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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칼럼] 오늘도 나는 예수를 먹습니다
대전주님의교회 담임목사
 
이승주   기사입력  2021/03/31 [18:26]
▲ 대전주님의교회 박기성 목사     © 이승주 기자

 

일본의 대표적 식물학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稻垣榮洋)가 쓴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에 보면, 식물은 새나 동물이 먹어주기를 바라며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새나 동물이 먹은 열매 속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물과 함께 밖으로 배출됩니다. 특히 새는 열매를 소화하는 동안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흩어지기 때문에 씨앗도 새의 배설물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열매의 붉은 색은 식욕을 돋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물들은 열매가 익어갈수록 붉은 색, 또는 붉은 색에 가까운 보라색이나 주황색 색소를 만들어 새나 동물의 식욕을 돋우어 줍니다. 자신을 먹어달라는 신호인 것이지요. 이렇게 하여 먹히는 것과 먹는 이의 공생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식물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종족보존을 위해 먹혀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마르코 폴로>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이자 탐험가였던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이 다스리는 몽골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마르코 폴로가 백안(One Hundred Eyes)이라는 스승에게 무술을 배웁니다. 백안이 마르코 폴로에게 말합니다.

 

“갈 곳을 잃고 우당산에서 떨 때 작은 노랑새가 나를 구했다.”

“어떻게요?”

“잡아먹었다.”

 

백안은 자신에게 잡아먹힌 새를 ‘구원자’로 표현했습니다. 쫓기는 신세로 산속에서 배고파 떨고 있던 그에게 작은 노랑새는 ‘구원자’였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 26:26)

 

식물은 자신의 종족보존을 위해 열매를 내어 주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춥고 배고픈 백안이 작은 노랑새를 먹고 기운을 차린 것처럼, 우리는 예수를 먹고 생명을 얻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요 6:35)

 

약속의 본향을 향해 날마다  광야길을 걷는 나는,  살기 위해 오늘도 생명의 떡이신 예수를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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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31 [18:2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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