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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믿고 가치관이 바뀌었습니까?(빌 3:7-9) 142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7/04/28 [16:28]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한 밤 중에 어떤 아이가 잠을 자다가 자지러지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아빠는 아이의 방으로 달려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면서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이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아빠가 죽었다는 거다. 그런데 꿈에서 한 노파가 자기에게 다가오더니, 아빠가 주는 것이니 잘 간직하라고 말하면서 카메라를 건네주고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이가 그 카메라를 가슴에 앉고 대성통곡을 하다가 잠에서 깬 것이다.

아빠는 아이의 얘기를 듣고는, 며칠 전에 일이 생각나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벼르고 별러서 비싼 카메라를 한 대 샀는데, 아이가 자꾸 다가와서는 카메라를 만지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아빠는 아이가 카메라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야단을 쳐서 쫓아버렸다. 그러니까 혼이 난 아이는, “아빠는 나보다 카메라를 더 소중히 여기는구나” 생각하고 꿈속에서까지 ‘유산으로 카메라 물려주는 아빠’로 나타났던 것이다. 유대인의 속담에, “어리석은 부모는 재산을 물려주고, 학식이 있는 부모는 지식을 물려주고, 지혜로운 부모는 신앙을 물려준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간단한 에피소드를 오늘 설교의 주제와 연결시켜보려고 한다. 사람이 무엇을 귀하게 여기느냐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무엇을 귀하게 여기느냐?” 이것을 ‘Value view’(가치관)이라고 말한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서, 어리석은 인생이 되기도 하고 지혜로운 인생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유익한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믿고 가치관이 바뀐 사람이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3:10) 새 사람의 특징은 지식에까지 새로워진 사람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가치관이 바뀐 사람이라도 해도 틀림이 없다. 과연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가치관의 내용은 무엇인가?


1. 육체보다 영혼이 더 귀하다.
예수님을 믿게 되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되는데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혼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하나님과 상관없이 육체를 위해서 살았지만, 이제는 영혼을 가지고 영적인 삶을 살게 된다. 성경은 육체냐, 영혼이냐 할 때, 분명하게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2절) 먼저 영혼이 잘돼야, 다른 육적인 삶도 잘 된다는 것이다. 영혼을 돌보지 않고, 결코 육체가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약의 에서는 육체만 배부르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산 인물이다. 그래서 팥죽 한 그릇에 영혼을 팔아버리고,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됐다. 에서는 무신론주의, 물질주의, 육체본위주의의 표상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가치관에서 벗어나, 영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2. 현세보다 내세가 더 귀하다.
예수님을 믿으면 또한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 천국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깨닫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천국이 새로운 소망이 된다. 그래서 아무리 이 땅의 삶이 힘들고 고달퍼도,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하나님이 주실 위로와 상급이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갈 때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천국시민권자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산다. 예수님 믿고 거듭난 사람은 더 이상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에게 이 세상은 사명의 무대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다가 천국에 들어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먼저'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이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긴급히 선결해야 할 과제임을 말씀한다. 이방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세속적 욕망과 세상적 목표가 모두 이차적이요, 부차적인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고대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3. 소유보다 존재가 더 귀하다.
어떤 사람이 자기 형과의 유산 분배 문제로 예수님을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다. 당시 유대관습에는 장자가 2/3, 차자는 1/3을 상속받게 돼있었다. 언뜻 보면 예수님께 공정하게 재산을 분배해 줄 것을 부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마음을 꿰뚫어보시고 다음과 같이 질타하셨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 “삼가 탐심을 물리치라!” 무슨 말씀인가?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서 더 많이 차지하려는 그릇된 욕심을 보셨던 것이다! 이 말씀에는 참된 가치관이 잘 나타나 있다. 제 아무리 넉넉하다 해도,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무엇에 달려있는가? 인간의 참된 삶은 ‘얼마나 버느냐?’(소유)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존재)에 달려 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16:7) 외모는 인간이 보는 관점이다. 용모, 학벌, 지위, 재산과 같이 가진 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은 중심에 있다. 인간의 내적인 품성, 영적인 자질, 신앙적인 특징과 같이 존재됨을 귀하게 보신다. 사람의 생명은 소유에 집착할 때 더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자신의 내면을 가꿀 때 더 풍성하게 된다.


4. 최고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성경적 가치관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가치가 하나 더 있다.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가치관들을 포함한다고 할 만큼, 모든 가치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가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이다! 예수님 믿고 참으로 거듭난 사람은 예수님을 다른 것들과 비교불가인 ‘절대가치’로 여기게 된다. 이 한 가지 가치관이 분명하게 정립된 사람은, 앞서 말씀드린 다른 모든 가치관들을 소유한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귀한 분으로 여긴다면, (1) 자신의 영혼이 잘 될 수밖에 없으며, (2) 예수님이 계신 천국을 소망하지 않을 수 없으며, (3) 부단히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예수님 믿고 가치관이 바뀐 대표적인 인물을 들라면 바울을 들 수 있다. 그는 본문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가치관의 변화를 간증한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7-9) 바울은 예수 믿기 전에 세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의 의와 혈통과 학식을 자랑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얻고 나서 보니까, 그것들은 실제 아무 것도 아니더라는 거다. 그저 쓰레기(배설물)에 불과했다는 거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짜 보물을 발견하고 나니까, 내가 예전에 그렇게 아끼고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가짜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저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3세 되었을 때, 밀라노의 어떤 백작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했다. 그것이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이다. 본래 다빈치가 이 그림을 처음 그렸을 때 예수님은 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계셨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직후에, 친구들을 초대하여 보게 했다. 그들이 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그리스도의 손에 있는 잔은 정말 아름답구나!”하고 감탄했다. 그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재빨리 붓을 집어 들어서 그 잔을 지워 버렸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그림에서 그리스도로부터 눈을 떼게 하는 더 귀한 것이 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믿고 가치관이 바뀌었는가? 예수를 제대로 만난 사람들은 더 이상 껍데기에, 형식에,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외적인 자랑거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산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성경적인 가치관을 갖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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