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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安昌浩, 1878-1938) 계몽운동가, 독립운동가(흥사단 창설) ②
김호욱(광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기독교향토역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19/09/23 [13:18]

미국유학과 귀국 후 계몽활동 

1902년 9월 안창호는 미국 유학에 앞서 약혼녀 이혜련과 제중원에서 민노아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나님 앞에 결혼식을 치른 부부는 이튿날 미국으로 떠났다. 센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도산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미국인의 집안일을 거들어 주고, 청소, 심부름 등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리버사이드로 이사하여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 따는 일을 했고, 1903년 9월 23일 재미 한인교포의 단결과 계몽을 위해 한인친목회를 조직, 회장에 당선되었다.

 

도산은 1905년 일본과 맺어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자 조약 반대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치호, 서재필 등과 함께 을사늑약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였다. 1907년 귀국하여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역설하였으며, 의친왕과 정재관 등과 함께 공립협회를 창립하였고, 1907년 미국에서 귀국한 후 신민회, 대한협회, 대성학교 설립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서 많은 연설을 하였다. 을사늑약 이후 그는 실력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며, 사람들의 의식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1907년 대한협회에서 주최한 강연에 참석해 연설을 하였는데, 그의 연설을 듣고 감동받은 여운형과 조만식은 독립운동에 투신할 것을 결심했다. 조만식은 ‘장차 민족을 위해 봉사하려면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계기가 된다.

 

1907년 안창호는 양기탁, 윤치호, 전덕기, 김구, 유길준, 이동휘, 이갑, 이회영, 이승훈 등 국내 계몽운동의 핵심인물들을 모아 신민회를 경성부에서 조직하였다. 신민회는 비밀결사대였으나 사업은 공개하였다. 그 사업은 평양 대성학교 건립, 평양 마산동의 자기 회사 설립, 평양, 경성, 대구의 태극서관 운영 등이었다.

  

망명생활과 독립운동 

안창호는 1910년 한국 통감부로부터 내각 조직 제의를 받았으나 일축하고 국외 망명을 떠났다. 그는 장기간의 망명을 예상하고 “거국가”(去國歌)라는 노래를 지어 남기고 떠났다. 그는 조선인 개개인을 선비처럼 만든다는 유길준의 사상에 깊이 공감하여 흥사단의 부활을 준비하고 청년들 규합하여 1913년 자신이 만든 청년 학우회를 기반으로 유길준의 흥사단을 재건하였다.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그는 내무부 총장으로 임명되었고, 이어 국무총리 대리에 선출되어 정식으로 취임하였다. 1923년 만주에서 이상촌 건립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으나 일제의 만주 침략으로 물거품이 되었다. 그는 필리핀에 만주 한인들을 이주시키고 이상촌을 건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그것도 어려웠다.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거가 성사되자 김구는 임정 요인들에게 피신을 연락했지만 안창호는 연락을 받지 못해 윤봉길과 폭탄사건의 관련자로 체포되었다. 도산은 4년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대전형무소로 이감되어 복역하였다. 1935년 2월 위하수 등 질병 악화로 대전 감옥에서 병보석을 신청했고 윤치호, 김성수, 이광수 등이 보석금을 지불하여 임시로 출옥하였다.

  

수양동우회 사건 

안창호는 가출옥 후 전국 순회강연을 다니다가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되었다. 수양동우회 사건은 1937년 기독교청년면려회에서 금주운동 계획을 세우고 인쇄물을 발송한 것이 문제가 되어 181명이 체포된 사건이다. 도산은 “나는 밥을 먹는 것도 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잠을 자는 것도 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해 왔다. 이것은 나의 몸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도산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병이 중하여져서 보석으로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하였으나 간경화와 소화불량, 폐렴, 위장병, 고문 후유증 등으로 1938년 3월 10일 61세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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