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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 (고린도후서 12:7-10) 246호
강창훈 목사/동아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22/01/10 [15:47]
▲ 강창훈 목사/동아교회     ©편집부

몇 년 전에 수동기도원 목회자 집회에 참석을 했는데 집회가 끝난 후 간증 시간에 어느 목사님 부부가 감격하면서 울면서 기쁨으로 간증을 했습니다. 그분의 간증은 그동안 잘 자라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사고를 당해서 갑자기 죽은 후에 힘들고 괴로워서 몸부림치다가 목회자 세미나에 와서 은혜 받고 성령 충만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불신자들은 잘 모르고 이해가 안 되겠지만, 주님이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성령으로 강하게 임하시면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기뻐하고 춤을 추고 뛸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시면 바울이 주님을 만난 이후로 예수님께 사로잡혀 복음전파에 일생을 걸고 힘쓰고 애쓰는 중에 수많은 박해와 환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바울은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기도했습니다. 9절 중반절에 보시면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한다'고 말했고 또 10절 중반절에도 '기뻐하노니' 그랬습니다. 이유는 박해와 환난 속에서도 우리 주님은 또 다른 영적인 은혜와 열매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슴을 통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해야 되는 이유를 찾아봅니다. 

 

첫째, 가시와 은혜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 7절에 보시면 바울이 '내 육체에 가시가 있다'고 했으며 또 9절에 보시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주님은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인 질병을 주셔서 평생을 힘들고 아프게 지냈습니다. 주석가나 혹은 역사가의 말에 의하면 눈병과 간질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항상 눈이 아프고 충혈 되고 눈물이 나는 것도 힘들텐데 간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품을 물고 괴성을 지르면서 쓰러져야 하기에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모릅니다.

 

이러한 육체의 가시 때문에 힘들어도 주님은 바울에게 넉넉하고 족한 은혜를 주셔서 육체의 가시를 능히 이기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어떤 가시가 있어도 기뻐해야 되는 이유는 어렵고 힘든 가시를 끌어안고 주님을 찾고 주님을 의지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은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도 기뻐하고, 살다가 질병이 찾아와도 기뻐하고, 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가시가 나를 찌르고 아프게 해도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가시가 가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내게 있는 가시가 축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둘째, 환난과 열매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 10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그랬습니다.

 

바울에게는 단순히 육체를 괴롭히는 질병의 가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외에도 복음을 전하면서 수많은 환난을 겪었습니다. 195대의 태장을 맞아서 엉덩이와 허벅지가 터지고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핍박 자들이 던진 돌에 맞고 맞아서 죽을 뻔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죽었습니다. 감옥에 갇히되 착고에 채이고 쇠사슬에 묶여서 죽음을 기다리는 위기도 맞이했습니다. 헐벗고 굶주리고 욕을 먹는 것은 일상생활처럼 되었고 또 배가 파선하여 14일 동안 바다 위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난 속에서도 우리 주님은 열매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는 고통 속에서도 영적인 제자 디모데를 얻게 하셨고, 빌립보 감옥에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에 옥문이 열리고 쇠사슬이 풀어지고 착고가 풀어지는 기적의 열매를 보게 하셨고, 배가 파선되어 죽음의 위기에 처했어도 배에 탔던 276명의 사람에게 하나님 살아 계심을 나타내게 했고 복음을 전하는 열매를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늘 기도해 주고 있는 이옥희 권사님은 박해자 남편을 먼저 보내고 자녀에게 고통이 오고 본인에게는 자궁암이 찾아와서 환난중의 환난에 처했지만 그 환난 중에 주님이 은혜를 주셔서 기도원 원장이 되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큰 일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기뻐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환난이 있지만 환난 중에도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열매들이 여기저기서 맺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낮아짐과 높아짐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 9절 중반절에 보시면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 했습니다. 약하다는 말은 힘이 없다, 연약하다, 낮은 자리에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사도이면서도 죄인의 몸이 되어 로마까지 압송되었고 로마에 있을 동안 내내 죄인의 몸으로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감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낮은 자리에 있었고, 멸시와 조롱받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바울을 주님은 기회만 되면 높여주셨습니다. 병든 자에게 손을 얹으면 고침을 받아 열 번이나 인사를 했고 죽은 자에게 손을 얹었을 때 죽은자가 살아나서 바울을 깍듯이 예우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풍랑을 만나서 276명의 목숨이 죽게 되었을 때도 바울이 말한 대로 그대로 되었습니다. 아무도 바울을 무시하거나 바울의 말을 농담 삼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낮아지고 비천해지는 경우가 혹 있을지라도 주님은 높여주시는 은혜를 예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낮아질 때 기뻐하고 낮은 자리에 앉고 천한 자리에 있을 때에도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야 높여주실 하나님이 마음껏 높여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 늘 공존의 삶을 허락하십니다. 내게 가시가 있고 환난이 찾아오고 낮아지고 낮아져도 기뻐하십시오. 주님이 가시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고, 환난보다 더 큰 열매를 주시고, 낮아진 것보다 더 높아지는 열매를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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