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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尹潽善, 1897-1990) 정치인(대한민국 대통령), 민주화운동 (1)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2/04/19 [13:47]

가계와 교육 

해위(海葦) 윤보선은 1897년 8월 26일 충청남도 아산 둔포면 신항리에서 사업가이자 개화파 기독교인인 해평 윤씨 가문의 윤치소(尹致昭)와 이범숙(李範淑)의 9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윤보선의 집안은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에 여러 고관대작을 배출한 부유한 집안이다. 아버지 윤치소는 경성직류주식회사를 운영한 부유한 실업인이고 중추원 의관을 지냈다. 일제하에서 국채보상운동, 국산품장려운동, 혹은 임시정부 후원단체에 참여하는 등 민족운동에도 가담했던 인물이자 서울 안국동의 안동(安洞, 현 안국동)교회 장로였다.

 

윤치소의 사촌 형이자 윤보선의 당숙이 우리나라 최초의 남감리교 신자인 윤치호이다. 정치인 윤치영은 윤보선의 숙부이다. 윤보선은 근대화된 분위기의 기독교적 환경에서 성장하였고, 자연스럽게 선교사들과의 접촉도 잦았다. 그의 기독교적 구국론(救國論)은 이런 가풍에서 형성된 것이다.

 

처음에는 조부 윤영렬과 한학자들로부터 한문을 배웠으나 10세 때인 1907년, 서울에 관립 한성고등소학교(현 교동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신학문을 배웠고, 13세가 되던 1910년에는 일본인 거류민이 충무로에 설립한 일출소학교 5학년에 편입해 2년간 수학하고 졸업했다. 이 시기 YMCA를 출입하며 간사로 있던 이승만을 여러 차례 만나고, 월남 이상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소학교를 졸업한 그는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동경의 게이오의숙 의학부에 입학했으나 두 학기 후 그만두고 세이소쿠영어학교에 입학하여 약 2년간 수학하고 귀국했다.

 

1915년에는 민영환의 6촌 민영철의 딸과 결혼하고 첫딸을 얻었다. 20세가 되던 1917년에는 몽양 여운영을 따라 상해로 떠났다. 그곳에서 신규식을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바다 갈대’라는 의미의 ‘해위’라는 아호는 신규식이 지어 준 것이다. 1919년 4월에는 23세의 나이로 최연소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에 선출되었다. 상해에서 3년을 체류하고 1921년에는 신익희의 권유로 영국으로 유학하여 우드블록 대학(Woodbrooke college)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짧은 기간 고전어를 공부한 후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선사고고학의 권위자인 고든 차일드(Vere Gordon Childe)의 휘하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1930년 졸업했다. 1932년 귀국했고, 이 해에 민씨 부인과 헤어졌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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