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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무용수로서의 과제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9/27 [16:15]
 
▲ 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편집국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로 마오의 라스트 댄스를 소개 해 본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의 5대 발레단 중 하나인 휴스턴 발레단에 입단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레대회를 석권한 리춘신의 성공한 인생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감독은 자신의 고향과 가족, 꿈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한 청년을 담담하면서 섬세하게 그렸다.

 1972년 중국 산동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의 여섯째로 태어난 리춘신은 베이징 예술학교 학생으로 뽑힌다. 허약한 체질과 평발 때문에 고생하지만 끝없는 연습으로 발레리노로 성장하고 휴스턴 발레단의 눈에 띄어 미국 땅을 밟게 된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진정한 예술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예술의 어느 한 부분에 있어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그 과정에 있어 이르게 되는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춘신도  한계점에서 그 시점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고 그 싸움을 극복함으로 세계적인 발레리노로서의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예술인이란 이 한계를 극복한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춤은 어떤 의식과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인간만의 일정한 유형의 움직임이고 표현수단인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무용의 도구인 ‘몸’의 개념을 살펴보면,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에게서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 인줄 알라 그런즉 너희의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전 6장 17-20절)고 한다. 몸은 곧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며, 종교적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인 것이다. 페기 하퍼는 “몸은 영의 세계를 포함하고 있으며 무용은 영과 육의 통전성의 파괴를 신학적 관점에서 죄의 결과라 이해할 때 무용은 구속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구약에서의 무용은 제의적 상징으로 실현되기도 하고, 성서에 나타난 무용의 많은 부분이 성일과 축제들에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보면 무용은 유대인의 종교생활 가운데 보편적이고 필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학적 관점은 예술적 창조성에 대한 무용수의 관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기독교무용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무용수는 이러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야 할 것이다. 작품 활동은 성서에 기준을 두고 기독교의 본질을 잘 전달할 수 있고, 그 가치들이 두드러지게 창작하여야 하며 기독교적인 목적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현 시대적인 배경들을 고려하여 동작의 예술로서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잘 전달시킬 수 있도록 창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술가로서의 한계에 도전하며 극복해 나아가야 하는 관점에서는 예술인으로서 뿐 아니라 기독무용수로서도 풀어가 야 할 과제일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가로서의 한계점을 극복할 뿐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조국과 가족의 한계점을 뛰어넘으며 마침내 예술의 한 경지에 도달하는 인간승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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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9/27 [16:1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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