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노회(합동)는 지난 27일(월) 충남 논산시 연무대에 소재한 큰사랑교회에서 노회 교육부 주최로 한국교회법연구소장 소재열 목사 초청 교회정치와 행정세미나를 개최했다.     © 오종영(발행인)

예장합동대전노회(노회장 박춘삼 목사)는 교육부 주최로 ‘교회정치와 행정’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노회원들에게 교회정치와 행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10년간 ‘교회정치와 행정’을 강의한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소목사는 ‘교회정치와 교회행정’의 일반 원칙들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했다.

특별히 교회 내 이단자들을 대항하여 교회정관에 따라 당회와 노회가 어떻게 권징재판을 통하여 교회와 교인들을 보호할 것인지와 고소장 작성과 재판진행, 판결문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했다.

소 목사는 강의를 통해 “‘정치’는 정치꾼들에 의해 그 의미가 왜곡됐다”며, “이제 정치꾼에 의한 정치가 아닌 정치에 대한 학문적, 실천적 접근을 통해 본래의 의미를 살려 ‘교회정치와 행정’이 합리적인 적법 절차에 의해 실현되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 목사는 정치란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이 내린 ‘가치의 권위적 배분’과 독일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의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 내용을 소개하며, “결국 정치는 ‘다스리는 일’,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 수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치’라는 단어 앞에 ‘교회’라는 단어로 붙여 교회정치가 성립되며, 교회도 정치가 필요한가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교회 역시 사람들이 모인 인적 단체로서 정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계속해서 소 목사는 교회정치를 ‘교회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설명하며, “교회정치와 행정은 반드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원칙과 기준은 적법한 권한을 가진 단체 구성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정 및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교회정치는 목회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 교인들이 관심을 갖는 대상으로 교회의 각종 문제가 노출되고 이를 인터넷 등으로 공개되면서 교회의 문제의식을 누구보다도 교인들이 더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교인들이 똑똑해졌다”며 “이러한 교인들을 상대로 목회하며, 교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합리적 설명과 객관적 정치원리와 행정을 집행하지 않고는 목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톨릭교회는 “교회헌금을 보고받을 교인총회가 존재하지 않는 정치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정에 대한 문제가 노출되거나 국가법정에 소송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다”면서 “그러나 개신교회는 교회헌금과 재정을 보고받아 승인해 주는 교인총회인 공동의회를 갖고 있는 정치형태이며, 특히 회중정치나 교황정치, 감독정치가 아닌 장로정치의 독특한 특징을 이제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왜 장로정치에서 입법, 사법, 행정의 의장이 담임목사 한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여기에 교인들의 대표인 장로는 무엇을 어떻게 위임받아 당회에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학문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교회 분쟁은 이같은 장로정치에 대한 몰이해로 발생된 불청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나라한 장로정치와 그 원리를 교인들에게 가르쳐서 교인들, 혹은 직분을 갖고 있는 제직들이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떠나 월권하여 교회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형태의 정치를 경계하고 제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개교회에서 어떻게 분쟁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교인들에게 장로회정치원리에 대해 무지하게 해 놓고 장로회정치원리에 순종하라”는 말은 있을 수 없으며, 또한 “장로교회에 출석한 교인들에게 장로교회의 정치원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서 감독정치나 회중정치와 어떻게 다른지를 분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면서, “장로교회에서 회중정치로 교회 질서를 파괴하고 교회를 혼란케 하는 자들을 바르게 양육하든지, 아니면 당회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 목사는 결론 부분에서 “우리 목회자들이 장로정치에 대한 몰이해로 목사가 당회를 무시하거나 아예 소집을 거부함으로 교회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장로교회를 목회하면서 교황정치로 교회를 운영하려는 태도는 반드시 극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중정치로 이해하는 일부 장로들과 집사들의 형태를 지적하며 이를 잘 가르치고 바르게 집행하여 바른 장로교회 목회를 하며 본질적인 사명을 감당 할 때 상당한 부분 교회분쟁과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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