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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열수 목사(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 64호
<상한 기억의 치료>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4/04/29 [15:10]

▲ 임열수 총장(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편집국

 자녀들을 폭행하고 학대하는 부모의 70%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지 그러한 것을 보면서 성장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3월 중순의 동아일보에 실렸습니다.
 
어렸을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상처가 돋아나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몸에 난 상처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그 상처를 갖고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도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면 평생 불행하게 됩니다. 한번 받은 마음의 상처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언제 다시 그 기억이 돋아나서 돌출행동을 할지 모릅니다. 상상 밖의 무서운 행동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상한 기억은 치료되어야 합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보통 사람이 당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자랐습니다. 17세의 청년 요셉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양들을 돌보고 있던 형들에게 갔습니다. 형들을 만나는 기쁨과 즐거움도 잠시뿐 형들은 요셉에게서 옷을 벗기고 때리고 웅덩이에 던졌습니다. 아버지 몰래 죽여 없애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미디안 대상들이 오자 그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형들이 돈을 받고 동생 요셉을 판 것입니다. 이때부터 그는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살면서 성실하면서도 부지런하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여주인의 성적인 유혹을 거절했다가 성폭행범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투옥되었습니다. 죄도 짓지 않고 죄인이 된 것입니다. 또한 교도소에 투옥되어 있을 때 요셉은 술 맡은 관리의 꿈을 해석해서 그가 바로의 궁정에 복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죄가 없으니 복직이 되면 교도소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위 관리의 건망증 때문에 2년이나 더 옥고를 더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 그는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국가를 큰 기근에서 구해냈고, 농지개혁을 통해서 이집트를 강대국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기근으로 고생하던 가족들도 이집트로 초청하여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도록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그가 그렇게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기억에 상처를 입은 요셉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했습니다. 자기에게 상처를 준 형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복수할 생각으로 평생을 사느냐? 그렇게 되면 요셉도 형들이 행한 것처럼 타인에게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아니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지배하기 때문에 자기의 상처도 하나님의 통치하에 두어 형들을 용서하느냐 입니다.
 
요셉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자기의 상처를 보고, 하나님께서 선한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하셨다고 받아들임으로 형들을 용서한 것입니다. 용서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요셉은 마음의 상처를 깔끔하게 치료 받았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으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이 100% 살아납니다. 사람을 대할 때에 맺힌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넒은 사랑과 아량으로 사람을 대하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에 두려움이나 염려가 없기 때문에 편하게 대합니다. 현 시대는 감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룹니다. 말 한마디, 글 한자에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합니다. 상처를 주지 말아야하지만, 한번 받은 상처를 오래 간직하지 말고 속히 씻어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용서하셨듯이 내게 상처 입힌 사람들을 지금, 이 시간 용서하고 기억에서 그 상처를 지워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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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29 [15:1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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