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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20)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8/12 [13:34]
▲ 박용규 교수     ©편집부

닥터 하디의 설교는 어린 셔우드 홀의 가슴에 큰 파문이 되어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때까지 셔우드 홀은 서양으로 돌아가 사업가가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그날 예배 후 의료 선교사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일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셔우드 홀 역시 새해만 되면 언제나 새로운 설계를 세우곤 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결심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홀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의 결심이 현실 속에 실현될 수 있었는가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인간이 자기의 힘과 노력으로 잘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심과 믿음의 부족에서 연유한 것입니다.…아무리 높은 이상도 영적인 힘이 없다면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영적인 힘은 계속적인 기도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의 체력이 날마다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유지되는 것 같이 우리의 영적인 강건함도 날마다 기도를 통해서만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의 목적은 인간의 영광으로부터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 초점이 바뀌어 질 것입니다. 

 

닥터 하디의 설교는 어린 셔우드 홀의 가슴에 큰 파문이 되어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때까지 셔우드 홀은 서양으로 돌아가 사업가가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그 날 예배 후 의료 선교사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일하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셔우드 홀 역시 새해만 되면 언제나 새로운 설계를 내세우곤 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결심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홀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의 결심이 현실 속에 실현될 수 있었는가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내 의지만으로는 조선으로 돌아와 선교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은 이루어지지 못할 게 자명했습니다. 그러나 닥터 하디의 설교에서 영적인 힘을 얻어, 마음이 열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는 새 결심을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찼습니다. 닥터 하디는 조선의 방방곡곡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907년 그는 조선에 '대부흥'을 일으켰습니다. '은둔의 왕국'의 새 기독교 신자 가운데 한 백인 소년도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업가가 되려고 했던 셔우드 홀은 하디의 집회 때 큰 은혜를 받고 명문 토론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료 선교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해주에 결핵 요양원을 설립합니다. 그와 함께 입국한 펜실바니아 여자의과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의 아내 역시 훌륭한 의료선교사였습니다. 이들 부부가 설립한 해주 결핵 요양원은 버림 받은 한국의 폐결핵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결핵 요양원이었고, 수많은 폐결핵 환자들이 치료받고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폐결핵 환자를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도 셔우드 홀입니다.

 

많은 동료 선교사들을 감동시킨 1906년 8월 하디의 평양선교사사경회는 한국의 선교사들을 먼저 영적으로 무장시켜 한국교회 부흥운동을 예비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가 있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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