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 교단•교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부흥의 불꽃이 화합의 거룩한 플랫폼의 교단이 되게 하자”
예장합동총회, 10월 29일(목),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처와 아픔을 덮고 이룬 교단 통합 15년을 회고하며 감사예배”
 
오종영   기사입력  2020/11/09 [17:05]

 

▲ 예장합동과 개혁교단의 교단합동 15주년을 맞아 여의도 63빌딩에서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교단의 주요 목회자 500여명과 교단합동당시 위원들 및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오종영

 

15년 전 합동당시 주역들과 기관장들 초청한 가운데 63빌딩에서 감사와 교단의 미래를 위한 다짐의 시간 가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교단과의 합동 15주년기념식에서 소강석 총회장, “이제는 ‘합동’과 ‘개혁측’이 아닌 진정한 합동교단의 일원이 됐다”고 자평 

 

예장합동과 개혁교단의 교단합동 15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서울여의도에 소재한 63빌딩 2층 컨벤션센터에서 약 500여명의 교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0월 29일(목)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기념감사예배는 새에덴교회 현악4중주의 연주 가운데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총회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가 총회기를, 구 합동교단기는 정신길 목사가, 구 개혁측 교단기는 김용수 목사가 들고 단상에 올라 소강석 총회장과 교단 합동당시 총회장이었던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어 ‘우리는 2005년 하나님의 계획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라는 주제의 영상을 시청한 후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사회로 예배가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기립한 가운데 신앙고백과 찬송가 35장을 합창한 후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가 예배기도를, 총회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가 성경봉독(전도서 4:9-12)을 했다.

 

이어 코랄카리스 장로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하고 소강석 총회장이 ‘부흥의 불꽃이 화합의 플랫폼 되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소 총회장은 이날 설교에서 “2005년 대전중앙교회에서 열렸던 제90회 총회 때 눈물을 훔치며 총회현장에 들어갔던 날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교단합동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1979년 정규오 목사님과 이영수 목사님 두 분의 교권적 대립으로 뼈아픈 분열을 겪어야했던 아픔의 세월이 26년 동안이나 상하고 찢기고 부러진 갈대가 되어 헤어져야만 했는데 두 교단이 하나가 됨으로써 1만 2천교회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를 2,700명이나 파송한 세계최대의 장로교단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둘이 하나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소 총회장은 “부족한 종이 총회장이 됨으로써 합동측과 개혁측 출신이라는 이름은 이제 사라져야 되고 사용하지 말아야 할 용어”라면서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성령님이 운행하시며 천군천사들이 옹위하는 화합과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거룩한 플랫폼의 교단을 이루어 나가자”고 선언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620장을 합창한 후 총무 고영기 목사의 광고와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의 축도로 감사예배를 마쳤다.

 

▲ 예장합동과 개혁교단의 교단합동 15주년을 맞아 여의도 63빌딩에서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교단의 주요 목회자 500여명과 교단합동당시 위원들 및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오종영

 

예배 후에는 공동준비위원장 한기승 목사의 사회로 제2부 축하와 기념 격려의 시간을 갖고 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기념사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감사의 메시지, 김태영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 김진표 국회의원, 김동권 증경총회장, 장차남 증경총회장, 김정중 증경총회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소강석 총회장이 교단합동 당시 위원장으로 섬겼던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공포패를 수여했고, 당시 양 교단의 합동위원 28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감사패 전달시간에는 고재덕 목사, 공호영 목사, 김광식 목사, 김동권 목사, 김정중 목사, 박갑용 목사, 배광식 목사, 변남주 목사, 변우상 목사, 장차남 목사, 최병용 목사, 하귀호 목사, 한기승 목사, 이판근 목사, 권영식 장로, 김대연 장로, 김상술 장로, 류재앙 장로, 신원종 장로, 심판구 장로, 정종국 장로, 천충길 장로 등이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어 소총회장이 직전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 했고, 서개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가 답사를 했으며 답사 후에는 ‘우리는 이제부터 새 시대 새 비전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라는 주제의 영상을 통해 찬란한 개혁신학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합동과 개혁의 통합으로 한국교회 장자교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기독교가 1위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고, 진리를 지키고 새 시대의 흐름을 인도하는 총회가 되었다” 면서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신 주님의 뜻을 잊지 말게 하시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지키는 진리와 부흥의 플랫폼이 될 것”을 다짐했다.

 

박양우 장관은 “양 교단의 합동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관계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개신교단은 374개로 장로교단만도 100개가 넘는다. 평신도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런데 양교단의 15주년은 교회화합의 본을 보여주었다”고 추켜세웠다. 특히 박 장관은 “개혁교단의 총회장님이 처음 선출되고 예배드린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취약한 복지사업에 앞장서 나눔과 섬김의 역할을 감당해 왔고, 코로나 방역에도 한국사회에 모범이 되어 왔다. 그리고 남북화합에도 기여했다. 우리 사회는 세대간 갈등,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데 합동교단이 넉넉하고 따뜻한 품으로 사회를 품어 주고 하나님의 역사로 분열의 역사를 극복하고 합동의 역사를 이룬 합동교단이 국민화합과 하나되게 하는데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에서 합동을 통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 그런데 15년간 합동을 유지해 온 것은 양 교단의 인내와 사랑의 열매이다. 특히 소강석 총회장이 이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소 목사는 포스트코로나19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소 총회장을 신라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 장군에 비유하면서 추켜세웠다.

