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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10)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2/26 [15:42]
▲ 박용규 교수     ©편집부

사경회는 종류도 다양했고 기간도 다양했습니다. 사경회는 일년에 일주일, 이주일 혹은 삼주일 더 길면 한 달 동안 지역별로 교회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함께 성경 공부하고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고 저녁집회를 열고 이런 가운데 영적인 분위기들이 자연스럽게 무르익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현장에 참석했던 스피어(Robert E. Speer)는 평양 지역의 사경회를 돌아 보고나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평양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것은 미국에서 여름 사경회 때 일주일 혹은 4박을 함께 지낸 것과 너무도 유사했습니다.”

 

한국의 사경회는 미국에서 열렸던 사경회와 유사했습니다. 이미 한국에 파송받기 전 사경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가진 한국의 선교사들이 선교지 현장에 그와 같은 것을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조지 말스던(George M. Marsden)의 말대로 미국의 영적각성운동이 사경회와 깊이 맞물려 진행된 것처럼 한국의 사경회도 영적각성운동과 깊이 맞물려 진행된 것입니다.

 

북부지역에 영적각성운동이 일어나면서 서울지역은 북부지역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평양지역은 서울지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했던 것입니다. 사경회 열기도 달랐습니다.

 

1903년과 1904년의 선교보고서에 의하면 평양 지역의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서울 지역은 물론 목포에서, 그리고 심지어 중국 심양에서까지 사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이에서 열리는 사경회가 있는데도 멀리 평양 지역 사경회로 몰려든 이유는 영적 열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적 분위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뚜렷하고 더 강했던 것입니다. 영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은 사경회에 참석하면 그 만큼 성령의 역사를 강하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몰려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평양을 비롯한 북부지역은 영적 각성 운동의 센터가 되었던 것입니다. 부흥운동은 성령의 주권적인 역사지만 사모하는 가운데 임하는 것입니다. 원산과 평양이 부흥운동의 중심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북부지역에 영적각성운동이 일고, 한국교회성장을 주도하면서 한국 안에 평양지역과 서울지역이 비교되기 시작했습니다. 1903년 당시 신학월보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서울 교회나 평양 교회나 하나님을 섬기고 읽는 성경도 하나요 가는 곳도 한 곳이요 가는 길도 한 길이요 믿음과 바람이 다 같거늘 어찌하여 평양 교우들은 열심히 힘쓰고 서울 교우들은 잠자는 모양이니 성경이 가라사대 천국은 힘쓰는 자가 얻는다 하였으니 이것을 보시는 교우들은 평양 교우들이 열심히 힘써 하나님 섬기는 정성을 알기 바랍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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