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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44)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01/10 [15:49]
▲ 박용규 교수     ©편집부

길선주가 인도하는 일련의 서울 전도집회에서 1,200명이나 결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서울 집회가 얼마나 놀라운 집회였는가를 말해줍니다.

 

평양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각성운동은 곧 전국교회를 휩쓸었고, 한국교회는 곧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곧 평양에만 20여개의 교회가 생겨났고, 그중에 다섯은 매주 천 명 이상이 모이는 대교회로 발전했습니다. 1907년의 18,081명의 세례교인수가 3년만인 1910년에는 29,294명으로 2배가 불어났고, 장로교 해외선교비는 5배나 증가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이 엄청난 교회성장의 적지 않은 몫은 영계 길선주의 몫일 것입니다. 

 

4) 중국으로 번진 부흥의 불길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놀라운 성령의 역사는 1908년에 접어들어 시골, 산간벽지와 오지에까지 확대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흥의 역사는 마치 성령의 역사가 예루살렘과 온 유다를 넘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확산된 것처럼 곧 한반도를 넘어 이웃 나라 중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평양에서 일어난 부흥의 불길은 곧 압록강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까지 넘어갔습니다. 제임스 게일(James Gale)이 언급한 것처럼 "만주 지역에서도 한반도에서 일고 있는 대부흥운동 소식을 들었고," 만주의 중국인 교회는 간절히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야소교장로회사기(朝鮮耶蘇敎長老會史記)가 전하는 것처럼 평양과 한반도 전역에 임하신 성령께서 그곳에서도 그대로 임하셨습니다. 복음이 각지에 전파되면서 중국인 교역자 호만성(胡萬成), 장석정(張晹禎)이 1907년 평양에 입국하여 일주일간 체류하면서 부흥운동의 현장을 직접 관찰하였습니다. 이들은 비록 말이 통하지 않고 통역도 없었으나 예배하는 모습만 보고도 성령의 은혜를 받아 자기 나라에 돌아가 자신들이 맡고 있는 교회에 이 사실을 그대로 알려주었습니다. 부흥의 소식을 전해들은 중국 교인들은 자신들에게도 부흥이 임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모하는 곳에 성령의 임재가 나타났던 것처럼 이곳에서도 부흥이 발흥한 것입니다. 같은 해 봄에 중국 목사 유전악(劉全岳) 등 2인이 평양에 방문하고 돌아가 그곳 교회 지도자들과 목단봉(牧丹峰)과 중국에도 부흥의 역사가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애통하며 기도했습니다.

 

캐나다 장로교 선교회 소속 조나단 고포드가 평양대부흥운동이 한창 발흥하던 1907년 한국을 방문하여 일곱 개의 주요 선교부를 방문하여 놀라운 부흥의 불길을 직접 확인한 후 만주에 돌아가 이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곧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이 만주로 확산되어 그곳에서도 강력한 회개와 영적각성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간 고포드는 자신이 맡고 있던 선교구만이 아니라 중국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평양에서 있었던 놀라운 부흥운동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1909년에만 스물여덟 곳을 방문하여 집회를 인도했고 남경에서는 1,200명을 수용하는 천막에 1,500명이 천막을 가득채운 가운데 집회가 열렸습니다. 브라운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보통 무감각한 중국인들은 성령의 뚜렷한 임재 앞에 완전히 무너졌으며 개척 선교사들이 있었더라면 거의 믿지 못했을 장면들이 목격되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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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1/10 [15:4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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