 

이어 직전 김종준 총회장이 “우리 교단은 108년 전 선교사들에 의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지 28년 이 되는. 1912년 9월 1일에 설립되어 독노회(1907년), 와 총회(1912)가 조직되면서 성장해 왔고 일제 감점기와 전쟁을 통해 많은 순교자들의 피를 적시면서 교회의 초석을 다져왔다. 그러나 해방 후 한국장로교회는 분열이라는 아픔을 경험했고 고신(1951년), 기장(1953), 통합(1959)과 교권과 신학적인 문제로 분열됐다. 그리고 1979년 주류와 비주류와의 분열을 겪었다. 이 분열 이후 26년이 흐른 뒤 제90회 총회에서 개혁과 합동이 다시 하나가 되는 역사가 있었다.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 교단에 합동하고 합동 당시 7259교회, 11321명의 목사 수는 12,000여개의 교회로 성장하는 교단이 됐다. 이제 개혁교단과 합병으로 신학적인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15년 전의 합동은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은혜였다는 사실에 그 진정성을 믿기에 충분하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통한 합동이었음을 확신하며 감사드린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또 오정현 목사는 “통합 15주년의 은혜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면서 “‘만남’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가 증인이 되어 그 책임을 다하려 힘쓴다면 ‘통합 30주년’, ‘통합 100주년의 은혜를 더 클 것’이라고 감사에 메시지를 전했다.

 

▲ 교단합동 15주년 기념식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 한기승 목사가 교단합동당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오종영

 

각계의 축사도 줄을 이었다. 먼저 정세균 국무총리(영상)가 영상을 통해 “예장합동과 개혁의 교단합동 15주년 기념감사예배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는 처음부터 하나였다. 1979년 잠시 동안 나뉘어 있었으나 2005년 정통 개혁신학의 본류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었다. 특히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개혁측 출신의 소 총회장님은 소통과 감동의 리더십으로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희망의 등불이 되어 달라, 합동과 개혁이 하나가 된 것처럼 한국교회의 대연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축사를 전했고, 이 자리에는 이혜훈 전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행사를 축하했다.

 

교단에서는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양 교단의 재결합은 하나님께서 하신 큰 일”이었다면서 “존경하는 소강석 총회장께서 앞으로 한국교회의 신앙의 부흥을 위해 크게 일하실 것으로 기대하며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사를 전했고,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이제 장로교회 장자교단이란 무게감과 역사성을 기억하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었는데 이제 우리는 한국교회의 잘못된 분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짐과 더불어 역사적 합동을 이뤄냈음과 그것을 지켜왔음에 긍지를 가지고 미래를 향해 더욱 웅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증경총회장 김정중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는 분열의 연속이었다. 그런 가운데 2005년 9월 27일 제90회 총회에서 합동과 개혁, 양 교단의 합동은 한국교회사는 물론 세계사에서도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사건이자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길로 나아감에 부흥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도록 다짐하고 격려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 한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서기행 증경총회장은 “합동의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본 교단 12,000교회와 300만 성도들이 성경을 들고 개혁보수신학을 지켜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교단이 되어 온 인류 구원사역에 힘써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했고, 홍정이 증경 총회장은 “2005년 제90회 총회에서 합동과 개혁의 두 교단이 26년 만에 합동을 이룬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이요 한국교회사에 길이 빛날 일”로 평가하면서,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 되어 한국교회에 청교도적 칼빈주의 개혁신학을 든든히 세우고 나아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큰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채희 의원도 교단합동 감사예배를 축하하면서 “포용과 화합, 헌신의 리더십을 가지신 소강석 목사님을 존경하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을 추진하는 입법제정을 저지하는 일에 앞장서는 일을 하겠다.”고 축하를 했다.

 

제3부는 기도회와 미니축하공연을 가졌다.

 

김한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舊(구)개혁측의 나학수 목사(겨자씨교회)가 ‘국가와 조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합동교단을 대표해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가 ‘총회와 총신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이어 새에덴교회 남진 장로(가수)의 축하공연 후 김은호 목사(오륜교회)의 마무리 오찬기도를 끝으로 기념촬영 후 행사를 마쳤다. /오종영 기자

 

제90회 총회에서의 합동 선언문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지 120년 동안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하였고, 세계 복음화 사역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여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과 나눔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힘입어 1979년의 분열을 극복하고 지난날의 실수를 뉘우치면서 한국교회 앞에 하나되는 교회의 참 모습을 보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우리의 신학적 바탕으로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의 토대를 굳건히 한다.

 

하나.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원리에 의한 장로교회의 성치 체제와 그 역사를 계승한다.

 

하나. 우리는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사역을 극대화함으로 이 땅의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이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가 되는 새 역사를 이루었다. 이제 분리보다 일치를, 정죄보다 용서를, 분산보다 협력을 통하여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선포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아름다운 정통을 계승하기 위하여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돌보심을 간구한다.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고전 10:3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90회 총회 총대일동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사업본부장=이승주 기자 ㅣ 충청영업소=임명락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11/09 [17:0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제70회 남부연회 1] ‘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 오종영 기자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