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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입니까?(1)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23 [19:15]
▲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국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께 던졌던 바로 그 질문이다. 시대의 아이러니 속에서 빌라도는 인간이 되신 진리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진리를 놓치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빌라도가 던진 이 질문은 그의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빌라도의 세계관 속에는 절대적 진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빌라도가 이 말을 할 당시 그의 음성이 매우 경멸적이고 모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리스도께서 감히 진리를 말씀하신 것에 화가 나 조롱하는 빌라도의 모습도 상상하게 된다. 빌라도는 육신을 입으신 진리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으나 진리를 식별할 수 없었다. 빌라도는 모더니즘 이전에 살았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과 똑같았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람들도 동일한 자리에 서 있다. 그들은 진리를 보고 들으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진리는 사실 또는 실재와 일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리는 진정성, 진실성 또는 실제성이다. 한 마디로 진리는 실재다. 진리는 사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신학적으로 말하면 진리는 하나님의 마음, 뜻, 성품, 영광, 존재와 일치하는 것이다. 진리는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진리가 진리인 것은 하나님이 그것을 진리로 선언하고 진리로 삼으시기 때문이다. 모든 진리는 진리를 참된 본성으로 갖고 계신 하나님을 따라 규정되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는 “진리의 하나님”이시다(시31:5, 사 65:16). 예수 그리스도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시다”(요1:14). 실제로 예수님은 “진리” 자체이시다(요14:6).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다(요14:17, 15:26, 16:13). 바울은 성경을 “진리의 말씀”으로 부른다(딤후2:15). 예수님은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기도하셨다(요 17:17).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이 참되다. 하나님은 항상 사실대로 말씀하신다.

 

진리의 가치는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크다(시19:10). 요한 칼빈은 “하나님에게 진리보다 더 보배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진리가 없으면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다. 진리가 없으면 어느 누구도 거룩하게 되거나 힘을 얻을 수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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