나라가 있어야 되고 나라가 잘되려면 아이들을 잘 교육해야 된다”는 말을 항상 듣고 살았습니다. 그 말씀이 제가 교육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데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산고등학교 교장이셨던 조만식 선생에게서 “백성은 나라가 있어야 하고 공부를 잘해야 나라를 지킨다는 말씀을 또 들으면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사의 도를 조만식 선생에게서 배운 것이지요.

그러다가 나이 마흔이 넘었을 무렵 다섯 남매를 한국에 두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매우 독한 사람’이라고 하였으나 당시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 있었기에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미래세계를 바라보면서 안목을 키워야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그렇게 떠난 유학길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당시 거기서 국제복음교회와 관계를 맺게 되었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귀국하여 대전복음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오늘날 5개의 중고등학교와 대전복음신학원대학교를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대성학원 교훈과 교육철학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백성들을 사랑하는 것(경천애인)입니다.
 
3. 김신옥 목사의 교육철학
오늘날 교육의 큰 문제는 명문대에 진학해야만 인생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진리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를 속이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철학을 아이들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삼는 것 보다 우선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라는 터 위에 인생의 방향을 정립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날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 속에 하나님의 정신이 들어가서 공부해야 할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는 것보다 가치 있고 성공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학생들이 본인만을 위한 인생을 설계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과 이 사회를 위해서 헌신할 각오를 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올바르고 성공적인 교육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할 때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나라를 위하고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며 이렇게 할 때 비로소 나라가 잘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교육자일 뿐 아니라 지난 1970년 미국유학 당시 복음교회총회장을 만나신 후 대전복음교회를 창립하셨고 수많은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셨고 올해로서 43주년을 맞이합니다. 앞으로 대성학원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소망이 있으신지요.
나라는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6.25때 우리나라 위안부들이 아이를 낳아 가난한 나머지 입양을 보냈는데, 그 아이들이 입양된 가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으로 갈등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란이 결국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남으로 해결되고 그 분 안에서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기독교교육도 그런 정신,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는 28개국의 젊은이들이 와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학교는 그들에게 단순히 교육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육하고 먹이고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각자 자기의 나라로 가서 자신의 나라를 깨우고 교육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군으로 살아갑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가는 운동, 하나님의 아들 만드는 운동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의 소망이 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을 입양해서 복음으로 가르친 후 전 세계에 일꾼으로 파송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디아스포라를 데려다가 훈련시켜서 예수님을 믿도록 하는 디아스포라학교 건설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본 김신옥 대성학원 이사장
(임열수 총장) 김신옥 목사님은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키우는데 생명과 물질과 시간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특별히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연세가 올해 90이신데 그 90평생이 교육을 위한 생이었습니다.

그분의 교육을 위한 열정은 6.25전쟁 때에도 피난을 가지 않고 학생들을 키웠는데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청소년들을 먹이고, 교육하고, 키웠으니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한남송계교육상이란?
한남대학교 설립자이신 윌리엄 인돈 박사는 21세에 한국에 와서 평생을 한국을 위해 수고하셔서 정부로부터 애국장을 수여받으신 분으로 이를 기리기 위해 한남대학교가 제정한 상이 인돈상이며, 이와 더불어 한국인으로서 한남대학의 교육의 기틀을 짠 사람이 이북 출신으로 사리원 송계리에서 출생하여 한남대학교 9.9대 총장을 역임한 사람이 바로 고 이원설(李元卨)박사이다. 이에 한남대학교는 그의 뜨거운 교육열정과 철저한 봉사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 박사의 호 송계(松溪)를 따서 제정한 상이 송계상이다.
 
▲ 제1회 한남송계교육상을 수상한 후 한남대학교 김형태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대성학원 이사장 김신옥 목사     © 오종영 발행인

 
 
송계교육상수상자로 김신옥 이사장을 선정 배경
고, 송계교육상은 한남대학교의 설립 정신과 교육을 위해 헌신봉사하신 업적이 뛰어난 기관이나 개인에게 년 1회 수여하게 되는데 이번 제1회 수상자로 대성학원 이사장이신 김신옥 목사님이 수상자로 결정된 이유는 이 상의 의미를 제대로 잡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었습니다.

수상자의 기준은 먼저 25년 이상 교육계에 헌신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기독교 정신만이 선정의 기준이 아니라 그분의 교육자로서의 삶과 업적이 후대에 얼마나 모범이 되는가 하는 것을 우선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상자를 모델로 삼고 따라가는 사람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상의 제정목적입니다.

이번 송계교육상 후보자로는 모두 다섯 분이 추천되었으나 김신옥 목사님의 업적이야말로 한남송계상의 제정 정신에 가장 적합하고 탁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김 목사님은 교육계에서 70년 가까이 사역해 오셨습니다. 경력으로 말하면 비교할만한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분의 업적과 교육을 위한 헌신,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본이 되셨던 삶 등 다양한 측면을 놓고 심사숙고 해 보았는데 결국은 만장일치로 김신옥 목사님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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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10 [14:2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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