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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인 목사(서머나교회) 34호
목사로 살아 가는 법!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3/04 [16:35]
▲ 배재인목사(서머나교회)     © 편집국
나는 목사이다!
목사란 국어사전에 "신학교를 나와서 교회를 맡아 다스리고 신도를 인도하는 교역자"를 말한다고 해석 한다. 나 외에도 이 땅에 목사로 사는 이들이 십이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인구에 3%가 넘으니 적은 숫자가 아님이 분명하다. 목사라는 직업을 포함하여 삼만 개가 넘는 직업군이 있다 하는데 이는 인간이 산다는 것이 참 복잡하다는 것을 말함일 것이다. 아마도 삼만 종류의 직업군의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 다른 것 처럼 목사로 살아 가는 법도 다른 것이다.
 
나는 목사이다!
나는 목사로서 목사의 삶도 참 복잡해졌다고 느낀다. 이 시대가 오기 전 적어도 내가 목사로 헌신했던 사십 전에는 목사는 소명감과 헌신 만 필요했고 요구했는데 이 시대에는 하나님의 부르신 소명감 보다는 오히려 능력과 인간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우선하는 것 같다. 학벌을 우선시 하고, 경력을 따지는 분위기라서 인격이나 인품 보다는 외형적인 것이 목사의 기준이 되고 있다. 아마도 그 영향은 성도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 되기 원하는 목사 지망생들에게도 있어서 스스로 성공을 잣대로 제기에 사명자가 줄어 드는 것 같다.
 
나는 목사이다!
내가 목사로서 마지막 불꽃이라도 태우고 싶은 이 시대는 목사로 살아 가는 것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시대는 목사를 평가하는 잣대가 모세나 바울의 시대 같은 갈대가 아니다. 눈금이 정확하지 않는 갈대 잣대와 다르게 사회적인 경영의 논리로 책임을 물어 오는 강압적인 분위기이다. 어느 시대가 사명자에게 사회의 경영학적인 논리로 성공 신화적인 잣대를 들여 댄적이 있는가? 그러나 이 시대는 성공을 사명감이나 헌신보다 더 큰 능력으로 대신하는 듯하다.
 
그 때문일까 목사의 새로운 풍속도 중에 늦깍이 목사들이 많아졌다. 왜 그들은 은퇴 시점에서 목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일까? 바람직한 부분도 많을 것이다. 신앙의 연조에서 얻은 노하우가 성도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 나은 목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사회 경험과 가진 것의 넉넉함으로 인하여 교회와 성도들의 짐이 되지 않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에 두려움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성공을 위한 직업으로 목사를 선택한다면 바람직 하지 않다.
 
나는 목사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교회 안에 구성원(?)인 성도들의 요구가 어떻든지 목사들이 교회에 짐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한국 교회 목사들의 문제가 교회를 넘어서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기독교가 그만큼 영향력이 커졌다는 긍정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작은 집단의 내부 문제가 어떻게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하겠는가? 대형교회 목사들의 비리 폭로로 교회와 목사의 신뢰가 추락 되고 있다. 이 세대 전에는 대마불패 신화가 존재했는데 전혀 아니다. 원로 목사 예우에 대한 갈등으로 교회가 상처를 입고 있다. 목회자 세습이 서로 다른 상황 논리에서 충돌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목회자에게 세금 부과를 시도하고 있다. 이전 세대는 지도자들의 평가를 넘어 설 수는 없었으나 목사를 선지자 정도로는 알았는데...
 
나는 목사이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고 하지만 목사는 목사라는 직분의 순수함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목사는 바울의 고백 처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워야" 한다. 확신하기는 목사가 살아 오고 살아 갈 세상은 험했고 험할 것이다. 어느 시대에 참 목사가 존경 받은 적이 있었는가? 어느 시대에 거짓 목사 없는 시대가 있었던가? 어느 시대에 목사가 좋은 직업군으로 추앙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목사이다!
목사들의 문제는 목사인 나를 포함해서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러나 나는 목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했다. 나는 목사이기에 목사 오기(?)로라도 자존심드러내어 자존감을 높일 것이다. 목사는 사람들의 성공 신화의 평가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심지어는 성도들의 평가에도, 스스로의 자책에서도 초월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목사로서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를 결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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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3/04 [16:3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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