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마스크 기부 캠페인 펼치는 구세군충청지방본영 이광열 장관
 
오종영   기사입력  2020/04/06 [15:47]
▲ 정림동에 소재한 충청지방장관 집무실에서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광열 장관     © 오종영

 

필자가 이광열 충청지방본영 장관을 처음 만난 것은 약 10여 년 전이다. 이 장관이 서울에서 구세군 천안교회로 부임 받아 내려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천안지역 취재를 위해 이 장관과 연락을 했고 이 장관이 시무하는 구세군 천안교회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처음 이 장관을 대한 이미지는 큰 키에 미남형으로 상당히 젠틀했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와의 시간을 보낼수록 매력적으로 마음에 새겨지는 이름이 됐다. 그 이후 기독타임즈의 후원자로 자청해 천안에 올라갈 때면 종종 그와의 시간을 가진 기억이 새롭다. 그 후 이 장관은 갑자기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 그곳에서 6년여를 보낸 후 다시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 

 

지금은 충청지방본영 장관으로 대전과 충남 일부지역을 총괄하는 리더십을 통해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연합사역에도 매우 호의적이고, 관계지향적인 그와의 교제는 편안하고 재미있다. 특히 동년배의 나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친구 같으면서도 배울 것이 참 많은 가치와 사고를 지니고 있어 그와의 만남이 행복하다. 이에 이 장관이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정림동 사무실을 방문해 구세군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대담 및 사진·정리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교계와 목회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샬롬!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현장예배를 중단하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현장예배를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들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었고 국민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치 전쟁 수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는 포기할 수 없는 존재 그 자체로 이런 때일수록 교회만 생각하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분담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지금 모든 교우가 교회당에 함께 모여 예배하지는 못하지만,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사역을 따라 각자 삶의 자리를 예배 처소로 삼고, 더욱 깊고 진지하게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교회공동체 예배에서 가정예배로의 전환은 교우들의 삶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님과 더 가까운 삶을 살게 하는 역설적인 기회를 만들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지금 수많은 사람이 아파하고 고통하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웃의 고통에 주목하며 전염병에 걸려 아파하는 이웃들, 경제적 불황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 방역의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의사, 간호사들,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이웃들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울고, 함께 땀을 흘리며 그들을 위해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구세군의 유래와 한국구세군에 대한 소개 / 한국 구세군 현황

구세군은 1865년 7월 2일 창립됐다. 당시 감리교 목사로 활동하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1829~1912)는 목사직을 사직하고, 아내 캐서린 부스(Catherine Mumford Booth, 1829~1890)와 함께 런던을 새로운 사역지로 정한 후 도시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던 중 가난한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사역에 대한 필요를 발견하게 된다. 그 결과 1878년에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을 창설하며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위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

 

한국 구세군은 1908년 10월 1일 선교사 호가드(Colonel R. Hoggard)사령관, 번윅(M. Bonwick) 참령 등의 사관들이 한국에 파송되어 시작된 후 서울의 서대문 밖 평동 76번지에 정착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국 선교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구세군은 꾸준히 선교활동을 펼치면서 2008년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됐고, 재정적 지원을 받던 군국에서 자립군국으로 거듭나면서 몽골, 캄보디아로 선교사관을 파송하여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구세군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112년이 지난 현재 선교공동체로서 세워진 영문(교회)이 전국 9개 지방에 246개, 사회봉사(노인, 영유아, 다문화, 노숙인, 장애인 등)를 위해 세워진 시설이 146개가 있으며, 600여명의 사관들이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Heart to God Hand to M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의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 이광열 장관 어머니의 서원 기도에 대한 출생의 비밀 알고 목회자의 삶 결단

이 장관이 구세군 사관으로 자원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이 장관의 모친은 예수를 영접하고 난 이후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이에 교회에서 ‘하나님, 저는 딸을 셋 낳았는데 아들 하나를 낳고 싶습니다. 아들 하나를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주의 종으로 바치겠습니다.’라고 서원기도 한 후 옥동자를 낳았는데 바로 이광열 장관이다. 

 

이에 이 장관은 “저는 어머니 모태에 있기 3년 전부터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기도로 세상에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목회를 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제일 좋은 교단에서 제일 멋진 목회’를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청년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히 순종하면서 일생을 바칠 교단을 찾던 중 구세군을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성결하고 거룩한 교단이었다. 이후 구세군에 와서 훈련을 받고 사관이 되었다”면서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전하는 구세군 사관 사역 35년째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 구세군은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봉사와 자선냄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세군의 정체성이나 신학적 흐름과 관련 있는지 궁금하다.

구세군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창립자 윌리엄 부스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갔던 런던의 빈민가에서, 교회로부터 소외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불타오르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 것이 구세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관은 “구세군의 선교 선언문에 보면 구세군의 사역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하며, 구세군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며 그 분의 이름으로 차별 없이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적 약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전해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는데 있어서 차별을 받고 있다. 이에 구세군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사회봉사와 자선냄비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수님께서 비천한 자들의 친구가 되시며 목자가 되셨던 것처럼, 그 분을 본받아 가난한 자, 소외 받는 자들을 섬겨야 한다. 윌리엄 부스가 동부 런던에 사는 도시 빈민들을 돌보며 그들의 영혼을 사랑했던 것처럼, 구세군 한국군국은 이 땅의 귀한 생명들을 끝없이 사랑하고 돌보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교단”이라고 말했다. 

