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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타임즈와 더불어 제가 받은 경험적 자산만큼 나누겠다”
재개발구역 내 교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성지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9/09/21 [18:18]
▲ 대전성지교회 심상효 목사가 재개발문제로 인한 긴 소송과 싸움을 마친 후 임시예배처소에서 만난 본보 발행인 오종영 목사와의 대답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오종영


 

수많은 도심에서 행해지고 있는 도시 재개발공사들, 그 와중에는 신음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특히 목회자들은 건축, 경제, 행정, 법률, 재정회계 등 관련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한 경우가 많아 도시 재개발로 인해 교회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해온 경우가 허다했다.

 

통계에 의하면 도시 재개발공사로 인해 1만여 교회가 넘는 교회들이 폐쇄되고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조합원, 조합, 시공사, 발주처, 관련 행정관서 등 재개발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즐비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파생되고 있는 부정적인 일들이 만만치 않기에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 재개발공사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이권에 개입되는 당사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이를 틈타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로 인해 분쟁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수 년 동안 재개발이 방치되어 결국 그 피해가 조합원(교회도 포함)에게 돌아가는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법률적 대응과 피해방지가 필요하다.

 

대전에서도 많은 지역에서 재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고, 재개발지역 내에는 많은 교회들이 산재하고 있어 향후 교회들의 재개발로 인한 억울한 피해를 방지하고 정당한 보상으로 인해 교회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사례를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이나 목회자 개개인의 역량과 정보, 힘만으로는 합당한 대응책 마련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와중에 대전성지교회(심상효 목사)는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지구 재개발공사로 인해 그동안 몸살을 앓아 왔고, 15번에 걸친 재판으로 인해 교회가 입은 유무형의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재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타 시도의 사례, 법률적인 검토들을 거쳐 성공적으로 재개발구역내에서의 피해를 방지해 많은 교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심상효 목사는 이번 사건을 경험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을 두 권의 책으로 묶어 자료화 했으며, 향후 기독타임즈와 더불어 관련 내용을 책으로 펴냄과 동시에 재개발구역 내 교회들의 어려움을 돕고 필요한 정보와 법률적인 조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명절을 앞두고 본보 발행인 오종영 목사가 임시 예배처를 마련한 대전성지교회를 방문해 심상효 목사를 만나봤다.

 

▣ 대담 및 사진: 발행인 오종영 목사    ▣ 정리: 오세영 기자

   

 

▲ 임시예배처소인 사학연금회관내 사무실에서 본보 발행인 오종영 목사를 만난 심상효 담임목사가 그간의 어려움을 뒤로한 채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 오종영


 

▣ 먼저 재개발 보상 문제가 잘 해결된 것을 축하드린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일에 해결된 과정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일이 모두 해결 된 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문의가 이어졌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과 목사님들을 위해 제가 받은 도움 만큼 경험적 자산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맨 처음 우리 교회 관련 기사를 보도해 주셔서 스타트를 끊어주신 기독타임즈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를 비롯해 여러 언론들이 도와주셨는데 이러한 소식을 많이 알려 주신 분들께도 참 감사드립니다. 또한 주변에 계시면서 기도해 주신 분들께도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교인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 준 부분입니다. 여러 가지 억측이 있기도 했으나 끝까지 믿고 따라주면서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 주셨습니다. 환경적으로 열악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교회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모여서 하나가 되어 기도 해 주셨기에 문제해결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끝까지 견뎌주고 함께 해준 당회와 성도님들을 정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줄로 안다. 가장 힘드셨던 부분은?

교회가 정당하게 요구하고 받을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잘못된 관행이 정상인 것처럼 포장돼 왔고, 이로 인해 횡포 아닌 횡포를 당하면서 재개발 지구 안에 있는 교회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우리 교회가 겪은 경험을 통해 우리들에게 정당한 것으로 인식돼 있던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하고 한국교회가 재개발로 인해 겪어야 할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번 일이 시작되면서 교회가 갖는 고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교회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돈과 관련된 악성루머들이 퍼져 있어 이를 진화시키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악성 루머로 인해 교인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모든 것이 어려웠으나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잘 해결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우리교회가 소속된 교단(통합) 총회가 탄원서로 협력해 주셨고, 형제교단이기도 한 합동총회의 총회장님도 탄원서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해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2300교회에서도 탄원서를 작성해 주셨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소속노회와 시찰회 등의 교단적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고향교회나 제가 섬겼던 본 교회 등에서 어려운 사정을 알고 기도로써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도와주셨는데 구청에서도 많이 협조해주셨습니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해 주시기 위해 많이 노력해 주셨는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 컨설팅과 변호사도 좋은 분을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70cm분량의 많은 자료들을 법원에 제출할 때에 법률적인 부분에서 대전노회유지재단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교인들의 분위기는 어떠신지?

