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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준(白樂濬,1895-1985) 목사, 사학자, 교육자(연세대학교 총장) (1)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2/06/22 [16:01]

근대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 

백낙준은 근대 한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학자였고, 관료이자 정치인이었다. 특히 그는 교회사학을 전공한 첫 신학자였다. 연세대학교 총장이자 문교부장관, 참의원 의원과 의장을 역임한 그는 현대 한국사회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지식인이었다. 호는 용제(庸濟)였고, 조지 백(George Paik)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국제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백낙준은 평안북도 정주 관주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선천의 교회가 설립한 영창소학교를 거쳐 1910년에는 양전백 목사가 설립한 신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교장 조지 맥큔(George McCune)선교사 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학비를 벌었다. 이때 기독교 신앙을 접하게 되고 또 민족정신을 배우게 된다. 비록 중학생에 불과했으나 신성소학교 교사를 겸직했을 정도였다. 후일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일찍이 소년 시절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새 사람이 되는 것을 보아 왔다. 이전에 게으르던 사람들이 부지런해지고, 거짓되게 살던 이가 참되어지고, 자기밖에 모르던 이가 남을 생각하고 도와주는 것을 보고 기독교를 통해 한민족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기독교를 전파하느라고 하였다.”

 

신성중학교에 재학하고 있을 당시 105인 사건이 일어났고, 백낙준은 권총 운반책으로 지목되어 2년간 피신하였고 이 사건이 마무리 된 후 복학하여 신성중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맥큔의 인도로 1913년 7월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사가 세운 신학서원(新學書院)에서 수학하고 1916년 도미하여 1922년 미국 미조리주 파크빌에 위치한 파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이 학교는 맥큔이 졸업한 대학이었다. 이어서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역사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25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종교사 연구를 시작하였고, 1927년에는 저명한 교회사학자인 라투렛(K. S. Latourette)의 지도하에서 한국에서의 초기 기독교 선교활동을 연구한 “한국개신교회사, 1832-1910”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위논문은 《The History of the Protestant Missions in Korea, 1832-1910》이라는 제목으로 1929년 출판되었다. 한국인의 첫 조직신학 저술인 박형룡의 《기독교근대신학 난제선평》(1935)보다 6년 앞서 출판된 최초의 신학저술이었다. 백낙준은 이승만에 이은 두 번째 철학박사 학위 수득자였고 신학, 곧 교회사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첫 인물이 되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 해에 캔자스 시티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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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6/22 [16:01]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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