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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느껴지는 사람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3/04 [15:03]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사람의 인품을 말할 때 향기(香氣) 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다른 말로 끌리는 마음 즉 매력있는 사람이다.
 
크리스챤들은 “우리는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나 멸망당하는 사람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고후 2:15)라는 자기 정의가 필요하다. 신앙인의 모습에는 예수님의 향기가 배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향기 못지않게 따뜻함 즉 온기(溫氣)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포근함, 따뜻함, 부드러움 같은 것도 신앙인의 소중한 품격이 될 수 있다. 가령 박성철의 「행복비타민」에 나오는 내용들을 참고 해보자.
 
 “어느 날 시계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시계안에는 세 사람이 살고 있다. 성급한 사람, 무덤덤하게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 그리고 느긋한 사람, 당신은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쫓기듯 살고 있다. 세상이라는 틀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무감각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내맡기는 것이다. 하루 24시간 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시계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길가에 핀 꽃 한송이를 음미해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도와주는 시간도 가져보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 한 장을 쓰는 것도 인생이라는 먼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에 이렇듯 사람의 향기가 나는 시간들이 넘쳐나기를 바란다”
 
한 인간이나 그의 삶속에서 향기가 느껴진다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①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행복”이다 ②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③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이다 ④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기를 찾는 것은 “그리움”이다
 
⑤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이다 ⑥바라볼수록 당신이 더 생각나는 것은 “설레임”이다 ⑦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보다 말하지 않아도 더 빛나는 것은 “믿음”이다 ⑧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이 “편안함”이다
 
⑨자신보다 당신을 더 이해하고 싶은 것이 “배려”이다 ⑩차가운 겨울이와도 춥지 않은 것은 당신의 “따뜻함”이다 ⑪카나리아와 같은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 것이 “보고 싶은 마음”이다 ⑫타인이 아닌 내가 당신 곁에 자리하고 싶은 것이 “바램”이다 ⑬파아란 하늘과 구름처럼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은 것이 “존중”이다
 
⑭하얀종이 위에 깨끗한 글씨로 쓰고 싶은 단어가 “사랑”이다. 이런 마음들이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향기 또는 온기 인 것이다. 좀 어둑하고 좀 어눌하고 좀 모자란듯한 모습, 한번쯤 속아줄 수도 있는 여유로움이 인간의 온기인 것이다. 너무 정확하고 정사각형처럼 반듯하여 조금도 예외가 인정될 수 없다면 냉기가 느껴지기 마련이다. 용서나 용납 또는 묵인 같은 것은 아예 낄 틈조차 없는 방정(方正)함 말이다.
 
온기(溫氣)와 화기(和氣)를 느끼게 하는 김영태 목사님은 다음 詩로 그 인품을 보여 주신다. “하나님은 한번도 인물을 본적이 없는데 나는 인물을 보고 편견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학벌을 따진적이 없는데 나는 학벌을 가지고 사람을 논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재산을 물은적이 없는데 나는 가진 것을 자랑하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을 시험해본적이 없는데 나는 쥐꼬리만한 것을 과시하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시지 않는데도 나는 겉치레에 정신을 팔았습니다. 하나님은 명함을 달라고 한적이 없는데 나는 수많은 이름을 가지려고 힘을 뺏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지위를 물은 적이 없는데 나는 지위를 잃어버릴까봐 전전 긍긍했습니다. 하나님은 속사람을 강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겉사람만 강하게 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했는데 나는 회칠한 무덤이 되어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알곡되어 살라고 하셨는데 나는 쭉정이가 되어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은 반석위에 집을 지으라 하셨는데 나는 모래성을 만들어 놓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490번이나 용서하라 하셨는데 나는 한번도 제대로 용서를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서로서로 대접하라 하셨는데 나는 대접 받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이 섬기듯 섬기라 하셨는데 나는 상대를 없신 여기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두려워 하라 하셨는데 나는 사람을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주님만 바라보라 하셨는데 나는 세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증인이 되라 하셨는데 나는 목격자로 남아 있습니다. 천하에 죽일 놈은 나인데 다른 사람만 정죄했습니다. 나의 속사람을 강하게 하옵소서. 죄를 이기게 하옵소서”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면 향기와 온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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