맨 처음에는 긴가민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위기의식을 느끼자 교인들이 많이 기도해주셨습니다. 이러다 강제철거 당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어 통곡으로 새벽기도를 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합의 과정인 재개발조합 총회에서도 찬성이 145표 반대가 7표 무효가 5표로 협상이 타결됐는데 타결과정도 조합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왔는데 압도적으로 축하하는 분위기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과정과정을 겪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었지만 정말 아름답게 조합원 총회가 잘 끝난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교인들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힘든 과정을 끝까지 함께하고 믿어주고 뒷받침해준 그 모습과 얼굴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다시 한번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 그동안 재개발 구역의 교회들의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사례가 많다. 이번 사건을 겪으시면서 얻은 경험은 향후 동일한 환경에 있는 교회들에게 좋은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제가 이 일을 통해 겪었던 어려움들을 뒤돌아보면, 결국은 처음 가는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조합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아무것도 몰랐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반면 시공사나 시행사는 수 백 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헤쳐 나가는 일이 힘들었던 겁니다.

 

무엇보다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는 이와 관련된 어떤 법령이 있는지도 몰랐고 모든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정직하게 잘 해주시는 컨설팅을 만났고, 이로 인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재개발지구 안에 있는 교회들의 대응이 건강하지 못한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교회는 일정한 규모가 있었기에 다행이지만 교회규모가 영세하고 교세가 약한 교회들은 변호사를 선임한다던가 하는 일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보상을 받은 후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감사한 것인 제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축적하게 된 다양한 경험으로 같은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과 목회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와 우리교회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15번의 재판을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재판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교회들과 연결고리를 갖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하나의 세밀한 일들을 자료화 하면서 그 내용들을 책자로 엮었는데 두 권의 책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같은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이 내용들을 집중해서 보면 컨설팅이나 변호사와의 대화에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이 일과 관련된 교회들이이 목회자들에게서 연락이 오면 관련 자료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거저 받았기 때문에 저 또한 거저 드리는 마음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 목사님이 속하신 예장통합교단에는 재개발위원회가 있어 총회적인 대응과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 외 도움을 두신 분들이 있었는지?

 총회장 탄원서를 쓸 때에 탄원서를 처음에는 제가 기안해서 올려드렸었는데 총회 관계자가 정말 명료하게 잘 써주셨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이런 문제에 대한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례가 만들어져 기준대로 처리하다보니 문제 해결이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대전시의 경우는 이와 관련된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케이스별로 대응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그래서 저희교회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대전시에도 이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교회들이 관련 조례를 때에 개별적으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드시 요청할 때에는 대기연 등을 통해서 조례를 만들어야 분쟁의 소지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에는 현재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 굉장히 애매하고 교회에 불리하게 되어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서울의 사례를 기준으로 인용을 하고 있지만 명확한 조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대전성지교회 신축교회 조감도(대전성지교회는 새성전 신축부지 500평에 지하층 및 지상4층 등 약 1130여명 규모로 새 성전을 건축하며 본당은 약 800석 규모로 건축된다.     © 오종영


▣ 재개발에 있어 교회가 겪게 되는 문제점과 그동안 불이익을 당했던 핵심적인 사안 하나와 주의해야 할 내용 하나만 소개해 주실 수 있다면?

제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과정 속에서 14교회를 도와드렸습니다. 기독타임즈와 기독공보에서 저희 사례를 다루어 보도해 주셨고, 그 후 서울 신문과 인터넷 신문들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다뤄주셨습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사례로 어려움을 겪던 교회들의 전화가 많이 왔었습니다.

 

이에 저희가 한 걸음 빨리 가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만든 책자를 다 나눠드렸고 도움을 드리는 과정 속에서 저희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장합동총회의 재개발위원장 김경철 목사님께서도 긴밀히 연락해 주시고 많은 격려도 해 주셨습니다.

 

처음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고, 저 또한 이와 관련된 법령 자체가 있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대응방법이 서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억울한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왜 교회가 이런 방식으로 보상을 받으려 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며 교회를 떠난 성도들도 많았습니다. 또 재개발이 되면 평균 교인들이 50%가 줄어듭니다. 나가기는 하지만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교회가 말이 많아지게 되고 이러한 잡음이 목사의 리더십과 연계가 되어서 문제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가장 마음을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교회가 이기면 아파트 건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언젠가는 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익을 위해서 국가가 땅을 매입하는 토지수용재결을 거치기 때문에 결국은 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강제집행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들이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면서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2000교회가 재개발로 고통을 받게 되고 많은 아픔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비단 교회 뿐 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현실적으로 제대로 집을 살 수도 없는 금액을 보상받고 나가게 되면서 자가가 전세가 되고 생활이 더 어렵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교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그동안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말씀.

제일 고마운 분들은 우리 김태호 건축위원장과 건축위원분들이시구요, 교회의 부목사님들도 기도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모두에게도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교회의 건축이라는 중대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교회 건축은 500평 대지 위에 지하1층 지상4층 구조로 약 1140여평의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며 본당은 약 800석의 좌석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건축비 예산도 약 65억 정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교회건축이 완공될 때까지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참고로 대전성지교회는 오룡역 4가에 있는 사학연금회관 내에 250평의 임시 예배처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본래 교회 건축을 지상 6층에 지하 1층으로 계획했었으나 수정을 한 겁니다. 1층과 지층의 일부분은 주차장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일을 겪는 과정에서 기도해 주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셨던 지역교계 목회자들과 대전성지교회 성도님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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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1 [18:1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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