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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대계를 준비하는 목회 하겠다”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 담임 안병찬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12/10/09 [12:22]



▲ 오는 12월 21일 교회개척 26주년 맞는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 담임 안병찬 목사     © 오종영



교회비전 “하나님의 심장이 있는 교회 세우는 것”
이를 위해 영혼 구원, 교회 살리기, 다음세대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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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예배 헌금 모아 미자립교회 지원
2000년 러시아 시베리아 부흥회 인연되어 카자흐스탄과 홍콩까지 해외선교 확장

 

충남 아산시에서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머니의 신앙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던 한 소년이 어린 시절 사경을 넘나들 정도의 질병으로 고통을 당했다. 그 소년은 어머니와 교인들의 철야기도를 통해 극적으로 회생하였고 그 이후 어머니는 그를 하나님 앞에 드리기로 서원하였다.
 
이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목사가 되기로 각오를 다졌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특별활동 시간에 우연히 연식정구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식정구선수의 길로 들어선다. 천안으로 이주하여 선수생활을 하던 그 소년은 재능이 남달라 대전의 충남기계공고에 선수로 스카우트되어 선수생활을 지속한다.
 
그러나 어렸을 때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한 것이 기억나 2학년 때 선수생활을 그만 두고 졸업 후 바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 안병찬 담임 목사의 이야기다.

안 목사는 이후 수도침례신학교 2학년 시절, 자연발생적으로 모이게 된 몇몇 성도들과 함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개척목회의 시작을 알렸다. 안 목사가 시무하는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는 올해 12월, 교회개척 26주년을 맞으면서 천안지역의 대표적인 오순절교회로 성장했다.
 
교회 내에 순복음신학교를 유치하여 학감으로 섬기며 지역교계 연합활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병찬 목사를 만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의 비전과 목회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 신학교 2학년이던 당시 교회를 정하지 못하던 몇 몇 성도들의 요청에 의해 안방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던 것이 우리교회의 태동이었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올해 12월 21일이면 우리교회가 설립 26년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개척을 하고 싶어서 개척을 하였던 것이 아니라 모여진 성도들의 예배 인도자로 나서게 된 것이 교회의 시작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오늘의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로 성장하기까지 함께했던 성도님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개척과정의 어려움들도 많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안방에서 시작했던 교회가 이만큼이나 안정을 찾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우리 교회는 성도들이 훌륭한 교회입니다. 배움이나 재력이나 권력 있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직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목회자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더 큰 미래비전을 바라보면서 신실함으로 교회를 지켜오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2. 전도사 시절인 1986년 12월 21일 사직동에서 교회를 개척한 이후 26년이 지난 지금은 천안지역의 대표적인 오순절교단 교회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 목회가 가정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기에 전혀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어릴 적에 소명을 받고 서원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개척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요.
 
그 당시에 교회 성도들의 권유로 떠밀려서 개척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연소한 젊은 나이에 개척을 하다 보니 목회를 하면서 연소함을 인하여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상당한 절제와 성숙함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젊은 사람으로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는 디모데서의 말씀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평소 지켜보았던 선배 목사님들의 목회들을 회고해 보면서 그분들의 사역을 답습하면서 저도 사역을 해왔습니다.
 
그러게 사역을 하다 보니 10여년이 훌쩍 흘렀고 그 1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목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제 내가 겪었던 이 경험들을 소중히 간직해서 향후 후배 목회자들이 개척을 하게 되면 이렇게 도움을 주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에게 할 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이제 저의 개척목회 사역이 26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26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많은 소중한 경험과 교훈으로 단련시켰고, 이론이 아닌 삶과 사역을 통해 나름대로의 목회철학이 세워져갔으며,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무엇보다도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와 훈련에 최선을 다해서 100년 대계를 준비하는 목회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준비가 되지는 않았으나 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기도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위한 준비와 시행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의 모습을 갖춰가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 길만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준비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3. 교회의 개척사를 살펴보면 매우 순적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보여지지만 남모르는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26년의 회고와 26년을 일관되게 사역하실 수 있었던 사역의 동력이 있으셨다면 무엇인지요?

- 누구나 평탄한 길은 없는 것처럼 우리 교회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일도 있었고, 기쁠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목회를 접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개척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방예배가 개척이 되었고, 26평 지하실에서 54평 지하실교회로의 전전, 그리고 87평 2층에서 건물을 매입했던 과정과 이곳에 예배당을 건축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좋은 분들도 만났고, 변함없이 곁에서 기도로 교회와 함께 했던 성도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저를 사랑해주는 성도들이 있기에 목회를 접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도 그럴 수 없었던 것은 주신 사명과 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는 성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묵묵히 사역해 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구요,
 
앞으로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사역과 비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면서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549번지에 위치한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 전경.     ©오종영


4. 교회의 비전 선언문을 보면 크게 두 가지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영혼구원과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일이지요. 이를 위해 참아름다운교회가 준비하고 있는 사이 있으시다면?

