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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예절교육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1/06/15 [14:25]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유대인들의 가정교육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숫자로는 적지만 영향력으로는 미국 사회도 움직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대인의 지지를 받아야 승리한다. 유대인의 정의는 다양하다. 히틀러 때는 조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간주해 처형했다. 현재는 엄마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를 유대인으로 인정하고 아버지만 유대인이면 랍비가 검증해서 결정한다. 혈통보다는 종교로 결정하는데 어머니의 종교적, 교육적, 영향력을 중시한다. 유대인은 가정교육에서 신앙과 애국심과 모국어를 책임지고 해결한다. 그 방법이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과 어머니의 ‘베갯머리 교육’이다. 그만큼 유대인이나 우리나라나 식사 예절은 중요한 교육기회다.

 

새로 취임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세 사돈이 유대인이다. 자녀 3명이 모두 유대인과 결혼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도 유대인이다. 140억 달러(약 15조 3800억 원)에 달하는 선거자금도 거의 유대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했고 그 때문에 각료와 참모 중 유대인이 대거 입각한 상태다.

 

유대인의 아침 밥상은 아버지가 제사장 역할을 맡아 감사기도를 한 후 식사가 진행되며 아버지가 당일 분 수수께끼를 내주면 저녁때까지 해답을 보고하도록 돼 있어 창의성 교육을 관리한다. 저녁 식사 후 목욕을 마치면 어머니가 아이들 침실에서 함께 대화를 통해 낮 시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성경과 동화책과 세계여행기를 읽고 잠자기 전에는 부모가 함께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거나 품에 안고 축복과 감사기도를 한 후에 잠을 잔다. 이른바 베갯머리 교육인 것이다. 매일 부모님의 간절한 축복을 그날의 마지막 말로 기억하면서 취침하는 아이들의 심성과 신앙심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난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교육전통이 있었다. 이율곡 선생은 가정교육에 있어 삼가 할 17개 조목을 정해놓고 중요한 것은 한 번만 범해도 벌을 주었으며 가벼운 것은 3번 범하면 벌을 내렸다. 이 법도가 이율곡 가문의 가풍이 되어 대대로 전승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교훈을 따르지 않고 다른 일에 마음을 쓰는 일 

②부모가 명령한 것을 즉시 시행하지 않는 일 

③형이나 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말을 포악하게 하는 일 

④형제간에 우애 없이 서로 다투는 일 

⑤음식을 서로 다투고 사양(양보)하지 않는 일 

⑥다른 아이들을 해치고 업신여겨 다투는 일 

⑦서로 경계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일 

⑧두 손을 단정하지 않게 마주 잡거나 옷 소매를 풀어헤치고 한쪽 다리에 기대어 서는 일 

⑨걸음걸이를 경솔히 하여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넘어 다니는 일 

⑩실없는 농담을 좋아하고, 말소리나 웃음소리가 시끄러운 일 

⑪이익도 없고 관계도 없는 일 하기를 좋아하는 일 

⑫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등 게을러서 글을 외지 않는 일 

⑬글을 읽을 때 잡담하는 일 

⑭방심하고 혼매하여 앉아서 조는 일 

⑮단점을 두호(斗護)하고 과실을 숨기며 언어가 진실하지 못한 일 

⑯한가한 사람을 대하여 잡담을 좋아하거나 학업을 폐하는 일 

⑰초서와 난필로 종이 더럽히기를 좋아하는 일(낙서 금지) 등이다.

 

18세기 실학자인 이덕무(李德懋)도 가정교육 지침서인 ‘사소절’(士小節)을 남겼는데 그중 욕심(욕망)을 억제하는 것을 제일로 중시했다. “자녀 교육에 있어 먼저 음식 탐내는 것을 금해야 한다. 특히 딸의 경우 더 엄격해야 한다. 음식을 탐하면 팔다리와 목이 가늘어져 병이 생길 뿐 아니라 그 탐욕으로 인해 사치스런 마음이 생기고 그로 인해 도둑의 마음이 생긴다. 음식을 탐내는 여자는 틀림없이 남의 집안을 망치게 된다.”고 써놓았다. 어린아이의 욕심에 대해 부모의 인정 때문에 교정하지 못할 땐 일정 기간 법도가 엄격한 남의 집에 위탁하여 기르는 가정교육 풍습도 있었다. 연산군도 어릴 때 성격이 다소 포악했는지 당시 장안에서 법도와 기품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남대문 밖 강희맹(姜希孟)댁에 위탁해 교육시킨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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