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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 (민수기 3:1-4)
오종영 목사 /영성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21/10/15 [14:30]
▲ 오종영 목사(영성교회)     ©편집부

시내산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민수기서의 핵심어는 ‘방황’과 ‘인구조사’로서 출애굽 1세대에게 인구조사를 실시했던 때부터 출애굽 제2세대에게 인구조사를 실시했던 때까지 광야에서 40년 동안 계속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방황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혼돈과 방황은 결국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함으로써 마치게 되는데 그들의 방황의 여정은 기약이 없는 방황으로 그들의 애환과 아픔은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혼돈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고, 교회 역시 동일한 상황 속에서 기약 없는 혼란에 대한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으나 그보다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회의 모습에 대한 희망 찾기에 분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에 우리는 혼란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교회와 성도들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한국교회가 미래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지 않고는 미래의 희망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 이전의 전통적인 리더십에서 탈피해 코로나 시대를 살며 형성된 문화와 정신, 가치와 변혁에 부응하는 리더십을 갖춰야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의 네 아들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되어 시대의 희망이 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이 세우시는 지도자 

이스라엘의 족보사를 살펴보면 아론은 최초의 대제사장으로서 암미나답의 딸 엘리세바와 결혼한 후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습니다(출6:23)

 

그리고 출애굽 이후에는 모세의 대언자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던 인물로 모세가 바로 앞에 나아갔을 때 “이 백성을 내어 달라”고 바로에게 말한 사람이 아론이었을 정도로 그의 역할의 깊이를 깨닫게 합니다. 물론 그도 모세가 시내산에서 지체하고 있을 때 백성들에게 우상을 섬기도록 금송아지를 만들어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는 실수를 저지르기는 했으나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그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대단한 인물’로 귀결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아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특이점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땅히 아론의 뒤를 이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았던 그의 아들들 중 첫째와 둘째인 나답과 아비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들어가서는 안 되는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명하셨던 번제단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하려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어나갔고 결국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아론의 뒤를 이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되는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서두에 적시했듯이 아론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대제사장으로서 모든 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았던 분이고, 이제 그의 네 아들들이 그의 뒤를 이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한다는 것은 설명한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셋째와 넷째인 엘르아살과 이다말보다는 나답과 아비후의 시대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을 것이 자명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겠습니까?

 

이처럼 우리시대도 사람의 기준을 따라 세워진 일꾼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탁월한 능력과 수단을 겸비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가차 없이 처내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면서 신앙과 양심, 인격과 행위가 하나님의 기준에 부합한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 총회는 오는 9월 13일(월)부터 제106회 총회를 개최하게 되며 가장 먼저 총회를 섬기게 될 일꾼들을 선출하는데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하나님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꾼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장으로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종교인으로 서 있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두려운 모습인가를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이단들뿐만 아니라 교회와 지도자들의 민낯 또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을 향한 일반인들의 감시와 기준이 보다 엄격해 졌고, 보다 완벽하고 절제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 계승을 거치면서 젊은이들이 기대하는 성직자와 교회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엄격해 졌고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교회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아론의 셋째 아들인 엘리아살이라는 이름의 뜻이 ‘하나님이 돕는 자’였습니다. 인간 서열로 볼 때에는 나답과 아비후에 이은 세 번째 서열이었으나 하나님이 도우시니 한 순간 장자의 위치로 올라서서 가장 비중 있게 쓰임 받는 지도자가 되고 후에는 대제사장의 반열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세움 받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일꾼, 도덕과 윤리적으로 민감한 삶을 사는 지도자가 하나님이 세운 일꾼입니다. 

 

2. 하나님께 순종하는 지도자 

자! 보십시오. 하나님이 세우시니 엘르아살은 레위인의 지휘관들의 어른이 됩니다(민3:32절). 다시 말하면 야곱의 후손들인 레위지파는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을 따라 게르솜, 고핫, 므라리 지파로 되는데 엘르아살은 고핫 자손에 포함되어 이 세지파의 족장들 중에서 지휘관 역할을 감당하게 됨과 아울러 성소 맡은 자들의 감독자가 된 것입니다(3:17-32절).

 

우리가 알고 있듯이 레위지파에 속한 족속들에게는 고유한 직무가 주어지는데 바로 성소에서 봉사하는 사명입니다. 그 중에서 고핫자손에게는 성막 남쪽에 진을 치고 증거궤와 상, 등대, 성소의 기구 및 휘장을 관리하는 사명이 주어졌는데 엘르아살은 아론의 아들이기에 제사장의 직분이 주어졌고, 거기에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레위인의 지휘관들의 어른으로서 많은 사명들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엘르아살은 맡은 바 사명에 충실하면서 등유와 향품, 소제물과 관유를 비롯한 장막과 성소의 그 모든 기구들을 관리하면서 회막에 암송아지의 피를 뿌리는 자로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온전히 성전을 위해 살아야 하고 부르심을 받은 대로 영적 직무에 대한 본질에 충실할 것을 요구받고 있음을 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끔 목회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그들의 영적인 사역의 정체성과 고유직무에서 이탈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부르심의 사명에 순종하지 않는 지도자나 성도들이 본래의 자리로 회귀하여 직무의 영역을 온전하게 순종할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답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 총회나 교회나 성도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당신은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지도자입니까? 

 

3. 본질에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 

최초의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은 하나님 앞에서 그의 직무에 충실한 삶을 산 후 123세의 일기로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이에 모세는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힘으로 엘르아살은 대제사장의 리더십을 승계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들은 “현대교회 안에 종교인은 많으나 성직자가 없다”는 자조적인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목회자가 영적 영역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질타의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오직 성전사역만을 위해 일생을 살아왔던 아론, 그리고 그 길을 고스란히 걸어갔던 엘르아살을 보면서 간단하면서도 쉬운 지도자의 삶에 대한 기준을 제시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본질에서 이탈한 삶에 대한 자성과 본질에 대한 영적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민수기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후에 엘르아살은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한 후 그의 동역자가 되어 가나안 정복과 땅을 분배하는 사역을 하면서 대제사장으로서 빈틈없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사후 그도 죽었으나 그의 목회적인 열정은 그의 후손이었던 사독이 계승해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세대계승에도 성공한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함께 스스로 질문해 봅시다. “나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인가?” “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지도자인가?” “나는 본질에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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