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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ㅣ칼럼 > 평신도칼럼 | ||||||||
김진규(공주대 명예교수) 37호 | ||||||||
As it is 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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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걷기 축제는 매우 즐거웠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으니 우리나라 친구들에게 보내줄 겁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영화관에는 처음입니다. 영화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교수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작은 호의에 다섯 명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이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우리나라 우리과 학생들에게 그동안 잘 대해주지 못한 일도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크게 권하지도 않았는데 그중 3명은 공주 <꿈의교회>로 등록하고 주일마다 다닌다고 해서 더욱 고마웠습니다. 유학생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지난 12월 중순쯤 어느 날 조촐한 송별회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찻집에서 한국에서 느낀 재미있는 추억들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가정 형편이 어렵고 아버지도 없이 어머니와 병든 언니와 어렵게 산다는 캄보디아 유학생 타미라에게는 집에 갈 때 어머니께 맛있는 것 사다드리라고 몰래 100불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눈이 많던 겨울이 지나고, 해가 바뀌며 또 새 학기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누구도 안부 편지나 메일이 온 적은 없습니다. 너무도 작은 호의에 어떤 대가를 바랐다면 실망일 수도 있겠지요. 그것은 자연스런 일이 아닐까 합니다. 나도 그랬으니까요. 아주 오래 전 미국에 갔을 때, 주말 금요일이 되면 외국인 유학생이나 외국인 가정들을 초청해서 대접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리사라는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저희 부부도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잘 가꾼 잔디와 각종 나무로 꾸며진 정원을 지나니 200년이 넘었다는데도 품위 있는 넓고 아늑한 주택이 보였습니다. 현관까지 나오신 리사 할머니는 명문가의 후손답게 얼굴이 밝고도 환했습니다. 거실에 들어가니 우리보다 먼저 온 아시아인과 남미 사람인 듯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성경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후 귀국하기까지 몇 차례나 리사 할머니 댁을 방문해서 좋은 공부와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리사 할머니, 참 고맙습니다. 당신의 호의를 오랫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에 오시면 저희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나의 서툰 영어를 알아들으셨는지 웃고만 계신 리사 할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리사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As it is" "아니야, 나는 당신들의 지금 그 모습을 사랑한단다.” 2013년 1학기는 외국인 유학생이 8명이나 됩니다. 이번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7명이고 몽골 학생이 한 사람입니다. 내 차로 한꺼번에 다 타지 못해서 그것이 좀 문제이기는 합니다. “얘들아, 매주 강의가 끝나면 여기서 모여 특별 수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안 불편한 일이 있으면 나에게 의논해주기 바란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교수님, 참 고맙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한 마디 말을 빼놓았습니다. “너희들 그 모습을 그대로 사랑한단다.” - “As it is"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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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15 [16:1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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