 

▲ 구세군 충청지방본영 이광열 장관이 본지 발행인과의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 구세군은 해마다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2019년도 모금현황과 사역 내용

1928년 12월 1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 매년 12월이 되면 구세군은 거리에 나와 자선냄비 종을 울려왔다. 작년에도 변함없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353곳에서 5만 여명의 봉사자를 통해 진행했다. 대부분 구세군 자선냄비가 12월에만 진행되는 줄 알고 있지만, 자선냄비 모금은 다양한 기부(거리모금, 톨게이트 모금, 기부금, 물품후원 등)를 통해 연중 진행된다. 그래서 정확한 모금집계는 구세군자선냄비 홈페이지(http://www.jasunnambi.or.kr/)를 통해 5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며, 정확한 사역 내용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2월에 진행된 거리모금의 집계액은 약 56억원이다.

 

이 장관은 “‘세상 가장 낮은 곳에’ 라는 슬로건 아래 모금되어진 국민들의 소중한 성금은 우리 사회의 생존과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구세군은 7대 나눔 영역은 기초생계, 역량강화, 환경개선, 건강증진, 사회 안전 5가지 원칙과 방향성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업대상은 아동·청소년(보호, 양육, 교육지원, 환경개선사업), 노인·장애인(보호, 돌봄, 건강지원, 교육, 정서지원, 환경, 인식개선사업), 여성·한부모·다문화, 긴급구호·위기가정(저소득가정생활지원, 긴급구호, 의료지원사업), 사회적 소수자(중독자재활, 노숙자자활, 에이즈감염예방보호사업)등”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해외 및 북한지원 사업, 지정기탁사업(소년소녀가장장학지원, 공부방 만들기, 청각장애인의료지원, 사랑의 쌀 나눔, 작은도서관 만들기 등)에 사용된다.

 

▣ 구세군 충청지방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 구세군은 국내외에서 선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9개 지방이 있다. 그리고 이 장관은 2018년 6월 1일 충청지방 구세군 교회들과 사회복지시설을 관리하며 섬기라는 명령을 받고 27대 충청지방장관으로 부임했다. 

 

부임 후 정림동에 소재한 충청지방본영 사무실(042-584-2891)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충청지방은 3개 지역이 있으며, 대전광역시, 세종, 논산, 금산, 부여, 공주에서 교회와 사회복지전문시설들을 운영하며 지역을 섬기고 있다. 주중 실시하는 무료급식과, 다음세대 치유 프로그램으로 관악기레슨을 하고 있다. 특별히 충청지방 사관 전체가 긴급구호민, 이재민 발생 시 이들을 위한 구호사업을 년 중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업으로는 구세군 대전중앙영문 김태열 담임사관이 믿음지역관으로 충청지방을 대표하여 대전성시화운동 사업에 활동하고 있으며, 구세군 삼성영문 이재성 담임사관은 소망지역관으로 대전기독교연합회 사업에 협력하고, 구세군 대동영문 배동윤 담임사관은 사랑지역관으로 NCC사업에 책임을 지고 있다.   

 

▣ 충청지방본영은 최근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방역물품 전달식 및 캠페인을 실시하여 사회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해 주시고 교회의 대 사회적 책무와 관련된 조언을 해 달라

지난 3월 13일,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장만희, 이하 구세군)은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을 위한 마스크 기부 캠페인‘내 마음을 담다’를 실시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포식을 하며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국민들의 생활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매일 일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경비원과 같은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께 국민들이 여분의 마스크나 위생용품을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하며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는 캠페인이었다. 원래는 서울, 대전, 부산에서 19일까지만 실시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호응, 기부 및 후원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3월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부 받은 미 개봉된 마스크와 현금으로 사회서비스 종사자들과 서구청을 통해 필요한 사회적 배려 및 약자들에게 전달됐다. 뿐만 아니라 “존 웨슬리의 희년운동에 녹아있는 사회적 성화의 내용 가운데 ‘돈 사용의 3대원리’가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3원리는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주어라’이다. 이는 경제적 재분배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며, 하늘의 뜻이 이 땅 가운데에 이루어 질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구세군이 경제적으로 풍성해서 이와 같은 캠페인을 펼치면서 마스크를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더 필요한 자들에게 나눌(재분배할)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 충청지방의 2020년 주요 사역과 인사말 

구세군 충청지방에서 계획했던 상반기 사업은 코로나 사태로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신에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도록 섬기고자합니다. 그리고 교회와 시설, 지역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함께 하고자하며 상반기에 하지 못했던 사역은 하반기에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자 합니다. 

 

한국 구세군은 2020년에 “다음 세대를 양육하라”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다음 세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양육을 위하여 투자하는데 충청지방도 함께 이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신천지는 한국 교회를 먹칠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세군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미션, [가장 낮은 자를 찾아가 섬기라]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충청지방의 모든 구세군 사관님들과 군우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굶주린 자들이 있는 곳에, 피해 여성이 있는 곳에 구세군이 계속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안승철 감독 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충청본부장=임명락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4/06 [15:4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