- 제가 평소에 꾸고 있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심장이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3가지로 나누었는데요. 첫째, 영혼을 구원하고, 둘째, 교회를 살리며, 셋째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기도와 영향력 안에서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기에 어릴 때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교회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학교를 활성화시켜 어렸을 때부터 비전과 사명을 겸비한 일군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교회 건축 단계에서부터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기도와 사역을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교회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누구나가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단순한 교회학교와 아동센터가 아니라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차세대일군을 양성하는 비전학교요, 비전센터가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그것이 제게는 꿈이며 비전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5. 교회연혁을 보면 교회 개척 초기부터 단기선교에 수십명을 보내 선교 열기를 고취시키는 등 지금까지 파송한 선교사가 여러 가정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개척초기부터 선교에 관심을 두고 사역하시게 된 계기와 참아름다운교회의 선교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이기에 저는 모든 교회들이 선교지향적인 사역을 소망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교회도 여느 교회 못지않은 선교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많이도 망설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교비전을 꿈꾸던 중 일단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에 먼저 오후예배의 헌금을 모아 어려운 미자립 교회를 선정해서 국내 교회를 돕는 일을 했으며, 해외선교의 계기는 제가 2000년도에 러시아 시베리아에 부흥회 인도 차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그곳의 교회들이 우리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었었는데 차마 이를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게나마 시작했던 선교의 물꼬가 터져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홍콩까지 넓혀지고 있습니다.


6. 목사님께서는 2004년에 ‘교회정체성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하시면서 ‘생명의 삶’ 1기 개강교육을 시작하셨고, 작년 10월에 35기에 걸쳐 550여명이 넘는 교육생들을 배출하셨습니다. ‘교회정체성 교육’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교육의 내용과 참가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우리교회에서는 파워성경원이라는 성경공부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는 성경을 가르쳐서 세워주는 일을 당연히 해야 하겠지만 성도들의 삶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면서 이에 회의를 갖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역조직을 목장교회로 전환하면서 생명의 삶이라는 새가족 성경공부반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새신자 성경공부과정으로 개설하였으나 이 과정의 성경공부가 진행되는 3개월의 시간이 새가족들과 담임목사의 철학과 꿈이 전이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의 성경공부는 부교역자나 외부강사에게 맡기지 않고 담임목사가 직강 함으로서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가르침과 동시에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주는 효과를 볼 수 있었지요.

이 교육과정을 거치다보면 새가족과 담임목사의 관계가 수년을 같이한 관계처럼 밀착되는 효과가 있더군요. 뿐만 아니라 새가족 성경공부를 통해 담임목사의 목회적 배경과 성장과정, 목회 철학과 방향을 전달해주는 과정이기에 전 교인이 수료를 하도록 했었던 것인데 그 교육적 효과가 너무 좋아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구요. 참가대상은 일단 본 교회의 새가족들인데 일부 타교회 성도님들이나 목회자들이 일부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과정을 이수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분들은 저희 교회에서 관리하지는 않고 단순히 공부만 하고 돌아가시지요.


7. 목사님께서는 지역교회의 연합체인 천안기독교총연합회 활동과 협력에도 적극적이시며 교단 신학교를 교회 내에 유치하여 섬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 목회 방향에는 모든 기독교 단체에 협력을 해야겠지만 특히 3가지에는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우리 교회입니다. 당연히 목회자이니까 그래야겠지요.
 
둘째로는 우리 교단의 지방회입니다. 직접적인 선후배 관계이므로 후배들을 위하여서라도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고 그래서 교단의 성장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교회내의 시설을 신학교 강의실로 제공하며 학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로 천안시기독교연합회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가 천안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고, 기독교회가 연합해서 일을 하는 목적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사역들은 제 자신이나 교회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합하는 일에 함께 하고 싶고 후원하고 싶습니다.


8. 성도님들에게 남기시고 싶은 말씀.

- 제가 꼭 자랑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교회가 사랑이 많은 교회라는 것입니다. 돌이켜 볼 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교회는 담임목사를 속 썩이는 성도들이 아니라 담임목사가 성도들에게 근심을 주는 교회였습니다.
 
젊어서 개척을 하고, 목회 도중에 군대도 다녀와야 했고, 40일 금식 기도를 하러 기도원에 들어갔다가 일주일 만에 견디지 못하고 내려오고, 이리저리 젊은 목회자의 부족한 면들이 많았던 것을 우리교회 성도들은 모두가 사랑으로 저를 포용하여 주었으니 참 좋은 우리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일평생 그분들에게 빚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채무자의 마음으로 목회합니다. 아마도 평생을 혼신을 다해 목회하더라도 그분들의 빚을 다 갚지는 못할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온전히 변함없이 이 길을 완주하고 싶습니다. 저는 참으로 소중한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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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09 [12:2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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