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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는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 인정하고 활용하는 지혜 필요”
예장합동 총신대학교에서 제105회 통일준비위원회 ‘2021 통일포럼’ 개최 / 소강석 목사, 김관선 목사, 채경희 교수, 하광민 교수 강사
 
오종영   기사입력  2021/07/06 [14:47]

 

▲ 통일포럼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예장합동 통일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 위원장 김기성 목사)가 주최하는 ‘제105회 통일준비위원회 2021년 통일포럼’이 6월 24일(목) 오전10시 총신대학교 제1종합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반도 복음전래 130주년을 조명하면서 북한선교사 0명 상태인 한국교회와 합동총회의 통일 운동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통일포럼’에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했고, 김관선 목사, 채경희 교수, 하광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통일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고찰 및 실제적 준비’와 ‘북한의 현 제체에 대한 고찰’ 및 ‘통일을 위한 교회의 우선적인 사역’을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 전 개회예배는 통준위 위원장 김기성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했다. 소 총회장은 이날 설교에서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동포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남한의 3만이 넘는 탈북자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이라면서 "통일준비위원회가 이 작업을 해야 하며, 남한의 50만이 넘는 조선족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 총회장은 “한국정부는 통일에 있어 교회의 역할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남북 간의 대치와 충돌의 가능성이 있으나 교회는 전제와 조건을 가지고 원조하거나 돕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고 원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을 위한 과제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통일신학을 구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피 없는 복음통일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통준위가 체계적인 통일신학과 통일 방법론을 구현해 나가야 하며 오늘 포럼이 통일신학의 꽃을 피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교 후에는 이재서 총장이 “통일은 이질적인 사람이 서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데 북한과의 이질적인 차이점을 양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친밀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교단 통준위가 응원해 주고 역할을 해 달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또한 고영기 총무는 “통일은 민족의 당면한 과제로 이제 교단이 통일신학을 정립하며 통일총회장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 “남북통일 이전에 한국교회의 통일을 이루자”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김기성 목사의 사회와 부위원장 이영구 장로의 기도, 회계 박영수 장로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김문기 장로의 특송, 부위원장 김정설 목사가 축도로 섬겼다.

 

제2부 ‘통일포럼’은 통준위 서기 오종영 목사의 사회로 시작했다. 오 목사는 발제에 앞서 “오늘 세 분의 발제와 토의를 통해 통준위가 앞으로 통일시대를 향한 효과적이고 희망을 주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발제에 귀기울이면서 북한교회 재건과 복음통일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하광민 교수(총신대)가 나섰다.

 

하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한반도 복음전래 130주년을 조명하며 북한선교사 0명 상태인 한국교회와 합동총회의 통일운동’을 조명하며 진보진영에서부터 시작된 통일운동을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에 기반한 통일신학에 대한 논의와 복음주의 진영에서의 통일운동에 대한 접근을 김영한 교수와 문병호 교수의 통일을 위한 신학이라는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통일신학을 통일을 이루는 신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통일신학’을 ‘통일선교신학’으로 명명한 뒤 개혁신학이야말로 ‘통일신학’이라고 강조했으며, 통합을 지향하는 신학적 논리를 전개하면서 구약과 신학의 사례를 들어 통합신학을 다윗의 통일왕국에서 인용했다.

 

또한 ‘영적 제도와 행정제도를 통한 통합’과 신약에서 초대교회를 통한 일곱집사를 세운 사건을 통해 ‘통합의 시작점을 제시’하면서 이질적인 집단의 통합을 강조했고, 안디옥교회를 통합의 모델로 소개한 후 우리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은개혁신학이며 개혁신학으로도 충분히 통일신학이라고 신학적 통일을 규정했다.

 

이어 “이런 개혁신학적 전통에도 불구하고 통일신학의 미약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합동교단의 역사성’에 대해 북한에서 시작된 장로교회를 ‘평양신학교의 개교 및 향후재건과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한국장로교회의 영적 모델로 소개하며 합동교단의 재 부흥의 원동력이 된 실향민과 실향민 교회,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강원용, 한경직, 백영엽, 황은균 목사 등의 기독교상조회를 조명했으며, 해방 후 합동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로 미암, 서대문, 금호, 청암, 동광, 답십리, 창신, 신당중앙, 충무, 장충, 동성, 후암, 용산중앙, 해방, 옥인, 성동제일, 홍제중앙교회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을 전후한 대표적인 교회로 성도교회, 충현교회, 평안교회, 산정현교회, 금성교회, 동도교회, 강남교회를 꼽았다.

 

특히 월남민교회 목회자들의 북한선교를 통해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와 탈북민 교회, 한국교회의 북한 역사성을 재확인하면서 합동총회의 통일준비와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탈북민들의 약 40%가 기독교로 불교와 가톨릭의 10배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탈북민선교의 중요성과 함께 탈북민 여성사역자의 필요성도 강조하면서 “월남인들은 신앙적 문제로, 탈북민들은 경제문제로 월남한 것으로 차이가 있으나 월남인은 동기가 신앙이고 탈북민은 결과가 신앙이었다는 차이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교회 재건과 관련해 서북지역노회 협의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월남인 출신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가 북한선교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합동총회의 통일준비와 역할을 소개하며 통일준비위원회의 역사와 그 미미한 역할을 지적하며 공공성의 영역에서 통일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를 위한 노력과 교단내의 통일운동으로 북한교회 세우기를 위한 정책을 제안함과 동시에 탈북민 신학생과 교회의 현황과 총회적인 관리부서의 부재를 지적하며 북한사역자 양성을 위한 시급한 필요성을 제안했다.

