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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 교계 불똥
16일자 46명 집단 감염, 구로콜 센터 이후 최대 집단 감염사례
 
오종영   기사입력  2020/03/18 [15:32]
▲ 은혜의 강 교회 전     © 오종영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 소재한 ‘은혜의강교회’에서 성도 46명이 집단감염 돼 서울 구로콜 센터 이후 최대집단감염지가 됐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은혜의강교회’는 한국독립교회연합(카이캄)에 소속된 교회로 알려지고 있으며 담임목사 부부를 포함해 교회관계자와 일반 접촉자 등 46명(16일 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되어 교계는 이 문제로 인해 교회로 향하는 따가운 시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주요 언론들의 보도가 빗발치면서 은혜의강교회가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소독한다는 명분하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인체에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이것이 오히려 감염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에 교회는 난감한 처지에 몰리고 있다.

 

이에 은혜의강교회 담임목사는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목회를 접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들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수많은 논란과 심리적인 압박에 못 이겨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는 등 영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아 왔으나 진정세에 돌입하면서 현장예배 재개에 대한 희망을 가져왔는데 이번 사태는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 은혜의강교회 관련 성남시의 행정지시서     © 오종영

 

특히 이러한 감염상태를 모른 채 약 10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한 것은 물론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관련 기관에서는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 130여 명 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그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회에게 있어 예배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요,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이기에 교단마저도 예배 중지를 요청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교회에서의 집단예배를 지양하고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예배 중단이 아닌 예배의 장소 변경이라고 애써 설명하면서 위로를 받고 있지만 장기적인 현장예배 중단이 한국교회에 가져올 부정적인 여파는 예측하기 어렵기에 교회들의 고민은 깊어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소형교회들은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교회폐쇄와 같은 상황에 처하는 셈이 돼 현장예배는 고육지책이 될 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교회의 속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비난의 화살을 당길 수 없다. 다만 부주의함으로 인해 발생시킨 사회적 비난은 피해갈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은혜의강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는 큰 충격에 사로잡힌 것으로 알려져 목회의 동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부천의 생명수교회와 수원의 생명샘교회에서 더 이상의 확진자가 없고 초기 부산의 온천교회는 신천지 침투에, 서울명성교회 부목사의 경우는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엘리베이터 접촉자도 음성으로 판정돼 따가운 시선을 벗어날 수 있었으나 향후 교회들은 더욱 촘촘한 방역활동과 예배 방법의 변화에 지혜를 모아야 하리라 본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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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8 [15:3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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