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ㅣ칼럼 > 목회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영협 목사(대성교회) 32호
선을 행하는 용기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2/04 [11:10]
▲ 정영협 목사(대성교회)     ©편집국

오늘날 신용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가의 신용도가 떨어지면 국가가 경제위기를 맞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IMF를 만나게 된 이유도 국가신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유럽의 국가들이 신용도가 떨어져 경제위기를 만나 고생을 합니다.
 
어떻게 신용을 회복해야 할지 관건이지만 국민들은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신용이 떨어져 신용불량이 걸리면 대출도 되지 않고 카드는 한계는 줄어들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결국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부동산은 경매에 넘어가고 마침내는 부도가 납니다.
 
빚더미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다 다시 힘 한번 펴지 못하고 인생이 주저앉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신용사회입니다. 국가나 회사나 개인이나 모두가 빚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 빚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은 신용이 있을 때에는 빚을 빚이라고 여기지 않고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빚을 갚을 수 없는 국가, 회사, 개인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모든 국가나 은행으로 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잘 대처하면, 그나마 신용관계를 잘 맺어놓은 곳이 있으면 조금씩 연장을 해가면서 상황을 잘 극복 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즘 한국 교회가 신용불량에 걸려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부채가 있었습니다. 큰 교회들의 여러 가지 사고, 사건들이 교회의 신용을 급락시켰습니다. 거기에 교인들이 생활하는 삶의 모습들이 교회의 신용을 강등시켰습니다.
 
그동안은 그래도 교회가 낫지 생각하고 교회의 신용을 세상보다는 나은 평가를 두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교회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신용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때 교회가 신용회복을 시키지 못하면 교회는 사회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고 맙니다. 교회의 신용등급은 돈이 아닙니다.
 
교회의 신용등급은 선한 일, 착한 행실입니다. 교회의 신용등급은 세상과 다른 남다름입니다. 그것이 교회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믿음을 가지고 신용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가 세상과 너무 다를 바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음이 교회신용을 강등시켰습니다.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새 학기가 들어서 학교에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딸에게 엄마가 물었습니다.
 
 “애야 학교에서 너희 반 아이 가운데 가장 어려운 아이가 어떤 아이냐?” “우리 반에 남자아이가 있는데 엄마! 옷도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
 
“그래! 그러면 앞으로 그 아이에게 잘 대해주거라.” 엄마의 말을 듣고 가까이 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친구와 가까이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도 이제는 그 아이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큰일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라고 하나님의 영광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시대 속에서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착한 일을 할 때에 사람들은 선하게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갚고 착한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배신 속에서도 사람들의 비방과 조롱 속에서도 착한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교회가 세상에서 신용등급을 높이는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똑똑해지고 커지고 부자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악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교회가 착한 이웃으로 옆에 있어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신용을 다시 회복시켜야 할 때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이웃으로 사람들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02/04 [11:1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제70회 남부연회 1] ‘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 오종영 기자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