 

▲ 예장합동 통일준비위원회는 지난 24일(목) 총신대학교 종합관 세미나실에서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하광민     ©오종영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채경희 교수(총신대)는 “김정은 정권을 이해하려면 북한의 뿌리를 알아야 한다”면서 “북한 내 공산주의 계파의 조명을 통해 소련에 의해 다양한 공산주의 계파의 연정형태로 이뤄진 초기 공산주의”의 계파 소개와 함께 사회주의 시스템을 소개했다.

 

채 교수는 “김일성 정권은 소련에 의해 다양한 공산주의 계파의 연정형태로 이뤄졌다”며 “사회주의 시스템은 집단시스템으로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국내파, 남로당파, 연안파, 소련파, 빨치산파의 연정)”고 소개했다.

 

이어 1950년 5월 4일 김일성과 스탈린의 만남, 그리고 김일성과 마오쩌둥의 만남 후 발발했던 6.25남침전쟁 발발, 김일성의 남로당 숙청과 김일성 권력의 강화과정, 빨치산과 김일성의 노선갈등, 김일성 정권의 정착과 64년 김정일의 중앙당 데뷔와 국내 장악, 74년 후계자 추대, 장기적인 집권 기반을 조성하게 되는 과정들을 소개했다.

 

특히 김정일의 후계자 선포가 이뤄진 1980년대와 아버지 김일성 신격화운동과 중국의 개혁개방을 거절한 후 나홀로의 길을 걷게 된 배경과 소련의 러시아로의 분리와 러시아, 중국의 대한민국과의 수교와 더불어 1994년 김일성 사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인 고난의 행군, 그리고 2010년 이후 김정은 정권의 태동과 관련된 역사를 조명하면서 최근의 특이점으로 북한의 제1비서제의 시행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마지막 발제는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가 했다.

 

김 목사는 ‘1980년대 이후 변화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소개하면서 “1990년대부터 독일은 통일의 상징이 됐고, 우리나라는 분단의 상징이 됐다.”면서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해 6.15에서 더욱 진보된 통일을 위한 더욱 진보된 사역을 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교회 재건과 통일을 위한 산정현교회의 주요 사역들로 ‘나진선봉에 탁아유아소 운영, 김장, 북한선교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있는 석탄지원사역, 평화통일개발대학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사역들을 소개했다.

 

또한 “매년 북한을 위한 헌금도 해오고 있고 초기에는 북한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있었으나 지금은 큰 관심을 갖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목회자의 관심이 교회의 분위기를 만들기에 산정현교회는 매 예배 시 북한과 통일을 위한 기도를 해 왔고, 새벽기도에도 예배 시작부터 북한에 대한 기도를 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성도들이 통일을 위한 기도와 통일의식을 고양하도록 하기 위해 조·중 국경지대 방문을 통한 통일 비전트립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지금은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관광 중지는 참 뼈아픈 실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산정현교회는 코로나19 이전까지 개성공단의 병원에 우리나라 의사를 선교사로 파송하고 지원해 왔으나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병원도 문닫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곱씹었다.

 

산정현교회는 당시 개성공단 내 북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빵을 구워서 지원함으로 성경적 측면에서 갈라진 틈을 메우고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김 목사는 “북한을 돕는 것은 탕자의 비유에서 형이 아닌 아들의 마음으로 품고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통일인식이 많이 달려져 있는데 통일에 대한 적극적 필요성이 20%,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30%로 통일을 원하는 국민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상황으로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 로서 이를 위해 기도하며 통일에 대한 기대속에서 구체적인 필요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산정현교회가 통일을 위한 헌금을 하는 이유는 “통일 이후 평양에 가서 산정현교회를 재건하기 위한 비전을 심어주고 독려하기 위함”이라며 “산정현교회는 조만식 장로와 주기철 목사 등 산정현교회 출신 목사와 장로로서 북한을 사랑했던 그 마음을 우리가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총회는 평양과 너무나 밀접하다. 평양신학교가 평양에 있다”면서 “우리 총회가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신앙적 고향을 회복하는 것인데, 고무적인 것은 총신대학교에 통일개발대학원이 세워진 것으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발제 후에는 통준위 총무 강재식 목사의 인도로 패널 토의를 가졌다. 이날 패널 토의 및 질의 응답시간에는 통준위의 향후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주문하는가 하면 총신대학교가 통일개발대학원을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단기간의 과정을 통해 대학원 입학 없이도 공부할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과정 개설과 여성 사역자들의 양성을 위한 교육적 대안과 안수 후 파송 정책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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