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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영 목사 “충남 학생인권조례 저지를 위한 밤샘 1인 단식시위”
충남도의 학생인권조례제정 앞두고 “밤샘단식” 으로 결사반대의사 전달
 
이인복   기사입력  2020/07/10 [13:30]

 

▲ 충청남도의회가 결국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번 인권조례의 통과는 충남도의회가 민주당이 절대적인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어 정해진 수순이라는 견해였다. 이에 조례제정을 반대하는 단식농성이 도청 앞에서 이어졌다.     © 이인복 기자

 

우려했던 충청남도의 학생인권조례가 결국 통과됐다.

 

그동안 조례제정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충남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상윤 목사)를 비롯해 지역의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는 허탈함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하면서 교육현장의 붕괴와 향후 교권 및 도덕, 윤리의 기초가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조례 제정을 앞두고 충남지역 교계와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는 이의 저지를 위해 반대시위를 이어갔으나 절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의원들의 의지는 단호했다.

 

이에 본 기자는 충남도청 앞에서 나쁜 충남학생인권조례반대를 위한 1인 밤샘 단식 시위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아가 봤다. 장맛비가 내려서 밤샘단식을 하며 반대시위를 하고 있는 텐트 주위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텐트 안에는 충남바른인권위원회 소속의 차태영 목사와 동 위원회 소속 사무총장 박진홍 목사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밤샘 단식을 이어가고 있던 차태영 목사는 “이번 단식은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충남15개 시군에 있는 충남바른인권위원회 소속 위원장들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7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 “충남학생인권조례 반대집회가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반대집회에 대한 역 반대의견을 제기하면서 학생인권조례 통과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나 여권의 입장도 많다는 주장이다”는 기자의 말에 “충남도 3200교회 중 소수의 목회자들만이 반대의견을 개진하면서 힘겹게 시위를 이어가게 된 것이 안타깝다” 며 차 목사는 “정치적이다. 그렇지 않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성경적으로 볼 때 학생인권조례가 올바른 법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힘을 줘 말했다.

 

▲ 충남도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하며 충남도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차태영 목사     © 이인복 기자

 

이어 차 목사는 “학교는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질서를 세우는 배움의 장소이고 교사는 가르치는 자, 학생은 배우는 자이며, 학교는 교사와 학생 간 교육의 자리를 보장해 주는 곳이다.”라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정부는 학생의 권리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의무는 도외시하고 있으며, 학생의 권리는 강조하면서 교사의 권리를 무시하는 교육현장은 결국 난맥상을 보이고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충남도와 정부 여당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함으로써 학생들이 정치구호를 외치며 투쟁의 현장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팩트를 너무 모르고 있고, 움직이지 않아 너무 아쉽다”며 “목회자들이 균형적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며 일부 목회자들은 동성애자들을 교회가 품어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올바른 일과 잘못된 일은 구별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차 목사는 “나는 2남 1녀의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데 둘이 초등학생이고 막내가 6세로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다 보니 난감하기만 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 밤까지 계속해서 밤샘단식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차 목사는 “불의한 법에 대해서 ‘옳지 않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런 저항 없이 쉽게 넘겨준다면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그렇게 점차 다 넘어갈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결국 앞으로 우리는 설 곳을 잃게 될 것이기에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충남도는 학생인권조례안을 통과시켜 지역교계와 학부모 단체 및 시민단체회원들을 페닉 상태로 집어넣고 말았다. 

/충남본부=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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