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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맞이하는 자세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1/17 [16:26]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2020년(庚子年)이 시작되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된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다. 이것은 모두다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후 5:17).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롬 12:2). “이제 우리는 낡은 법조문을 따라서 섬기지 않고 성령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가지고 섬기게 되었다”(롬 7:6). “내 안에 정직한 영이 새롭게 되어”(시 51:10).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시 103:5). “하나님께서 입김을 불어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도 새로워집니다”(시 104:30).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고 말씀하신 뒤 기도하여라. 이 말은 확실하고 참된 말이라고 하셨다”(계 21:5).

 

日新, 又日新(새롭게, 다시 새롭게!)의 달이다. 2019년 12월 31일과 2020년 1월 1일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만, 우리 사람들이 날짜를 계수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것이다. 신앙으로 사는 사람은 날마다 새로운 날이요, 은총의 날이다. 솔개는 최고 70년 수명을 누리는 장수조류다. 그러나 40세가 됐을 때 중대 선택을 해야 한다. 발이 노화되어 사냥도 어렵고 부리도 길게 자라 구부러져 가슴에 닿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되어 날개가 매우 무거워져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게 힘들게 된다. 이 때 솔개는 두 가지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대로 견디다 죽을 것인가? 새로운 변혁을 통해 30년을 더 살 것인가? 더 살기를 원한다면 반년에 걸친 자기혁신의 수행을 해야 한다.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 곳에서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자기의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들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게 된다.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씩 뽑아내면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게 되고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는데 반년이 지나 새로운 깃털이 돋아나면 완전히 새롭게 되어 다시 힘차게 하늘을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 우리 인간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 겉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마음자세와 영적으로는 나이를 빼기하는 새로움, 젊어짐, 갱생(更生), 변혁(變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새해의 기도와 마음자세를 더 들어보자.

 

①“새해에는/바위처럼 살게 하소서, 폭염과 혹한에 굴하지 않고, 비바람 폭우에도 변함이 없는, 늠름한 기상을 갖게 하소서//새해에는/호수같이 맑게 하소서, 하늘과 구름은 가슴에 품고, 욕심과 허영에, 물들지 않는, 고결한 성품이 되게 하소서//새해에는/촛불처럼 살게 하소서, 암흑이 가득한 심야의 어둠속에서, 나를 버리는 작은 마음으로, 한 뼘의 광명을 만들게 하소서//새해에는/나무처럼 살게 하소서, 하늘 향해 힘차게 솟아오르며, 사철을 인내한 알찬 열매로,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소서//새해에는/‘요셉’의 믿음을 배우게 하소서, 역경과 모함에 마음 쓰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용기의 삶을 살게 하소서”(박수민 장로/새해의 기도). ②“늘 나에게 있는/새로운 마음이지만/오늘은 이 마음에/색동옷 입혀/새해 마음이라 이름 붙여줍니다//일 년 내내/이웃에게 복을 빌어주며/행복을 손짓하는/따뜻한 마음//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감동의 웃음을/꽃으로 피워내는/밝은 마음//내가 바라는 것을/남에게 먼저 배려하고/먼저 사랑할 줄 아는/넓은 마음//다시 다가오는 시간들을/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하는/성실한 마음//실수하고 넘어져도/언제나 희망으로/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겸손한 마음//곱게 설빔 차려입은/나의 마음과 어깨동무하고/새롭게 길을 가서/새롭게 행복합니다”(이해인 수녀/새해 마음).

 

新年, 新春을 맞아 하나님께 새로운 결심과 서원을 아뢰고, 자신에게 새로운 다짐을 하며 이웃들에게 새로운 덕담을 주고, 사회에 대해 새로운 표어나 휘호를 선포하자. 특히 우리나라는 2020년 4월 15일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아야 되는 총선의 해가 되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국가를 경영할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의 권리는 실제로 4년마다 한 번만 행사할 수 있는 제한된 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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