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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49)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05/09 [17:14]
▲ 박용규 교수     ©편집부

남감리교 선교회는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20만 명 구령운동을 채택하고 민족복음화운동에 매진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2) 장대현교회 새벽기도 

민족복음화의 움직임은 장대현교회 안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장대현교회 담임 길선주 목사는 민주복음화를 위해 같은 교회 박치록 장로와 함께 새벽에 조용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새벽 기도는 소문의 소문으로 이어지고 많은 교인들이 이들의 새벽기도회에 합류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가 성숙되자 길선주 목사는 주일 오전예배 때 "누구든지 원하면 며칠동안 새벽 4시 반에 모여 기도할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새벽 2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새벽 4시 30분이 되자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며칠 후에는 새벽기도 참석자들이 6,7백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길선주의 능력있는 설교와 참석자들의 기도의 열기는 장대현교회의 새벽기도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1909년 여름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와 박치록이 시작한 새벽기도는 급속히 한국교회에 확대되어 1910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사경회와 전도집회를 통해 더욱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경회가 열리는 곳마다, 부흥의 역사를 사모하는 교회마다, 부흥회와 전도집회가 열리는 곳마다 새벽기도가 반드시 중요한 순서로 포함되었습니다.

  

3)세계적인 부흥사들의 입국 

백만인 구령운동을 촉발시킨 또 하나의 사건은 외국 부흥사들의 입국이었습니다. 1909년에 상당수의 세계적인 부흥사들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윌버 채프먼(J. Wilvur Chapman) 목사, 찰스 알렉산더(Charles M, Alexander) 부부, 로버트 학니스(Robert Harkness), 데이비스(G.T.B. Davis)와 그의 어머니, 노톤(Norton)부부, 그리고 다른 몇몇 사람들이 입국, 전국을 순회하면서 ㅂ흥회를 인도했습니다. 세계적인 부흥사들이 한국에 입국하여 부흥의 열기를 고조한 것입니다.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인사들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뉴욕 대학의 챈슬러(Chanceller)로 널리 알려진 헨리 크랙큰(Henry McCracken)이 9월 3일에, 화이트(W. W. White)박사가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10일에 남감리교 선교회의 호스(Hoss)감독도 9월 10일에 서울에 도착했고, 그리고 세계적인 선교 평론지 미셔너리 리뷰(The Missionary of the World)의 편집인으로 널리 알려진 아더 피어선(Authur Pierson)박사가 11월에 입국했습니다.

 

그 외에도 1883년 미국에 파송한 민영익을 단장으로 한 결미사절단, 보빙사 일행을 만난 후 한국선교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볼티머오 여자대학의 총장 가우쳐(J. F. Goucher)가 1909년 가을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최근 조직된 선교대회(Missionary Conference)의 연장교육(Continuation)위원회 위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교지의 기독교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 중국 등 동양의 선교지를 방문한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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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9 [17:1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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