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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대한민국, 21세기 유관순이 필요하다. 175호
박찬석 박사/한국 로고스 스피치 아카데미원장
 
오종영   기사입력  2018/08/24 [16:55]
▲ 박찬석 박사/한국 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편집국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정치, 경제, 교육, 국방 어떤 분야를 보아도 불안하다. 존경할 만한 권위를 배격하고 저버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존경 받는 스승도 목회자도 기업가도 사라지고 있다. 존경과 칭찬 배려심 대신 거짓과 위선으로 투쟁과 분쟁의 이유 찾기에 몰두하는 안타까움이 사회 전반에 퍼져가고 있다.

2018년은 3·1운동이 일어 난지 99년이 되는 해이다. 99년 전, 초창기 한국교회에는, 일제통치 하의 비극적 환경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적극적 의견 개진과 행동을 보인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크리스천들이 많았다. 3·1운동 100년 후, 세계 선교를 위해 수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그 뜨거웠던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회중들이 모인 어느 곳을 가든지 한국교회의 희망적 비전 보다 오히려 걱정과 부정적 탄식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는 불확실한 국제 환경은 한국 교회가 대한민국의 비전을 위해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 주길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믿음과 배려가 약해진 우리 사회는 부당하게 제정됐다고 생각하는 법에 대해 ‘국민 불복종운동’과 ‘준법투쟁’의 형태로 불평과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더 큰 사랑이 펼쳐져야 할 대한민국이 상대를 배려하는 사랑과 화해가 아닌 미움과 투쟁이 만연하는 삭막한 세상이 되고 있다.

한국 정통 교회는 1919년의 크리스천 유관순과 3·1운동을 더 이상 습관적으로 역사성을 되새기며 기념하는 추상적 행사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나약해지고 있다는 자조적 안타까움도 버려야 한다. 100년 전 어려웠던 이 나라를 위해 기독청년 유관순 열사가 보여 주었던 애국심, 협동심, 희생적 용기, 창의적 도전성, 긍정 마인드의 고귀한 ‘유관순 정신’을 2018년 한국교회가 교회와 한국사회 안에 적극적으로 심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어려울 때 마다 민족의 앞길을 비춰주는 등불이었고 앞장서 이끌어 주던 길잡이였다. 어지러운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외면하며 내 이익만을 계산하는 out sider가 아닌 민족의 영광스런 미래를 위해 확고한 주인정신으로 주저함 없이 당당하게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더 강한 유관순 정신이 필요하다. ‘시간과 파도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2018년 뜨거운 여름, 21세기 한국교회는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아름다운 건물 속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얌전하게 머뭇거리며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이끈 지도자 모세, 그는 자신의 화려한 궁중 생활을 포기하고 미디안 광야의 낮은 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을 들을 수 있었다. 권위와 체면과 출세와 권력을 위해 타인을 미워하고 죽이는 위선을 과감히 버리고 이기심의 땅을 떠날 때 기적을 이룬 새로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일 수 있었다.

‘죽으면, 죽으리라’ <If I perish, I perish.(Est 4:16)>를 외치며 유대 민족의 구원을 위해 용기 있게 나섰던 ‘에스더의 용기’가 혼란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에게 더욱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사랑이 녹아있는 희생적 용기와, 창의적 도전정신을 갖춘 21세기 유관순을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 유관순 정신은 십자가를 지시기 까지 예수님이 보여주신 용기 있는 도전과 희생정신이다.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은 동방의 등불, 세계 선교국가, 대한민국을 위해 더 많은 유관순과 함께 더 강한 유관순 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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