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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51)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06/22 [16:02]
▲ 박용규 교수     ©편집부

권찰제도가 한국교회에 정착된 것도 백만인구령운동 때 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날연보를 작정했고 이들이 거리에 나가 혹은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복음서와 전도책자를 나누어주며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이 시대 한국을 방문하여 백만인구령운동의 지도자로 쓰임 받으며 그 현장을 직접 목도한 조지 데이비스(George T. B. Davis)는 1910년 3월 코리아 미션 필드에 "기독교회사에서 가장 놀라운 선교운동의 한 가운데 서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기고했습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나는 백만인구령운동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발견했습니다. 선교사들은 이 운동을 위해 기도하고 사역하고 인도하고 있었고, 반면 한국인들은 여러 날을 연보로 드리고, 무한한 열심과 열정으로 나누어 주기 위해 복음서를 구입했습니다."

 

이 시기 정착되기 시작한 금요 심야기도회와 새벽기도회는 그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이들과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주일을 준비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갖고 두 명씩 마을로 내려가 복음을 전하면서 그 다음날 주일에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당시 장대현교회 길선주 목사는 교인들을 향해 힘있게 외쳤습니다. "여러분이 입을 열고 무엇이든지 말하기만 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그것을 받으실 것입니다." 모든 교인들은 그의 외침을 주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길선주는 1910년 초 미국의 조지 매큔 선교사에게 감격에 겨워 이렇게 전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멘. 나는 그의 영광의 놀라운 현시에 대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나는 그것을 생각하노라면 흐르는 눈물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여기 지금 이 시간에 대학생들과 중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전도하고 있으며, 그리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열정이 넘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7살 난 작은 아이들도 모여 돈을 가지고 와 전도지와 복음서를 삽니다. 그들은 이것들을 거리로 가지고 나가 돌리며 전도합니다. 이 작은 어린 소년[소녀]들이 불타는 열정으로 충만한 채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예수의 이야기를 서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에게 가서 팔을 붙잡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라고 간청합니다. 어제까지 불과 3박 4일 동안 약 400명이 그리스도를 새로 영접하였습니다. 몇몇 사람은 어린 소년들이 자신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죄를 깨달았다며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찬양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예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그와 그의 은혜의 때에 사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인지 모릅니다! 

 

당시 민족복음화의 염원이 가장 불타고 있던 세대는 역시 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1910년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북부에 위치한 한 오래된 불교 사찰 진관사에서 제1회 YNCA 학생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언더우드, 이상재, 김규식, 길선주, 에비슨, 왓슨 등 지도적인 선교사들과 한국인 지도자들은 그곳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민족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불어넣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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