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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전시부활절연합예배 대폭 축소해 온라인으로 드린다.
 
오종영   기사입력  2020/04/06 [16:01]

 

코로나19 정국, 부활주일인 4월 12일(주일) 오후 3시 대전제일교회에서 주요 교단장들 중심으로 상징적인 부활절 연합예배로 가닥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과 교회의 사회적 책무사이에서의 깊은 고민 속 다양한 의견 수렴한 후 차선책으로 온라인예배로 방향 정해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이하 대기연, 회장 김철민 목사, 사무총장 오성균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돈정국 속에서 다중 밀집 집회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감안해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예배로 드린다.

 

이에 대기연은 지난 3월 20일(금) 대기연 사무실에서 부활절준비위원 및 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정국 하에서 최선의 예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후 대기연 임원과 교단장들을 중심한 예배를 드리며 실황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확정했다.

 

한국교회 역사를 통틀어 볼 때 부활절연합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최근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을 감안해 교회가 생명처럼 중시하고 있는 예배와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의 교회가 갖고 있는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상당한 고심을 한 후 도출한 결론이다. 여기에는 대전지역 뿐만 아니라 예장합동과 통합교단 등 한국교회 주요23개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큰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하고자 하는 정신이 반영됐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매년 부활절이 되면 서울광장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2일(주일) 오후3시 새문안교회에서 교단별 2-3명의 대표 및 순서자들 등 약 200여 명 안팎의 소수인원만 참석해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예장합동총회는 부활절을 5월로 옮기자는 여론도 있었으나 그동안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 왔던 점을 고려해 부활주일을 지키되 총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전국17개 시·도기독교연합회와 예장합동, 통합, 기감, 고신 등 주요 교단들이 총회장 및 감독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온라인예배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일부 교단들은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를 교회들이 형편대로 조율해 드리기로 했으며 한목협도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정부가 모두 포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소 혼란한 상황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전국교회들의 현장예배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발행인 오종영 목사

 

 

대회장 김철민 목사 “‘밀접집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매우 높고 교회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임을 감안해 예배방식의 전환 도입”

 

“부활절이 기독교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는 가히 논의의 주제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

연합회장 김철민 목사는 “기독교연합회에서는 2020부활절연합예배로 인해 긴 시간동안 고민을 해 왔다. 그러나 부활절이 기독교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는 가히 논의의 주제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어 있는 상황이고 ‘밀접집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매우 높다. 이에 교회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임을 감안해 예배방식의 전환이 이뤄졌다. 그리고 2020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다양한 지원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비롯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가 겪고 있는 피해 또한 계산이 안 될 정도다. 특히 개척 미자립 교회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월세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일에는 대기연 뿐만 아니라 이미 개 교회적으로 많은 기부 및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오정무 목사 “침체와 실의에 빠진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부활절 되기를 바란다.

준비위원장 오정무 목사(대전동산교회)는 “대전시 2500여 교회와 대전 시민들 위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샬롬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축복한다”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불안과 두려움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모두가 우울하고 힘든 계절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환희에 가득한 부활의 노래가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 목사는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면서 정부와 일선 지자체에서의 예배와 집회 중단에 대한 요구가 심해 마음이 편치 않다” 며 “그래서 더더욱 부활의 기쁨이 우리에게 가득해야 하겠고, 그래서 부활의 능력이 우리 성도들과 교회위에 넘쳐야 할 것이다. 의례적인 부활절이 아니라 사망과 죽음의 권세를 정복하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더욱 힘차게 선포되는 부활절이 되어 잃어버린 부활의 능력을 회복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오 목사는 “더 나아가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과 영생의 산 믿음으로 회복되어 침체와 실의에 빠진 세상과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부활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오성균 목사 “임원 중심으로 150여명 정도 모여 예배, 예배실황을 실시간 중계 통해 대전시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서 연합예배 동참”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해 사무총장 오성균 목사는 “앞서 소개된 대로 4월 12일(주일) 오후 3시 대회장 김철민 목사님이 시무하는 대전제일교회에서 연합예배 실황이 중계돼 대전시 35만 성도들이 가정에서 부활절예배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번 예배는 소수 인원만 모이는데 주로 대기연 임원들과 교단장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그 실황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예배가 진행된다. 예배 영상은 대전극동방송, CBS대전방송, CTS기독교TV와 협의중이다. 당일 오후 3시에는 대전시 35만 성도가 함께 하던 일을 멈추고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 목사는 “이번 예배는 종전처럼 문화행사, 축제는 지양하고 기도회 성격을 담아서 진행한다. 특별기도회 시간에는 ‘이단문제’,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4.15 총선을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서’35만 성도들이 함께하는 특별기도회도 마련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방향을 찾은 결과이다.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성균 목사 “대기연 부활절준비위원회, 3회에 걸쳐 준비기도모임 갖고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연합예배를 위해 기도, 준비기도회도 실무임원과 분과위원 등 소수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

사무총장 오성균 목사에 의하면 대기연은 이번 2020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를 앞두고 3차례에 걸쳐 준비기도회 및 순서를 준비해 왔다. 비록 소수가 모여 드리는 예배지만 참석자들의 열 체크, 방역,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데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회 별 체온계와 세정제 등 사전준비를 위한 책임자 선정 등을 이미 마쳤다. 

 

이를 위해 매 주 목요일 실무임원 모임을 갖고 기도회와 더불어 준비상황을 체크해 왔다. 준비모임도 예년처럼 매일 모임이 아닌 주1회 모임을 갖되 최소한의 시간만 할애하고 있고, 식사는 빵과 우유로 대신하는 등 회의와 준비기도회도 축소하여 준비해 왔다. 처음 드리는 온라인 예배라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요구했던 현장예배에 대한 중지요청기한인 4월 5일(주일)을 넘어선 12일이라 현장예배를 드리자는 요구도 있었지만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으로 작용해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것이다. 

 

‘예배강행?’이란 극단적 표현은 금물, 교회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사회적 배려 필요

그동안 교회는 단 2주간 예배 중지가 아닌 이미 2월 중순부터 사회적 분위기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고심 끝에 한 주, 두 주, 온라인예배를 드려왔고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희생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예배 강행’이라는 표현에 적잖이 서운한 마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교회 안에까지 침범한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유독 교회에만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공권력으로 종교의 자유까지 침해한 것 아니냐는 강력한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대전교계는 예년처럼 수 천 명이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방식에 부담 아닌 부담을 가지고 있고 최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 협조하자는 큰 흐름을 따르기로 했다. 여기에는 대회장 김철민 목사의 설득이 많은 역할을 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양 극단을 치료하고 다툼과 반목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애써왔다. 여기에는 교회의 내려놓음과 피해를 피해갈 수 없다는 어려움도 존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 발을 맞춰야 했기에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인내해 왔다. 그러나 정부정책과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보면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했고, 일부 지자체장과 정치인들의 선동적인 언어표현은 기독교의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전지역의 언론들이 발을 맞춰 줬으면 좋겠다. 애써 선정적인 방향으로 보도하는 방법을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 기자 여러분들이 날카로운 질문도 좋지만 향후 좋은 방향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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