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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15)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5/22 [15:07]
▲ 박용규 교수     ©편집부

당시 한국인들에게 가운데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선교사들이 고백합니다. 사실 한국인들은 체면 문화 때문에 사람들을 의식하지만 하나님은 의식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한국 선교 초기 한국인들이 하나님 앞에 지은 죄들을 깊이 통회하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요즘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백의민족으로 통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다 아담의 원죄를 이어받은 죄인이라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라고 말하면 이구동성으로 대답합니다. “내가 살인을 했어, 도적질을 했어.” 이게 전형적인 한국 사람들의 모습인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죄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하디가 솔직하게 자기의 죄를 토로하기 시작하니까 한국인들 사이에서 죄가 무엇인가를 깨닫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비로소 한국인들이 아담의 원죄를 이어받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진 것입니다. 하디의 회개에 이어 회중들 사이에서도 죄를 깨닫기 시작하자 원산감리교회에 회개의 역사, 영적각성이 일어났습니다. 통회의 역사가 아타났습니다. 이후 선교사들과 한국인들 모두 강력한 구령의 열정으로 불타올랐고, 하디를 통해 촉발된 통회의 역사는 원산감리교회만 아니라 원산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스톡스(M. B. Stokes)가 지적한 것처럼 이렇게 해서 “부흥은 요원의 불길처럼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하디는 대부흥운동이 한국에서 시작하는 데 책임을 맡은 바로 그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2. 원산부흥운동의 확산 

하디로 인해 회개운동이 막 촉발될 즈음 스칸디나비아 선교회 소속 부흥사 프란손(F. Franson)이 원산을 방문하여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선교사들과 교인들을 모아놓고 원산창전교회에서 1주일간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놀라운 영적각성이 일어났습니다. 신학월보가 증언하는 대로 1903년 11월 상동감리교회와 제중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프란손의 집회가 열려 참석한 사람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프란손의 입국은 하디로 인한 기왕의 부흥운동의 열기를 한층 북돋아준 셈입니다. 그리고 그 회개의 역사는 한국인들과 선교사들 모두에게 임했습니다. 성령께서 인종과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강한 성령의 역사 이면에는 하디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디를 통해 한국인들이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하디를 통해 동료 선교사들이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동료에 의해서 동료가 은혜를 받기가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가장 큰 바람은 교인들이 그의 설교에 은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를 잘 아는 아내나 형제나 자녀들 그리고 친구가 그의 설교에 은혜를 받는 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이지만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 교우들이 은혜를 받기가 어렵지 않지만 아내, 자녀들, 형제들이 그의 설교를 통해 순수하게 은혜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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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2 [15:0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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